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낮잠을 자던 나는 엄마와 아빠가 예전 시나리오 얘기를 하는걸 듣고선 호기심에 낮잠에서 깨게 돼었다.
"야! 김독자! 너 기억나냐?"
"응? 뭐가?"
"너 예전에 시나리오 깰때 '가장 못생긴 왕'으로 불렸잖아. ㅋㅋㅋㅋㅋㅋㅋ"
이 말을 들은 나는 충격을 받았다.
"아빠 얼굴은 잘생기면 잘생겼지, 못생기진 않았는데.. 왜 '가장 못생긴 왕'으로 불린거지?"
궁금한게 생기면 못참는 성격인 나는 아빠가 '가장 못생긴 왕'으로 불린 이유를 알아보려고 집을 나왔..ㄷ..
"서아야 어디가니?"
역시나. 쉽게 갈수 있을리는 없었다.
"아... 그.. 그게.. 아! 성준이!"
"성준이? 성준이는 왜?"
"성준이랑 밖에서 놀기로.. 했..어..요.."
엄마는 나를 못믿겠다는 표정으로 한참을 쳐다보더니 이렇게 말했다.
"흠... 그래 알았어. 너무 멀리가지 말고, 조심히 놀다 와."
"ㄴ..ㄴ...ㄴ...네!"
엄마의 의심을 받긴 했지만 무사히 집에서 빠져나온 난 상아이모를 제일 먼저 떠올렸다.
"후.. 일단 상아이모한테 가볼까? 상아이모는 모르는게 없던데.."
그렇게 서아는 유상아가 운영하는 카페로 달려간다.
"상아이모!"
"응? 서아야 너 혼자 여긴 왜 왔어? 엄마랑 아빠는?"
여기가 내가 생각한 첫번째 난관이였다.
"그.. 엄마 아빠는 집에 계셔요."
"집에? 근데 서아는 혼자 여길 왜왔을까?"
"궁금한게 하나 있어서요."
상아 이모는 나의 말을 듣자, 특유의 따뜻한 미소를 지으며 나에게 말했다.
"아, 맞다. 서아는 궁금한게 있으면 못참는 성격이였지. 그래. 서아야 궁금한게 뭔데? 뭐든지 물어봐."
"제가 오늘 낮잠을 자다가.. 엄마랑 아빠가 하는 얘기를 엿들었거든요.."
"무슨 얘기를 들었는데?"
"아빠가.. 예전에 시나리오 깰때.. '가장 못생긴 왕'이라고 불렸다는 소리를 들었어요.."
"아. 그 얘기를 들었구나. 근데 서아는 아빠가 '가장 못생긴 왕'이라고 불렸다는게 안믿긴다는 표정이네?"
역시 상아이모다. 상아이모 앞에선 뭘 숨기려고 해도 숨길수가 없다.
"네.. 제 생각에 아빠 얼굴이 잘생기면 잘생겼지... 못생겼다고는 생각하지 않거든요.."
상아 이모는 내 말을 끝까지 다 듣고 나서 알수 없는 미소를 지으며 나에게 말했다.
"그건 내가 답해줄수가 없겠는데. 음... 아! 그렇지! 설화 이모한테 가보는건 어때?"
"설화 이모요..?"
"그래, 이건 난 답해줄수 없지만, 설화 이모는 답 해줄수도 있을거야. 설화 이모한테 가보렴."
나는 왜 상아이모는 대답해 줄수 없는지 묻고 싶었지만 상아이모가 원치 않는거 같았기 때문에 왜 대답해 줄수 없는지 묻는것을 관두기로 했다.
"네에.. 그럼 안녕히 계세요."
"그래 잘가렴~"
그렇게 유상아의 카페에서 나온 서아는 곧장 (미래에 시어머니인)이설화의 집으로 달려갔다.
이설화의 집에 도착한 서아는 바로 이설화를 문앞에서 부르게 됀다.
"서어어어어어어얼화아아아아아아아이이이이이이이모오오오오오오오오오"
1분쯤 지나자, 설화 이모네 집의 문이 활짝 열렸다.
"응? 서아잖아? 서아가 여기는 왜 왔니? 일단 안으로 들어오렴."
