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금은 그냥 내가 듣고싶어서)



맨 처음 리얼돌을 국내에서 재대로 구입할 수 있게된 작년에 G마켓에서 싸구려 TPE, 165cm 신장의 리얼돌을 장만했다. 프로토타입(?)으로 구매한 첫 리얼돌이라 이래저래 쓰고싶은대로 막 쓰고 입히고 싶은대로 막 입히고 그러다보니 금방 망가져 버렸다.


그때도 잠깐잠깐 리얼돌 폐기해준다는 업자들 글이 보이긴 했는데 내가 사는지역이 수도권에서 꽤 멀기도하고 그게 더 번거롭겠다 싶어서 직접 리얼돌을 폐기하기로 결심했다. 근데 때 마침 어떤 병신새끼가 등교길에 리얼돌을 통째로 쳐 버렸다가 인터넷 기사에 올라오는 등의 이슈가 돌길래 나는 저렇게 버렸다간 동네에서 매장 당할지도 모르곘다 싶어 마침 집에있는 공업용 커터칼 한자루로 해체를 시작했다.


처음 잠깐 하다보니 그냥 리얼돌을 만질때보다 내부에서 실리콘 혹은 TPE 특유의 기름이 많이 나오길래 방 안에서는 할 수 없겠다 판단되어 화장실로 끌고가 본격적으로 해체를 시작했다. 리얼돌 가지고있는 놈들은 다 알겠지만 리얼돌은 존나게 무겁다. 그 무거운 팔과 다리, 머리, 몸을 들어 받치며 커터칼로 일일이 썰기 시작하는데, 그 날카로운 칼날에도 존나게 질겨 안 썰리더라;;;

베거나 썰어서는 해체가 불가능할것 같아 커터칼의 볼트를 꽉 조인 후, 손도끼질 하는것마냥 툭툭 후려치며 실리콘을 조금씩 때어내기 시작했다.

쓰레기봉투에 담아 폐기하려고 했는데 너무 엉성하게 해체하여 봉투에서 발가락이나 손가락, 유두 등이 밖으로 튀어나와 시체유기로 오해받는것을 방지하고자 일일이 다 손톱만한 크기로 조각조각, 거의 갈다시피 조졌다.


대충 1시간 정도 하고나니까 온몸에서 땀이 뻘뻘나고 존나 힘들어서 잠시 변기위에 앉아 담배 한대 태우며 멍하니 화장실 바닥에 나뒹구는 리얼돌 신체조각들을 봤다.

씨발 내가 지금 100만원 넘는 돈 주고 이게 뭔 개짓거리인가 하는, 야스 후 리얼돌을 씻길때도 안왔던 현타가 존나게 밀려왔다. 담배를 다 태우고 다시 해체를 시작했다. 가슴을 다 때어내 조각조각내어 쓰레기봉투에 처넣고 배를 커터칼로 존나게 후려쳐 갈랐다. 다행히 진짜 사람처럼 장기가 튀어나오진 않아 다행이다.

존나게 가르다보니 드디어 뼈대가 나오기 시작했다. 도축업자들이 뼈 발골하드시 금속 뼈대를 부여잡고 커터칼로 뼈대에 붙어있는 실리콘들은 존나게 후려치며 발골을 끝마친 후, 해체작업 2시간만에 드디어 리얼돌에서 뼈대를 뽑아내는데 성공했다. 뼈대를 새워놓으면 사람같은데 관절들을 모두 접어 구겨놓으니 그냥 버려진 고철같아 보여 다행이었다.


이제 남은 실리콘 신체들을 모두 끊어내고 허벅지살이나 팔같이 대충 잘라도 사람 신체 같아 보이지않는 것들은 대충 잘라 봉투에 넣었다. 결국 그렇게 리얼돌을 혼자 해체하는데 3시간의 시간이 소요되었고 그 튼튼한 공업용 커터칼은 완전 씹창이나고 기름에 쩔어 못쓰게 됬다. 100리터 짜리 쓰봉에 담기로 했는데 한 봉투에 모두 담으려니 꽉 차기도하고 존나 무거워서 100리터 봉투 두개에 각각 나눠 담기로 했다.

시체를 유기했다는 사람들의 오해를 최대한 피하기위해 모두가 잠든 새벽 2시에 밖으로 나와 첫날엔 고철 뼈대와 첫번째 봉투를 집에서 멀리 떨어진 쓰레기장에 버렸다. 그리고 그 다음날엔 나머지 한 봉투를 또 다른 쓰레기장에 버렸다.


이짓을 모두 끝내고나니 현타가 너무 강력하게 와서 다시는 리얼돌 사지 말아야겠다 하고 다짐했지만, 지금은 또 구매해서 귀하게 모시며 이옷저옷 사 입히며 룩딸질 치는 중 ㅋㅋㅋㅋ

존나 힘들고 현타 쌔게 온다. 니들은 폐기업자 써라.


쓰고나니까 무슨 씨발 리얼돌 직접 폐기한 썰이 아니라 시체유기한 살인범 일지 같다. 읽으니까 또 현타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