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가 어울릴지는 모르지만 왠지 이런 거 해보고 싶었어.

그냥 내가 좋아하는 노래이기도 하고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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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중심적이고 제멋대로 구는 소꿉친구와 인연을 끊는 이야기 #1

부제 : 이제 참는 것도 한계다.

(띄어쓰기 포함 3,976자)

 

● 원제

원제 > 自己中でワガママな幼馴染と縁を切る話 #1

부제 > いい加減、我慢の限界だ

● 원문 링크

>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19386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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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어, 안녕.

방금 전에 업로드 허가 받은 덕창유다.

문득 대본 괜찮은 거 없나 찾다가 대본은 아닌데, 비슷한 느낌이 드는 걸 발견했지.

"아니, 이게 무슨 일이래?"

하면서 얼른 접수해버렸다.

사실 발견은 한 일주일인가 전에 했는데, 아직 완결이 나지 않아서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면서 하루하루 버텨서 오늘 완결난 거 확인하고 갖고 왔다리.

ASMR) 오만한 소꿉친구와 절연선언을 하면. 

https://arca.live/b/regrets/58800595?category=%EB%B2%88%EC%97%AD&target=all&keyword=%EC%95%84%EC%96%8F&p=1

내가 이거 읽자마자 알아챈 건데, 초반 플롯이 이걸 그대로 따라 쓴 것 같더라고.

작가 본인도 여러 대본 보면서 스까놓은 거라고도 했고.


하지만, 바로 전 글을 봤다면 알겠지만 아직 두 편밖에 번역을 못 했어.


그리고 이거 올리고 바로 다음편 올리지도 않을 거야.


그래야 안달날 것 같아서.


케헤헿헤헤.


대신 밤에 다 올릴 수 있으면 올리도록 하겠다리.

나도 주말인데 나가서 놀 시간은 있어야지!


아마, 굳이 안 기다리고 그냥 번역기 돌려서 볼 사람도 있겠지만, 그것도 귀찮은 사람은 그냥 좀만 더 기다려주소.

케헿헥.


오늘도 잘 봐줬으면 좋겠고,

이 자리를 빌려 업로드 허가해준 작가 양반, 아리가또 고자이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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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어려서부터 가족끼리 친했던 이웃사촌이자 소꿉친구 아사쿠라 시오리.

나 츠키시마 소스케는 그런 그녀가 좋을 대로 휘두르는 존재와 같다.

하지만 나도 사람이고, 이제 더는 못 참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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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츠키시마 소스케’.

어디에나 있을 법한 평범한 남고생이다.

 

아니, 오히려 아무런 쓸모가 없는 음침아싸남이라고 불러도 될 것이다.

 

내게는 소꿉친구가 있다.

 

“잠깐, 늦었잖아.”

 

강인해 보이는 눈동자에 허리까지 뻗은 검은 머리가 특징인 소녀.

 

이름은 ‘아사쿠라 시오리’.

그녀 또한 나랑 같은 고등학교에 다니는 2학년생으로, 학교에서도 인기가 많은 여학생이다.

 

그런 그녀와는 이웃사촌이라 오래전부터 온 가족이 함께 어울렸다.

 

그녀는 용모 단정, 두뇌 명석, 게다가 스포츠까지 만능이기 때문에 남녀불문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학교의 인기인이다.

 

“어쩔 수 없잖아… 어젯밤엔 밤새면서 시험공부 했으니까.”

 

그러자 시오리는 비웃듯이 웃는다.

 

“아이고~, 고생이 많으시네?

너처럼 머리가 나쁜 사람은 힘들겠어~?”

 

그렇게 말하며 짐짓 어깨를 으쓱해 보인다.

 

변함없이 짜증 나는 태도다.

 

반 친구나 부모님 앞에서는 착한 아이를 연기하고 있고,

나랑 단둘이 있을 때면 바로 본색을 드러낸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 나를 기다리게 할 이유가 되지는 않아.

지각하면 어쩌려고 그래? 응?”

 

마치 여왕 같은 도도한 태도.

 

나는 작게 한숨을 쉰다.

 

“네, 네, 네….

잘못했습니다….”

 

“흥! 알면 됐어!”

 

팔짱을 끼고 잘난 척하는 그녀에게 다시 한번 작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렇게 싫으면 나를 두고 가면 될 텐데, 이 녀석은 반 친구들에게 ‘매일 아침 소꿉친구를 깨워주고 돌봐주는 상냥한 나.’를 연기하고 싶은 모양이다.

 

“그럼 내 뒤나 제대로 따라와. 늦거나 하면 용서하지 않을 거야.”

 

그리고 여느 때처럼 시오리의 뒤를 따라가며 교실로 향한다.

 

“안녕~ 하마터면 지각할 뻔했어~.”

