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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룹이 있는 곳으로 안내 받았다.
'원작'에 따르면 이 곳은 이미 유중혁에 의해 정리가 된 후 지역 거점으로 성장하는 곳이었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원작의 이야기.
"....자기가 귀찮은 건 죽어도 안 하시는 구만?"
"그게 무슨..?"
"아닙니다. 버릇이라서요."
[성좌,'달빛에 숨은 여인'이 감상에 젖습니다.]
"이곳입니다."
나를 안내해준 철두파의 일원은 안내가 끝나자마자 어딘가로 사라졌다.
계단을 내려가자 비친 광경은 마치 시장처럼 시끌벅적 했다.
"맙소사..독자씨!"
나를 발견한 유상아가 소리쳤다.
"상아씨 무사 하신 거 같군요."
"네 독자씨는 어디 안 다치.. 업고 계신 여성분은 누구 신가요?"
"이곳으로 오는 도중 구한 사람입니다. 혹시 어디 앉힐 곳이 있나요?"
"아 여기로 오세요."
유상아의 안내를 받으며 나는 정희원을 앉혔다.
"상처가 심하시네요."
확실히 정희원의 상태는 매우 나빠 보였다. 몸 곳곳에 검붉은 멍이 들었으며 내뿜고 있는 가쁜 숨소리.
하지만 이것은 맹독 안개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독자씨! 몸은 괜찮으십니까?"
나를 향해 우렁찬 목소리를 내는 한 남성과 달려오고 있는 한 고슴도치.
그리고 그 고슴도치는 달려와 내 다리에 들러 붙었다.
나는 내 다리에 붙은 이길영의 머리를 쓰다듬고 이현성에게 말을 걸었다.
"괜찮습니다 현성씨. 현성씨는 괜찮으십니까?"
"네 저는 괜찮습니다. 하지만..."
이현성의 몸을 살펴보니 왠지 근육이 더 탄탄해져 보이는 거 같았다.
"정말 죄송합니다 독자 씨 그때 독자 씨를 두고 가서..."
"괜찮습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으니까요."
"그래도 유중혁 씨 말이 맞아서 천만 다행입니다."
그래도 유중혁이 설명은 해주고 갔나 보군.
역시 유중혁은 지금 내가 있던 전 회차랑 똑같은 행보를 걷고 있었다.
나는 유상아에게 말을 걸려고 입을 열려고 하자 갑자기 사내들이 난입해 우리 주변을 둘러싸기 시작했다.
망치, 파이프 등으로 무장을 한 여러명의 사내들.
그런데 자세히 보니 그 가운데에는 익숙한 사람이 있었다.
"너...너는?!"
한명오 였다. 역시 이번에도 저쪽에 붙으셨구만?
"독자씨 잖아?!"
그런데 한명오가 붙을 것은 알고 있었지만 반응이 내 예상을 뒤엎었다.
"몸은 괜찮은가?"
"네 괜찮습니다."
뭔데 이 반응은
한명오는 나의 귀에다가 속삭이듯이 말했다.
"독자씨 우리 그룹으로 들어오게. 자네라면 이 그룹의 간부는 될 수 있을거야."
흐음 이런 목적이셨군?
"잠시만."
손짓으로 사내들을 진두지휘 하는 남자.
그 남자가 나에게 다가왔다.
비열한 웃음과 함께 나를 깔보는 듯한 눈빛.
"독자씨라 하셨습니까?"
나는 그를 보며 같이 미소를 지었다.
미래에 최강의 10인중 하나라 평가받는 정희원의 제물이 될 남자였기 때문이었다.
*
내가 천인호의 제안을 거절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도깨비가 나타나 모든 식량을 압수하고 생존비라는 터무니 없는 정책을 걸고 사라졌다.
뭐 나는 이미 알고 있었지만.
유상아는 나에게 당황한 듯 물었다.
"독자씨 이제 어떡하죠?"
"뭐 식량이 없다면 만들어야죠."
"네? 설마.."
"네 저흰 괴물을 사냥할겁니다."
그렇게 괴물을 사냥하려고 정비를 하고 있는 동안 정희원이 나에게 다가왔다.
"독자씨라 하셨나요?"
"네 그렇습니다. 혹시 성함이?"
나는 이미 이름을 알고 있지만 의심 받지 않기 위해 이름을 물어보았다.
"정희원 이에요."
나에게 악수를 건네며 정희원은 물었다.
"혹시 저희 어디서 본 적 있나요?"
"네?"
나는 식은땀을 흘렸다.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제가 편의점에서 누워 있을 때 제 이름을 부른 거 같아서요."
"설마요 저는 희원씨를 처음 봤는걸요."
"내가 잘 못 들었나..?"
"그런 거 같습니다."
나의 말에 순응 하는 듯한 정희원을 보며 나는 안심을 했다.
만약 내가 회귀자라는걸 들킨다면 또 다른 변수가 생겨 나의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
실제로 나는 그런 쪽으로 경험해본 적이 있었으니까.
정비를 마치고 철길로 들어서자 천인호가 나에게 물었다.
"가시는 겁니까?"
"하긴 장기적으로 보면 시나리오를 공략해야 할 시기이긴 하죠."
웃기는 놈이다.
'그래 실컷 여유 부려라 이제 곧 있으면 그 여유조차 사라질 테니.'
[등장인물'천인호'에 대한 이해도가 상승했습니다.]
[등장인물'천인호'가 당신의 저의를 의심합니다.]
"독자씨 혹시 가시는 김에 저희 그룹원 하나를 끼워주시겠습니까? 저희도 정보가 필요해서요."
나에게 걸어오는 사내. 역시 그룹에 최하위여서 그런건가 나와 같이 갈 사람은 한명오 였다.
"내..내가 꼭 가야 해?"
"한명오씨를 믿을 수 있어서 그런거니 이해해주세요."
"그..그렇..지?"
웃기고 자빠졌네 속은 지금 같이 가서 죽어버리라고 생각하고 있으면서.
"무사히 돌아오시길 빌겠습니다."
"나중에 뵙죠."
우리는 선로를 따라 발을 나섰다.
그렇게 어둠 속으로 발을 옮긴지 몇분이 지났을까 나에게 올 리가 없는 와서는 안되는 한 메세지가 떠올랐다.
['등장인물 일람'이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
후기 : 분량 줄이기 위해서 연결이 좀 부자연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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