"네에에에."
나는 설화 이모네 문 앞에서 빠르게 묻고 나서 집으로 돌아가려고 했지만
안으로 들어오라는 말에 습관적으로 설화 이모네 집 안으로 들어가게 돼었다.
집 안으로 들어가고 나서 설화 이모는 나에게 이렇게 물었다.
"그래서, 서아는 엄마아빠도 없이 혼자 여길 왜 왔니?"
"그게요.. 물어볼게 하나 있어서요."
"물어볼거? 그게 뭔데?"
"아빠가.. 시나리오 시절에.. '가장 못생긴 왕'으로 불렸다고 엄마가 아빠한테 말하는걸 들었어요.."
"근데 전.. 아빠가.. 못생긴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잘생기면 잘생겼지.. 그래서 상아 이모한테 가서 아빠가 '가장 못생긴 왕'이라고
불린 이유를 물어봤는데.. 그건 자기가 답해줄수 없는거라면서.. 설화이모한테 가보라고 하더라구요.."
이설화는 서아에게 대답하지 않고 자신에게 떠넘긴 유상아가 죽도록 미웠지만, 뭐 어쩌겠는가.
이미 업질러진 물인것을.
"음.. 그랬구나.. 아빠가 '가장 못생긴 왕'이라고 불린 이유가 궁금하다고?"
"네! 설화 이모라면 아시지 않을까 싶어서요!"
"근데 서아야."
"네?"
"요즘 우리 성준이랑은 어떻게 지내니?"
어? 이게 아닌데? 내가 물어본 질문의 답은요? 설화 이모!!
"어.. 자주 다투긴 하지만 잘 지내고 있어요!"
"그렇구나.. 수연이(성준이 동생)도 너 많이 보고 싶어 하는데.."
"아.. 수연이가 절 보고 싶어 한다고요.."
"그럼! 성준이가 수연이한테 니 얘기 정말 많이해. 그래서 수연이도 니가 궁금한가봐."
"아.. 그렇구나.. 언제 한번 만날일이.. 있겠죠..?"
이설화는 서아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은채 장장 3시간 동안 서아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저.. 설화 이모.. 지금 오후 5신데.. 이제 집에 들어가봐야 해서요.."
"아. 그렇구나. 조심히 들어가렴."
"네에... 안녕히계세요.."
이설화한테도 답을 얻지 못하자, 서아는 이젠 포기해야돼나 라는 생각을 가지게 됀다.
"별 소득이 없네... 일단 늦었으니 집으로 돌아가자.."
그렇게 3분쯤 걸었을까. 갑자기 차 한대가 내 앞에 멈춰섰다.
그리고 차 창문이 내려가자 익숙한 사람이 보였다.
"서아야. 여기서 뭐하니?"
"희원 이모! 그게.. 사정이 좀 있어서.. 잠깐 나왔어요.."
"아 그렇구나. 일단 타. 너네 집까지 데려다 줄게."
"정말요?! 감사합니다!"
그렇게 차를 타고 집으로 가는데 한가지 생각이 내 뇌를 스쳐 지나 갔다.
희원 이모라면.. 아빠가 '가장 못생긴 왕'이라고 불린 이유를 알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말이다.
"저.. 희원이모.."
"응? 서아야 왜불러?"
"궁금한게 하나 있는데요.."
"그게 뭔데?"
"제가 사실 오늘 집에서 나온 이유가.. 집에서 아빠가 예전에 시나리오 깰때 '가장 못생긴 왕'이라고 불린 이유가
궁금해서 알아보러 나온거에요. 전 아빠가 못생겼다고는 생각 안하거든요.."
그 말을 듣자 희원 이모가 나에게 이렇게 물었다.
"아~ 그렇구나. 그래서 서아는 아빠가 '가장 못생긴 왕'이라고 불린 이유를 알았니?"
난 오늘 있었던 일을 생각하며 시무룩한 표정으로 희원 이모에게 대답했다.
"아뇨.. 상아이모랑 설화이모한테 가봤는데.. 두 분 다.. 대답을 안해주셔요.."
"음.. 그랬구나.."
