이게 창작의 고통이냐? 진짜 창작 꾸준히 쓰는애들보면 존경스럽다
피드백은 환영 못쓰긴했는데 욕은 하지 말아줘..
※설정붕괴 조금씩 있을수도 있음
※전독시 등장인물들 안나옴
아직 19살밖에 안되긴 하지만 세상을 살다
보니 많은일들이 있었다.
계단에서 굴러떨어진적도 있고, 시험에서 0점을 맞은적도 있었다. 하지만....여자를 업고 달린적은 처음이다.
[성좌, 사랑과 전쟁의 여신이 좀 더 빨리 뛰라고 다그칩니다.]
얜 왜 급발진이야.....
그러니까 이게 어떻게 된거냐면,
내가 양궁대회장에서 밖으로 나온 후 옆 건물에서 어떤 여자가 불길 속에서 나오더니 그대로 쓰러졌다.설상가상으로 30분후에 이곳이 독가스로 가득 찬다는 메시지를 듣고 그 여자를 업은뒤 남산역으로 달리게 된 것이다.
그리고 아까부터 뜨는 이 간접 메시지.....
[사랑과 전쟁의 여신이 화신 최다연를 걱정합니다.]
[사랑과 전쟁의 여신이 왜 이렇게 느리냐며 답답해합니다.]
"안닥쳐? 최대한 빨리 뛰고있잖아!!"
[사랑과 전쟁의 여신이 당신의 예의없는 행동에 분노합니다.]
딱 보니깐 이 여자를 소중해하는거 같은데...
"그렇게 답답하면 이 여자, 그냥 버리고 갈까?"
........
더이상 들리지않는 간접메시지, 휴 이제야 좀 조용하네.
[성좌, 어머니를 죽인 돌풍이 저 성좌에게는 예의없이 굴면 안된다고 합니다.]
하긴, 나도 안다 메소포타미아 신들중 최고 다혈질, 최고신중 한명인 엔키의 '메'를 훔칠정도로 욕심많은 신, 그게 인안나이다. .....진짜로 조심해야겠는데...??
그렇게 얼마나 달렸을까, 곧 남산역이 보였다. 그리고 남산역쪽에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저기 누가 오는데?"
"안돼! 지금 여기 수용인원도 벅차다고"
다급해진 나는 혹시 몰라 아껴둔 코인을 사용했다.
[1,350코인을 '민첩성'에 투자합니다.]
[민첩성 Lv.1-> 민첩성 Lv.6]
[현재 남은 코인은 500코인 입니다.]
대지를 박차는 다리의 빠르기가 훨씬 빨라진게 느껴졌다. 난 빠르게 닫히려던 남산역으로 뛰어갔다.
"에잉...쯧..어서오시게.."
어디로보나 내가 온것이 못마땅해보이는 중년의 남자에게 가볍게 고개를 끄덕 하고 업고있는 여자를 벽의 구석에 눕혔다.
[성좌, 사랑과 전쟁의 여신이 체력 회복 물약을 후원합니다.]
"뭐야?...먹이라고?....요?"
마르두크의 말이 생각났던 나는 급히 존댓말로 바꾸며 허공을 보며 말했다.
[사랑과 전쟁의 여신이 고개를 끄덕입니다.]
난 그녀를 벽에 기대게 앉히고 회복 물약을 먹였다.
아까 업고 정신없이 뛸때는 못봤지만 날개뼈까지 오는 검은 웨이브 머리에 긴 속눈썹, 꽤 예쁘게 생겼다. 쓸대없는 잡생각을 하던중 그녀의 눈이 뜨여졌고, 난 그녀가 당황하지 않게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아 그렇게 된거군요, 일단 감사하다는 말씀부터 드릴게요.. 전 최다연이라고 해요."
"아, 전 이민혁입니다...저...근데 아까 그 불길이랑 연기는 어떻게 된건지...물어봐도 될까요?"
"저...제가 있던 대회장에 가스가 샜어요... 그걸 사람들이 알아차림과 동시에 첫번째 시나리오가 떠서...사람들은 밖으로 나가지 못한것 같아요.. 다행이도 전 환풍기가 틀어진 화장실에 있어서 안전했지만, 다른 사람들은...."
끝내 말을 잇지못하는 그녀의 떨궈진 고개를 보며 난 안타까움을 느꼈다.
"그럼 메인 시나리오는 어떻게 클리어 하신거죠?"
"아...그건..."
뭐지? 왜 말을 못하는거지?
난 진지한 표정으로 그녀를 쳐다보며 말했다.
