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레귤러 3화 〕


[3807]


원작에서 김독자가 타고 있던 열차 칸.


내가 알고 있는 3회차가 맞는다면 김독자가 타고 있어야 한다.


젠장. 앞 열차 칸이 안 보이네....


이러면 저 유중혁이 저 철문을 부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건데...



.


.


.



저 철문이 부숴질 때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역시나 내가 알고 있는 3회차의 전개대로 김독자는 빠져나간 것 같다.


"도망갔군."


"아마 저기로 도망갔겠는데?"


나는 열린 철문을 가리키며 말했다.


"그런 거 같군."


우리는 열린 철문으로 갔다.


"이건 '태산 밀기'군."


유중혁은 철문에 남겨진 흔적을 보고 말했다. 


역시 주인공 답네. 흔적만 보고 알아차리다니.


일단 모르는 척하기로 했다.


"그건 또 뭔데?"


"그런 게 있다."


"....그래"


"일단 열차 밖으로 나가보자고."


우리는 열차 밖으로 나가자 마인이 반겨줬다. 이 마인들은 유중혁이 해결해 주겠지.


유중혁은 마인을 진짜 말대로 난도질을 내고 있었다.


"유중혁 화이팅!"


"네놈도 좀 돕지?"


"나 무기 없는 거 안 보여? 도와주고 싶어도 못 도와준다고."


실제로 나는 손에 아무것도 없는 비무장 상태였다. 이 상태로 마인에게 덤벼봐야 도와줄 게 정말로 없었다.


유중혁도 그걸 아는지 나에게 대답하지 않고 다시 마인들을 향해 갔다.


나는 유중혁이 간 후 말했다.


"그건 그렇고 이 소설의 주인공은 저 앞에 있을 터인데 말이지."


"끊어진 다리를 건너는 게 또 문제인데."


원래 김독자는 저 앞에 있을 끊어진 다리를 건너지 못하다가 유중혁을 만나고 다리를 건넜었지.


그 다리를 문제로 여기는 이유는 


"짝수 다리..."


'짝수 다리' 짝수의 인원만이 건널수 있는 다리. 그게 내가 해결해야할 문제다.


원작은 김독자와 유중혁만이 있어서 건널 수 있었지만 지금 다리에 남아있는 인원은 김독자, 유중혁, 구하준.


이렇게 3명이 이 다리에 남아있다는 거다. 젠장.


유중혁은 저 앞에서 김독자와 대화하고 있을 테고, 나는 혼자서 건널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거지. 


이 상황을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좆됐다. 라고 밖에 생각이 들지 않는다.


일단은 대책을 생각해야 한다.


.


.


.


그래. 그거면 되겠지.


마인들은 유중혁의 영향 덕분인가 나에게 쉽게 다가오지 않고 있었다.


싸우지 않을 수 있다면 나야 좋은 거지.


역시나 유중혁은 저 앞에서 김독자와 대화를 하고 있었다.


저런 게 대화이긴 한 건가?


아무튼 간에 나는 유중혁을 향해 말했다.


"유중혁"


"왔었나."


"방금 왔어. 이 다리는 건널 예정이야?"


유중혁에 의해 목이 잡힌 김독자는 전혀 모르겠다는 표정을 하고 있었다.


"그렇다."


"그러냐? 먼저 가라."


김독자는 유중혁이 다리를 건너기 전에 나에게 말했다.


"너는 대체 뭐야?"


나는 말없이 웃었다. 그걸 본 김독자는 어이없다는 표정이었다.


"나는 구하준 이라고 해."


그건 그렇고 나도 건너기 전에 확인을 해야 할게 있단 말이지.


난 내 특성창을 불러왔다.




+


<인물 정보>



전용 특성 : 이레귤러 (영웅), ■■■■ (전설)


전용 스킬 : [저장 Lv.1], [불러오기 Lv.1], [■■ Lv.1]


종합 능력치 : [체력Lv.2], [근력Lv.2], [민첩Lv.1], [마력Lv.1]


+


나는 내 스킬을 보고 반사적으로 '저장' 스킬을 사용했다.


직감적으로 이 스킬이 어떤 스킬인지 알겠으니까 말이다.



- 비어있음


- 비어있음


- 비어있음


                」



나는 3개의 비어있는 공간 중 하나를 클릭했다.



- Ep 3, 탈출 


- 비어있음


- 비어있음


                」


Ep 3, 탈출이라는 게 생겼는데 나는 이게 뭔지 모르겠지만, 알 수 있는 게 하나는 있었다.


한 지점을 저장하고 나중에 그 지점을 불러올 수 있는 스킬인 것 같다.


즉, '저장'과 '불러오기'는 한 스킬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또 이 스킬에 궁금한 것이, 죽어도 돌아갈 수 있는지는 모르겠다만 굳이 실험은 하지 않는 게 좋겠지.


이제 남은 것은 


■■.


이게 어떤 스킬인지는 모르겠다만 써 보면 알겠지.


[전용 스킬, ■■을 발동합니다.]


과연 어떤 스킬일까.


[■■ ■■■가 활성화 되었습니다.]


<■■ ■■■에 기록된 ■■>


1 - 십획주법


2 - 불의유희


3 - 적혈조술


■■ ■■■, 역시나 보이지 않는 스킬. 


그건 그렇고 이 스킬은 대체 뭐지? 이 스킬들은 전생에서 내가 보던 애니메이션에서 나오던 기술인데...


설마.. 이 스킬들은 내 전생의 기억을 불러오는 스킬인 건가?


그때, 보이지 않던 스킬들의 이름이 보이기 시작했다.


<기억 보관소에 기록된 기억>


기억 보관소라...


일단 그런 생각을 할 시간이 없었다.


왜냐하면 이제 곧 마인들이 다가올 예정이기도 하고, 다리를 건너야 하기 때문이다.


지금 상황에서 쓸모 있는건....


"2번을 활성화한다."


[2번 기억이 활성화 되었습니다.]


전생에서 봤던 애니메이션의 기억이 테이프처럼 흘러 들어왔다.


"불의 유희는 말이지..."


"주력을 가진 두 물체의 위치를 박수를 치면 바꾸는 능력이다."


여기엔 주력은 없지만 마력은 있지.


난 근처의 작은 돌멩이를 들며 말했다.


"이거면 되겠지."


"흡!"


난 마력을 담아 힘껏 돌멩이를 던졌다.


다행히도 돌멩이는 다리 건너편으로 넘어갔다.


이게 통할지 안 통할지는 모르겠지만 방법이 이것밖에 없다고.


"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