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천재 미소녀 작가 한수영이다. 그리고 내 옆에 있는 놈들은 유중혁, 이설화다.

어째서 같이 있냐면 병원에서 잠자는 숲속의 공주처럼 고이 자면서 일어나지 못하는 청년이 

혹시라도 일어나면 못 온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날을 정해 돌아가면서 확인한다. 

그리고 지금 한가하게 누워있는 이 청년의 이름은 김독자. 

이름이 흔히 볼 수 있지 않고 김독자 컴퍼니의 공동 ceo이며 동료이고 나에겐 하나뿐인 독자다.

오늘은 혼자 있는 김독자를 발견하고 병원에 눕힌지 정확히 1년이 되가는 날이다.

누워서 자고 있는 김독자를 볼 때마다 가끔씩 눈물이 나오게 된다. 

물론 나만이 아니라 모두 그렇다. 특히 이지혜와 이길영 같은 경우엔 눈물로 바다를 만들 듯 싶다.

왜냐하면 아직까지 눈을 뜨지 못했기 때문이다.


"야 이설화, 김독자 언제 일어나냐?"

"글쎄요... 슬슬 일어날 때가 되었는데 안 일어나네요."

"이러다 영영 눈 못 뜨는 거 아니야?"

"저기, 그런 불길한 소리는 좀 하지 마세요. 저도 이러다 안 뜨는거 아닌가 같은 이상한 생각 하게 되니깐요."

"그건 나도 동감이다. 이 녀석은 언젠가 눈을 뜰 것이다. 항상 그랬으니."

"... ... 그런건 나도 알아."

"뭐, 그저 일어날 시기가 좀 늦어지는 것 뿐이다. 그리고 어차피 우리에겐 시간은 넘쳐난다."

"그렇긴 해. 우리는 무슨 일만 생기지 않는다면 늙지도 않고 죽지도 않으니 말이야."


우리에겐 시간은 무한이다. 늙고 죽지 않으니 언제든지 김독자를 기다릴 수 있다.

언제나처럼 우리는 김독자가 눈을 뜨길 기다릴 뿐이다.

그렇게 몇 시간이 지나 점점 하늘이 노랗게 물들어 가는데...


"우린 이만 가보도록 하지."

"다음에 뵈요. 독자 씨 잘 부탁드려요."

"엉, 내가 잘 보고 있을테니 걱정말고 들어가."


유중혁과 이설화는 시간이 늦었기에 각자 집으로 돌아갔다.

어째서 내가 남는가 하면 혹시라도 모를 불상사가 일어나면 안 되기에 남았다.

그리고 이제 할 것이 없기에 김독자 옆에 의자를 두고 담요를 덮고 잠에 든다.


***


"으으... 지금 몇 시지? 주변이 어두운 거 보니깐 많이 지난 것 같은데...?"


창문 쪽에 있는 스마트 폰을 들기 위해 옆으로 돈 한 순간 

달 빛을 바라보고 있는 한 사람의 실루엣이 정확하게 보였다.


"김독자... ...?"

"일...어났어? 막 잠에서 깨어났더니 말... 이 잘 안나오네...?"

"물... 좀 줄래?"


그의 목소리와 그의 미소를 오랜만에 듣고 보니 한 쪽 뺨에 눈물이 흐른다.


"야... 너 너무 늦는 거 아니냐...?"

"...흐흐흐 미안해."


난 그를 안으면서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했다.


"다행이야. 정말 눈 못 떠는 줄 알았어. 정말 다행이야."

"그러...게."

"돌아와줘서 고마워. 김독자."

"나도 날 찾아줘서 고마워."




정말 오랜만에 글을 썼다. 한번에 써서 올리고 싶은데 손목이 너무 아파서 이정도만 써서 올릴게.

(2)는 등장인물이 더 많아질듯 그리고 언제나 오타 지적 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