"솔직히 말해주셔야 제가 당신을 믿을수있습니다."
"그게...사실...담배를 피려고 근처에 아무도 없는 화장실 문앞에서 라이터를 켰는데...가스가..."
....그렇게 된거구만... 근데 저 여자는 어떻게 살아남은거지?
"저는 가스가 폭발하는 순간 사랑과...무슨 여신이 개연성을 소모해 저를 지켜줬다는 메시지가 뜨면서..보호막 같은게 씌워졌어요...하지만...다른 사람들은..."
금방이라도 울것같은 큰 눈망울을 보고 난 괜히 이 이야기를 꺼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도....첫번째 시나리오에서 사람을 죽였고...또..."
마땅히 할말을 찾지못한 나는 그녀의 눈치를 보는것 말고는 할수있는것이 없었다.
몇시간 같았던 몇초간의 정적이 흐르고 허공에서 간접 메시지가 떴다.
[성좌, 사랑과 전쟁의 여신이 화신 최다연에게 괜찮냐고 물어봅니다.]
"아...전 괜찮아요..아까 구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사랑과 전쟁의 여신이 뿌듯함을 느낍니다.]
메시지를 바라보고 있노라니 어느센가 우리들의 머리 위에서 도께비 비원이 우리를 바라보고 있었다.
"저기요 여자인간분, 아까 바로 쓰러져서 배후선택을 못하셨는데 지금 바로 선택해야 합니다."
그녀는 도깨비를 보더니 순간 공포에 찬 눈으로 벌벌 떨리는 자신의손을 맞잡으며 물었다.
"배후선택이...뭐죠...?"
"쉽게 말해 성좌님들이 당신들을 지켜주고 보살펴주겠다는 얘기죠. 뭐 일단 선택해 보세요."
저새끼, 설명해주기 귀찮은건가?
"저....민혁씨라고...했나요? 이거 뭘 해야하는거죠?"
말하는 그녀의 머리 위에는 반짝이는 별 4개가 떠 있었다.
[많은 성좌들이 비록 실수지만 많은 사람들을 죽인 그녀에게 관심을 가집니다.]
[불장난을 좋아하는 몇몇 성좌들이 그녀에게 관심을 가집니다.]
"사랑과 전쟁의 여신...화산의 대장장이...불길에 몸을 던진 개...그리고.....수메르의 영웅?"
"네? 방금 뭐라고요?"
"불길에 몸을 던진 개요?"
"아뇨아뇨, 그 다음에.."
"수메르의 영웅이요...이게 뭔데 그러죠?"
수메르의 영웅...메소포타미아를 들어본적 없는 사람도 한번쯤 들어봤을듯한 이름... 영웅 길가메쉬...
[성좌, 수메르의 영웅이 이 채널에 관심을 가집니다.]
[성좌, 사랑과 전쟁의 여신이 수메르의 영웅을 반가워 합니다.]
[수메르의 영웅이 사랑과 전쟁의 여신을 귀찮아 합니다.]
사랑과 전쟁의 여신이자 색기의 여신을 차버린 유일한 남자, 길가메쉬...그보다 인안나는 길가메쉬를 아직도 쫓아다니는거야?
[성좌, 사랑꾼 양치기가 이 둘의 관계를 달갑지 않아합니다.]
[성좌, 태양을 낳은 달이 이 삼각관계를 재밌어합니다.]
태양을 낳은 달? 이건 뭐지? 가만보자....
"보통, 신화들은 태양이 달보다 우수해...태양신 아폴론이 달의 여신 아르테미스보다 더 나이가 많은 오빠인것처럼... 하지만 언제나 예외는 있지... 역시 이 성좌는 메소포타미아의 태양신, 우투의 아버지인 달의 신 난나인가?"
[일부 성좌들이 당신의 혼잣말을 좋아합니다.]
[300코인을 후원받았습니다.]
혼잣말을 하니 코인이 들어오네... 도대체 코인을 주는 기준이 뭐야?
"뭘...선택해야하는거죠?"
일단 '사랑과 전쟁의 여신'은 인안나고...'화산의 대장장이', 이건 그리스신화의 불과 대장장이의 신 헤파이토스다...그리고 불길에 몸을 던진개...이건 모르겠는데....
잠깐 고민하던 나는 마침내 입을 땠다.
"저라면...수메르의 영웅을 선택할겁니다."
[사랑과 전쟁의 여신이 자신의 손톱을 깨뭅니다.]
[사랑과 전쟁의 여신이 말좀 잘 해달라고 당신에게 부탁합니다.]
[300코인을 후원했습니다.]
