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우 간닷!!"


팀원이 올려준 공을 그대로 골대 안으로 집어 넣었다 




골~~~~~~~



「와!!!!!!!!!!!!」



관중석에서 힘찬 환호성이 들렸다. 


그리고 내게 달려오는 동료들과의 포옹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는 환희 


지금 내게는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소중한 것이다.



---------


지난날 후타바와 헤어진후 한동안 방황했었다 처음엔 후타바의 힘듬을 알아봐 주지 못한 나에 대한 자책이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후타바에게 의문이 들었다.


[아무리 나를 위한다고 하지만 그렇다고 다른남자에게 안겨?]


[처음부터 나에게 말했으면 얼마든지 위로해줄수 있는거였잖아]


지난날의 후회와 의구심 그리고 분노였지만 이제는 아무래도 좋은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이런놈이고 후타바 역시 그런 여자였을뿐 


타키자와가 괘씸하지만 그녀석은 항상 여자에 열심이니 그때도 열심이었겠지 하지만


-멀리서 타키자와가 모르는 여자와 함께 걸어가는것이 보였다-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생각했다 


[후타바도 꽤나 힘든 사랑을 하겠구나]



그후에 나를 바로 잡아준것은 축구였다 


후타바와 맞바꾼 주전인데 절대 놓칠수 없었다 


거기다 키도 커졌다 원래 축구선수치곤 작은 편이었는데 

이젠 보통보다 좀 큰 수준이 되었다 아픔이 키로 승화되는 경우가 있나?


이렇게 보면 후타바와의 경험이 나쁜것만은 아닐지도 모르겠다


팀원 모두가 함께 힘쓴결과 지난 선수권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고 올해야 말로 진짜 라는 생각으로 준비중이다


이 여름에 흘리는 구슬땀이 결국 겨울에 성과로 나타나야 하는데..



"쇼우 선배!"



상념을 끊고 방금 말을 걸어온 사람은 축구부 매니저중 한명인 '미야마 안나' 


학교 연애사에 대해 잘 모르는 나조차도 이름을 들어본 한학년 아래의 미소녀다 


보통은 1학년때부터 활동을 하는데 특이하게 2학년에 매니저로 들어 왔다 


사정이 있는것인지 알수는 없지만 어쨌든 얼굴도 미인이고 몸매도 좋으면서 매니저일에 열심인 좋은 친구다 인기로는 이미 2학년을 평정했다고 들었는데..


"여 미야마 학교가니?"


"네 선배 이렇게 만난것도 인연인데 같이 가요"


"너랑 같이 등교하면 너네반이나 학년에 눈에서 레이저 쏠 애들 많지 않을까"


"그런 소리 마시고 자 어서"


어느순간 내팔에 감아오는 미야마의 팔을 슬그머니 빼며 앞서 걸었다


"이러면 잘못하다간 오해 받는다고"


"괜히 시끄러워져서 축구에 영향가는건 싫어"



"치....."


미야마의 입이 튀어 나왔지만 내가한말을 이해한듯 더이상 다가오지 않았다


후타마와 헤어진뒤 가장큰결심이 바로 이것이다


'내 모든걸 축구에 건다 최소 고교생활동안 더이상 연애란 없어'


한번 크게 상심했고 만약 한번더 그런일이 발생한다면 축구조차 무너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나는 연애를 포기했다 후타바와 헤어진뒤 몇번의 고백을 받았지만 상대방이 누구든 전부 거절한데는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사실 미야마를 처음봤을때 경계심이 들었다 얼굴과 몸이 너무 내 취향이었던 것이다 


때문에 미야마에게는 벽을 쳤다 괜히 사랑에 빠졌다간 후타바 처럼 끝날까봐


하지만 가볍게 입부한것이 아닌듯 부원들 하나하나를 챙겨주고 기존 매니저들과도 화합하며 지내는 모습을 보며 내안에서 미야마의 평가도 변해갔다 


내가 밀어내도 다가오고 전력분석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연습때 마다 내것을 먼저 챙겨주는 미야마에 대해 어느순간 연애를 하지 않겠다는 맹세만 남았고 다른 무장은 천천히 해제 된것이다


[곤란해 정말 곤란해]


어느새 빨개진 얼굴을 들키기 싫어 빠른 걸음으로 걸어갔다 


"선배 같이 가요  선배!!"



----------



"이번에도 축구부가 잘해줄까"


운동장에서 연습중인 축구부를 보고선 남자애들끼리 말을 나누기 시작했다.


"우리학교가 원래 그렇게 잘하는 편이 아니었다는데 저번에 터졌잖아"


"축구부 전원이 열심히 하고 특히 그 누구냐"


"쇼우" 


쇼우의 이름이 들려오자 심장이 덜컥 거렸다 


"그래 쇼우,  쇼우 정말 잘하지 않냐?"


"예전에 저정도는 아니었는데 작년에 주전되곤 난리도 아니야"


창밖을 바라보니 롱패스를 받는 쇼우가 보였다 


분위기도 키도 전혀 달라진 모습 내가 알던 쇼우의 모습은 많이 사라진듯 했다


고작해야 4개월 아니 '그기간' 빼면 3개월 연애였으니 애시당초 나는 쇼우에 대해 잘 몰랐을지도 그런데 나는 쇼우보고 나를 잘 모른다며 밀어 냈었다.