나는 마지막 희망을 품고 희원 이모에게 물었다.
"그래서 말인데요.. 희원 이모는 아빠가 '가장 못생긴 왕'이라고 불린 이유를 아세요..?
그러자 희원 이모는 웃으면서 나에게 이렇게 말해주었다.
"그건 나보다 니네 엄마가 잘 알껄? 집에 가서 엄마한테 물어봐. 마침 다 왔네."
희원 이모의 말을 듣고 주위를 살펴보니 정말 집에 도착해 있었다.
"어? 정말이네요. 집에 다 왔네.."
나는 차에서 내리면서 희원 이모에게 말했다.
"태워 주셔서 감사해요. 희원 이모!"
희원 이모는 창문을 내려서 나에게 이렇게 대답했다.
"아니야. 지나가던 길이였는데 뭐. 집에 들어가서 엄마한테 꼭 물어봐라~"
이 말을 끝으로 희원 이모는 차를 출발 시켰다.
그리고 나는 떨리는 마음으로 집에 들어갔다.
"다녀..왔..습..니다.."
집에 들어가자 엄마가 문앞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야 김서아.."
"어..엄마..?"
"너.. 어딜갔다가 이제 와?"
"내가 말했잖아.. 성준이랑 놀다 온다고.."
내 대답에 엄마는 아까보다 더 화난 얼굴이 되었고, 말투도 날카로워진 상태로 나에게 말했다.
"아? 그래? 그럼 왜 유상아랑 이설화가 니가 찾아왔다고 나한테 전화를 했을까?"
나는 본능적으로 느꼈다.
여기서 솔직하게 말하지 않으면 ㅈ됀다는 사실을..
"그..게.. 사실 아까 엄마랑 아빠가 하는 얘기를 엿들었는데.."
서아가 이 말을 하자 저 멀리서 설거지를 하던 김독자도 귀를 열고 서아의 말을 듣기 시작했다.
"근데?"
"아빠가 예전에 시나리오 할때.. '가장 못생긴 왕'이라고 불렸대서...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아빠가 못생겨보이진 않아서..
그래서.. 그랬던 거야.."
이 말을 들은 김독자는 설거지를 잠시 멈추고 한수영과 서아의 대화를 더 집중해서 듣기 시작했다.
한수영은 서아의 말을 다 듣고나서 이렇게 물었다.
"그래서, 그 문제의 답은 찾았니?"
"아니.."
"왜?"
"상아이모는 대답을 아예 안해주고 설화이모한테 가보랬고..
그래서 설화이모한테 갔더니.. 대답은 안해주고 성준이랑 수연이 얘기만 3시간 동안 하고..
마지막으로 집에 오면서 만난 희원 이모는.. 엄마한테 물어보랬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서아야, 그래서 아빠가 시나리오 깰때도 그렇고,
엄마가 쓴 소설에도 그렇고 '가장 못생긴 왕'으로 불리거나 나온 이유가 짐작이 가?"
"아니.. 짐작도 안가.. 근데 진짜 궁금하네.. 엄마 소설에.. 아빠는 왜 '가장 못생긴 왕'으로 나온거야?"
"왜냐고? 그야 그렇게 적어놔야지만."
"다른 사람들(특히 유상아)한테 김독자를 안 뺏기고 내가 혼자 차지할수 있으니깐 그랬지."
서아는 어이가 없었다.
(내가.. 오늘 하루동안 개 고생한 문제의 답이.. 겨우 이거였다고..?)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때 갑자기 바람이 불더니
내 눈앞에서 엄마가 사라졌고, 내 손에는 한 쪽지가 생겨났다.
"어..엄마? 엄마? 응? 왠 쪽지지?"
[서아야, 오늘은 2층에 올라오지 말고 먼저 자렴. -아빠가-]
엄마를 납치한건 바람의 길을 사용한 아빠였던 모양이다.
2층에 올라오지 말라는건.. 아마 그거 때문이겠지?
하아... 아무튼.. 엄마랑 아빠는.. 못말린다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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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임
마지막 이후의 이야기는 상상에 맞기는데
나중에 삘 받으면 써올수도 있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