"그럼 수메르의 영웅으로..."
"잠깐..잠깐만요, 사랑과 전쟁의 여신도 나쁘지 않을것 같기도 하고..."
"그럼 사랑과 전쟁의 여신으로 할까요?"
이 여자는 절대로 사업같은건 하면 안되겠네... 그렇게 생각하며 난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1번 사랑과 전쟁의 여신으로 하겠습니다."
위에서 우릴 보고있던 도깨비는 뭐가 그리 재밌는지 기분나쁘게 웃으며 대답했다.
"그럼 그렇게 하죠 뭐 키킥"
[사랑과 전쟁의 여신이 고맙다는 인사를 표합니다.
[랜덤 무기 상자를 후원합니다.]
오..저 자존심 높은 여신이 고맙다고 인사까지 한다고? 이 여자가 뭔데 그러지?
그때 최다연은 나의 옷깃을 잡으며 동그란 눈으로 나를 쳐다보며 물었다.
"저..근데...이 코인...이란건...어떻게 쓰는거죠?"
"혹시 지금 몇코인정도...있으세요...?"
"15,600코인이요..."
15,600코인 이라는 말에 나는 눈이 동그랗게 뜨였다. 왜 이렇게 많은 성좌들이 최다연에게 관심을 보이는지 알것같다...잘은 모르겠지만, 아마 이정도의 코인이면 초반의 사람들중에는 좀 많은편에 속하겠지..
그때 두번째 시나리오가 떴다.
메인 시나리오 # 2 ― 조우
분류 : 메인
난이도 : E
클리어 조건 : 터널을 주파해 첫 번째 거점 지역의 생존자와 만나시오.
제한시간 : 없음
보상 : 500코인
실패 시 : ???
"젠장...별로 쉬지도 못했는데 벌써 두번째 시나리오라니..."
다른 사람들도 모두 시나리오를 받은건지 긴장된 얼굴로 주섬주섬 물건들을 꺼내며 일어섰다.
나또한 양궁을 주워들며 기지개를 폈다.
그때 아까 입구에서 나를 못마땅해했던 중년의 남자가 말했다.
"모두들, 이번 시나리오는 제한시간이 없습니다. 모두 확인 하셨죠?"
그제서야 나는 제한시간이 없는것을 확인했다.
이런 시나리오도 있구나...
"그래서 일단 선발팀을 만들어 이 근처를 조사해볼까 합니다."
"선발대에 지원하시고 싶은 분들은 손을 들어주세요."
하지만 역시 선뜻 손을 드는 사람이 없었고, 다들 눈치만 보기 급급했다.
바보들...게임이든 시나리오든 이런것은 비록 위험을 감수 하더라도 먼저 시작해서 가장 먼저 이득을 얻는것이 좋다.
"제가 선발대에 참여하겠습니다."
난 가장 먼저 손을 들고 참가의사를 밝혔고 그 뒤 의외의 인물이 손을 들었다.
"저..저도...선발대에 참가하겠어요."
최다연은 의지를 다졌다는듯이 한번 크게 숨을 쉬었다.
그리고 웅성웅성 거리며 몇몇 사람들이 손을 들었고
곧, 선발대가 모두 채워졌다.
얼마 지나지않아 우리는 컴컴한 터널을 터벅터벅 걸으면서 서로에 대한 얘기를 했다.
"제 이름은 정성훈입니다. 나이는 26살이고, 이 사건 전에는 작게 합기도장을 했었습니다."
180cm를 조금 넘을 것처럼 생긴 남자가 가장 먼저 자기소개를 했다.
"강현석이에요. 21살이고 대학생이에요. 아니 대학생이었죠."
이번에는 동그란 안경을 쓴 남자가 말했다.
"전 김지희에요. 27살에 경찰이었어요. 모두 잘부탁해요."
밝은 인상의 여성이 눈웃음을 지으며 인사했다.
"전 최다연이라고 해요. 나이는 20살, 직업은 바둑기사였어요."
그리고 내가 인사할 차례가 왔다.
"전 이민혁입니다. 19살이고, 양궁을 했었어요."
"이민혁이면....들어본적 있어요!! 우리나라 양궁 유망주 맞죠?"
"아 네네, 알아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렇게 풀어진 분위기 속에 잡담을 나누던 때 어둠속에서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혹시 코인같은게 남으시는 분들은 지금 스탯에 투자하는게 좋을것 같습니다....뭐가 있을지 모르니깐요."
난 긴장되는 말투로 사람들에게 말했다.