처음 쇼우를 만났을때는 너무 좋았다 


얼굴도 귀여웠고 나에게 다정한 모습 


그리고 무엇보다 축구를 할때 진지한 모습은 나를 반하게 하기 충분했다 


사귀고 나서 그와 함께 할 시간은 그리 많지 않았지만 그래도 마음은 내게 있었다고 생각했고 나역시 쇼우만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일이 있기 전까진.



엄마가 교통사고로 입원한 소식을 듣고 나는 절망에 빠졌었다 아빠가 옛날에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기에 혹시 엄마마저 그뒤를 따라가는게 아니었나 하는 걱정들.. 


그때 내옆에 있어준것은 쇼우가 아닌 타키자와 였다 타키자와는 어느새 내맘에 들어와 있었고 그의 태도 그의 말투 그의 손짓 하나하나에 나는 피난처를 찾은듯 했다.


그가 내몸을 원한다는걸 알았을때 살짝 밀어 내는듯 했지만 내심 그를 원했고 이내 나안에서 쇼우는 지워져갔다.



내가 힘들때 내옆에 없던 남자 따위..


잠깐 지나친걸로도 나의 아픔을 알아봐 주는 타키자와에 비해 축구에만 미쳐사는 쇼우는 어린애 같았고 거리감 있게 느껴졌다 


내가 제대로 쇼우에게 말을 했으면 해결되었을 문제지만 이런건 먼저 눈치채고 다가온 타키자와를 봤을때 내가 잘못한건 아닌게 분명했다


이제 내곁에는 타키자와만 있으면되, 그와 있을때 느껴지는 안정감 

그리고 그에 손길에 연주되는 듯한 내몸은 그를 원하고 있었다 


앞으로도 타키가와와 함께라면 행복할수 있을꺼 같았다 틀림없이 그럴터였는데..


타키자와랑은 매일같이 해댔다 그러다  쇼우와 결별을 선언한 그날, 그날 최고로 격렬하게 하고 나서부턴 타키자와는 나를 자주 만나주지 않았다 



내몸은 달아있는데 


전에 나만 사랑한다고 했었잖아 


쇼우와 타키자와는 다르다고 했었잖아 


왜 나를 내버려 두는거야 



한달에 한두번 나를 안아주긴 했었지만 이전과 같은 다정함은 사라진지 오래다 내가 졸라도 늘 바쁘다는 말만..


타키자와는 분위기를 바꿔보라며 이것저것 권해왔다 흑단 같이 검은 머리는 금발로 염색했고 생전 하지 않던 귀걸이를 했다


타키자와의 요구에 따르면 그때만큼은 그도 예전처럼 다정하게 안아줬고 어느새 내몸은 변해 있었다 유두에도 혓바닥에도 그리고 보지에도 피어싱이 박혀 있었다 


타키자와는 혓바닥에 박은 피어싱을 특히 마음에 들어 했다 펠라 할때 색다른 기분이든다며...., 하지만 이내 질려하던 그는 얼마뒤 자궁 문신을 새기라고 했지만 그것만큼은 다시 돌아올 수 없을꺼 같은 기분에 거절했다


차갑게 일어서는 타키자와를 붙잡았지만 그는 떠났고 다음날 학교에서 만났을때는 타키자와가 다른 여자에게 고백하고 있는 장면이었다 



"좋아해 미야마 예전부터 좋아해왔어"


"나랑 사겨줘"


90도로 고개숙이며 아름다우면서 화려한 이미지의 여학생에게 고백하는 타키자와의 모습에 나는 넋이 나갈꺼 같았다



에??


타키자와가 왜??


나랑 사귀는거 아니었어??



그여학생은 생각해 보는것도 아닌 즉답으로 거절했다 



"죄송하지만 선배는 제타입이 아니라서요"


"다신 말걸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돌아서는 그녀를 보고 통쾌했지만 타키자와에게 따질 문제는 남아 있었다



-방과후-


학교를 떠나려는 타키자와를 막아서고 비장한 표정으로 말을 걸었다


"타키자와 아까 그여자는 누구야? 


타키자와는 난처하듯이 말했다 


"아.. 봤냐  하긴 소문났으면 결국 알게 됐겠네"


"그여자 누구냐고!!!"


"누구긴 누구야 잘됐으면 하는 여자지 결국 망했지만"


뻔뻔하게 늘어 놓는 그를 보고 물었다 


"그럼 나는 네게 뭐야? 나는 뭐냐고?"


"너?"


"너 그냥 섹파잖아"



쿵....



타키바좌의 말에 충격받았지만 더듬으며 말했다


"너.. 너 어떻게 그런말을.. 우리 사귀는거 아니었어? 연인 아니었냐고?"


"내가 언제 너랑 사겼어 그런말 한적 있어?