포지션은 자연스럽게, 덩치가 크고 코인을 체력 스탯에 투자한 정성훈이 앞에서 탱커를 맡았고 경찰봉이 있는 김지희는 근접에서 때리는 근접딜러를, 특수한 스킬이 있는 강현석은 서포터를, 양궁을 쏘는 나는 원거리딜러를, 그리고 자그마치 15,600코인을 모든 스탯에 골고루 분배한 최다연은 올라운더를 맡았다.
거대한 두더지같이 생긴것들은 떼거지로 우릴 공격해왔고 우리는 처음 만난것 치고는 호흡이 꽤 잘 맞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밀리고 있었다.
[성좌, 어머니를 죽인 돌풍이 성흔을 사용하라고 말합니다.]
성흔? 성흔이 뭐지? 스킬처럼 일단 발동한다고 생각하면 되는건가?
[성흔, '질풍의 화살'을 발동하였습니다.]
이 기술이 발동한 후 내 화살에 묵직한 바람의 기류가 흘렀다.
[당신의 무기의 내구도가 성흔, '질풍의 화살'을 사용하기에 부족합니다.]
[스킬 발동이 취소됩니다.]
"이게 뭐야! 시발 뭐 어쩌라는건데!!"
[성좌, 어머니를 죽인 돌풍이 당황합니다.]
그때 난 인안나가 준 랜덤 무기 상자가 떠올랐다.
그리고 난 바로 그 상자를 열어보았다.
[화신, 이민혁이 랜덤 무기 상자를 열었습니다.]
[성유물 등급의 아이템이 출현했습니다!]
《아이템 정보》
이름: 마르두크의 폭풍활
등급: 성유물
설명: 마르두크가 모든 신들의 어머니였지만, 악한용이 되어버린 티아마트를 쓰러뜨릴때 썼던 활이다.
어둠 속성의 용족과는 절대적인 상성을 발휘하며, 부가 옵션으로 바람 속성의 스킬을 사용할때 마력의 제약을 받지 않는다.
[성좌, 외팔이 도박가가 당신의 운에 경악을 금치 못합니다.]
[성좌, 어머니를 죽인 돌풍의 가호가 당신에게 깃듭니다.]
뭔진 모르겠지만 엄청난 아이템을 뽑은것같다...
내가 활시위를 잡아당겼을때 주위의 기류가 모두 화살로 빨려드는것을 느꼈다.
[성흔, '질풍의 화살' Lv.1이 발동 됩니다.]
[성유물, 마르두크의 폭풍활의 부가 옵션으로 당신의 마력이 소모되지 않습니다.]
콰앙!!
거대한 폭풍같은 소리와 함께 두더지같이 생긴 괴물들 열댓마리가 공중에 뜨며 바닥에 쳐박혔다.
이 기술에 경악한 괴물들은 곧 어둠속으로 도망치듯 사라졌다.
[당신은 총 8마리의 땅강아쥐를 처치했습니다.]
[보상으로 2,400코인을 획득하였습니다.]
"모두....살아있죠..?"
"그런거 같습니다..!!"
정성훈은 바닥에 주저 앉아 지친 숨을 고르며 말했다.
풀썩하는 소리와 함께 내 바로 앞에 최다연이 나에게 기대듯 쓰러졌다. 하긴...이번 전투에서 가장 열심히 싸운것은 최다연이다. 이상한것도 아니지.
난 쓰러진 최다연은 업고 말했다.
"이제 슬슬 남산역으로 돌아가는건 어떨까요?"
"그래요. 그런데....둘...혹시 무슨 사이인지 물어봐도 되나요?"
쓰러진 최다연을 자연스럽게 업은 나를 보며 김지희는 재밌다는듯이 쳐다봤다.
"아뇨...그게...이렇게 안 업어주면 노발대발하는 성좌가 있어서요."
[성좌, 사랑과 전쟁의 여신이 뜨끔합니다.]
"분위기 좋은데요?"
강현석은 나를 보며 장난스럽게 웃으며 말했다.
[성좌, 악마같은 불의 심판자가 전우애의 소식을 듣고 채널에 입장합니다.]
[악마같은 불의 심판자가 눈썹을 찡그립니다.]
[악마같은 불의 심판자가 이것은 진짜 전우애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악마같은 불의 심판자가 채널을 떠납니다.]
저건 또 뭐야?
그렇게 우리는 남산역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남산역의 빛이 조금씩 보이던 그때였다.
귀를 찢는 비명 소리와 함께 내가 그것을 인식했을때, 우리의 맨뒤에서 오던 강현석이 무언가에 끌려가듯이 점점 어둠속으로 사라져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