가만 생각해보니 사귄다 교제한다 이런말을 주고 받은적은 없었다 


타키자와가 나를 알아 주는 남자는 자기뿐이라는데 나는 긍정했고 그가 나를 안아 오는걸 밀어내지 않고 즐겼을뿐 우린 사귄다고 한적은 없었다 하지만


"사귀지도 않고 어떻게 그런걸 할수 있어 나는 당연히 너랑"


"아이 ㅅㅂ  시끄럽네"


내말을 자르고 타키자와가 고함을 쳤다


"야 섹스 가지고 왜그렇게 의미부여 하냐 너말고도 섹파는 많아 그냥 즐기는거잖아 너도 즐겼잖아 처음 할때 매일매일 좋아 죽었으면서 이제와서 사귀니 마니 하는 이유가 뭐야?"


"너 쇼우가 만족시키지 못하니까 나 만난거 아니었어?"


"그.. 그게 무슨"


타키자와의 발언에 말문이 막힌 나로써는 아무말도 할수가 없었다


"너를 알아봐주니 하는거 다 핑계잖아 너는 그냥 내 자지가 갖고 싶었으면서 왜 이제와서 연인이니 하는 소리를 하는거야?"


"그럼 그때 한 말들은 다 뭐야?"


"뭐긴 뭐야 그냥 꼬셔볼려고 한 소리지 사람은 자기 자신도 잘 모르는데 무슨 남이 알아봐준다고.."


"그리고 너 그때 나랑 하고 나서부터는 엄마가 입원한병원도 잘 안갔잖아 학교 끝나고 나랑 붙어있었으면서 무슨 마음을 알아주니 마니 말같잖은 소리 하고 있어"


"아니 그건"


그랬다 처음엔 엄마의 사고에 대한 위안으로 타키자와를 만났지만 이내 엄마는 생각도 나지 않았고 병원도 가지 않았다 오로지 타키자와의 품속에서 위로를 받았을뿐 마음뿐만 아니라 몸으로도. 


"이제 너 질렸으니 이런관계 청산하자 앞으로 연락하지마 안받을테니 만나도 아는척 하지말고"


"타.. 타키자와"


"아! 그리고 헤어질때 이말하고 싶었어... "


타키자와는 귀를 가까이 하고 말했다


"너 정말 쉬운 여자였어.. 내가 만나본 여자중 가장 쉬웠어" 


"남친 있으면서 너처럼 쉽게 대주는 여자가 어디있냐 여친간수 못한 쇼우도 병신이지만 너는 정말 대단한 걸레야 쇼우는 축구라도 남았지만 넌 뭐가 남았냐"


타키자와는 나를 비웃으면서 떠나갔다 나는 대꾸한마디 하지 못한채 멍하니 서있었고 정신을 차렸을때는 내방에 있었다 


타키자와가 어떻게 나에게...


병원앞에서 만난것이 생각났다 너무나도 다정스럽게 나의 말에 공감하고 나를 위로해주었다 무엇보다 나의 몸을 우선으로 여겨줬었다. 혹시나 먹는게 부실하면 간호도 제대로 할수 없다면서 걱정 해줬는데.. 


이모든게 내몸을 노리고 한거였어?


타키자와가 나에게 해준일들이 하나하나 생각났다 같이 영화를 본일 그리고 영화를 보면서 접근해온 그를 밀어내는듯 하면서 오히려 끌어 당긴나.. 그와 몸을 겹친일까지..


언젠가 부터 엄마의 병실은 찾아가지도 않았고 쇼우를 부정하는 말을 하고 타키자와에게 안기면서 사랑을 속삭인 일.. 머릿속에서 쇼우를 지워버리며 그에게 헤어지자고 했던일, 그의 멍한표정에 서운한말을 뱉은것 까지 모두 떠올랐다 



아.. 



쇼우....



상념은 멈추지 않고 계속이어졌다 그의 자지의 포로가 되어 매일 앙앙거리며 매달리며 그의 정액을 재촉하며 맛있게 빨아먹은일까지...




우욱...



갑자기 몰려온 구토감에 뱃속에 있는것들을 토해냈다 내몸에 더러운것으로 가득찬거 같았고 스스로를 부정하지 않고서는 참을수가 없었다 



우웩... 



음식물은 물론 위액까지 토해냈다 더이상 나올것이 없을때까지 토해낸뒤 실신한듯 옆으로 쓰러졌다.



우욱..  



쇼우. 



쇼우.....




천장을 바라보는 내눈에는 눈물이 가득했다




또르르..



"쇼우.."




"미안해.."




나조차도 의미를 알수 없는 눈물만 흘렀다



-----------------------------------


원래라면 빠르게 졸업시켜 버리고 선수로써 대성해서 후회하는각을 잡았는데 

후회할려면 새여친이 있어야 한다는 필요에 의해 미야마를 새로 등장시켰음 

참고로 미야마는 망가 옥상에서 언급된 E반의 미야마고 

이름인 안나는 생각나는게 없어서 내마위의 안나를 데려 왔음 모두가 타키자와의 마수에 걸리면 재미 없잖아


3편도 쓰고는 있는데 빨라도 내일저녁 아님 모레일듯 


봐줘서 고맙다 오타는 신고시 수정할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