 

교실에 들어서는 순간, 방금 전까지 나를 향하고 있던 분노의 표정에서 순식간에 상냥한 미소를 짓는 시오리.

 

그 변신 속도는 감탄할 수밖에 없다.

 

“좋은 아침, 아사쿠라양”

 

“아사쿠라, 오늘 아침은 좀 늦었네?”

 

“희한하네. 시오리가 아슬아슬하게 오다니.”

 

학급 전체에 인사 소리가 퍼진다.

 

“정말이지, 소스케 녀석 오늘 일어나질 않아서 힘들었어~.”

 

“다정하네, 츠키시마군을 깨워주다니.”

 

“당연한 거지. 그야 우린 소꿉친구니까.”

 

나에 대한 푸념을 하고 있음에도 싱글벙글 대답하는 시오리.

 

대체 무슨 생각의 흐름인 걸까.

(* 원문 : 一体どんな神経をしているんだろうか。)

 

“자아, 얘들아. 조회 시작한다.”

 

여기서 담임선생님이 교실로 들어온다.

 

“아, 네~.”

 

“네….”

 

그리고 내 자리로 가려고 하는데 시오리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제 학교 끝날 때까지 말 걸지 마.”

 

그 말을 남기고 그녀는 허둥지둥 자신의 자리로 향한다.

 

한편 나는-.

 

‘아…, 또 지루한 하루의 시작이구나….’

 

우울한 마음으로 내 자리에 앉았다.

.

.

.

 

“아아-, 학교 피곤하다~.

아, 냉장고에 주스 있었지, 그거 좀 갖고 와.”

 

집에 돌아온 직후, 당연하다는 듯이 내 방으로 들어오는 시오리.

그리고 자기 집처럼 행동하는 그녀를 보고 어이가 없어졌다.

 

“네가 직접 갖고 와….”

 

“뭐야? 무슨 불만이라도 있어?”

 

“하아….”

 

나는 한숨을 내쉬며 부엌으로 향한다.

 

“거봐, 처음부터 그렇게 하면 될 것을.”

 

감사의 말도 없이 한 소리 하면서 그녀는 소파에 뒹굴 듯이 앉는다.

 

변함없이 난폭한 태도다.

 

“아 참, 이번에 새로 생긴 쇼핑센터에 갈 거니까 다음 주 토요일 일요일은 비워둬.

지난번처럼 짐을 떨어뜨려서 더럽히면 안 된다?”

 

명령조로 그렇게 고한다.

하지만.

 

“…그날은 할 일이 있는데.”

 

그렇게 반박하자 노골적으로 언짢은 표정을 짓는다.

 

“하아? 너 따위가 내 권유를 거절하는 거야?”

 

“아니, 하지만 말이야, 전부터 친구들이랑 놀기로 약속했단 말이야.”

 

“하!”

 

시오리는 코웃음을 치며 나를 노려보았다.

 

“그런 건 거절하면 될 거 아니야?

나랑 비교하면 별것도 아닌 일일 테니까.”

 

“그런 소리를 해도….”

 

“…야, 오늘 꽤 반항적인 거 아니야?

너, 언제부터 그렇게 대단하신 분이셨지?”

 

“….”

 

“여보셔! 무슨 말이라도 하는 게 어때?!”

 

시오리는 고함을 지른다.

솔직히 말해서 귀찮다.

 

이럴 땐 그녀의 요구를 순순히 받아들이면 편해질 수 있다는 걸 안다.

 

하지만….

 

“…해….”

 

“하아?”

 

“적당히 좀 해!!”

 

내가 낸 큰 소리에 시오리의 몸이 벌벌 떨렸다.

 

“뭐야… 갑자기 소리를 지르다니….”

 

“이제 진절머리가 나!

매일 들이닥쳐서는 날 괴롭히잖아!

나는 네 하인도, 들러리도, 노예도 아니라고!!!”

 

오랜 세월 응어리진 울분을 토하자 시오리는 아연실색한 채 굳어 있었다.

 

“너, 너 누구한테 그런 소리를 하는 거야?!

괜찮겠어? 내가 애들한테 한마디 하면 내일부터 교실에서 네 입장이 어떻게 되는지 알아?!”

 

강경한 태도로 으름장을 놓는 시오리.

 

“네 맘대로 해.”

 

“뭐…?”

 

“딱히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건 상관없어.

원래 친구도 얼마 없었고.

게다가… 너랑 인연을 끊을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면 나쁘지 않아.”

 

시오리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눈을 동그랗게 떴다.

 

“뭐!? 잠깐! 설마 진심으로 하는 소리야?!”

 

“그래, 난 진심이야.

자 얼른 짐 챙겨서 나가.”

 

나는 시오리의 가방을 억지로 들려주고 방문을 열었다.

 

“잠깐, 잠깐만!”

 

“빨리 나가!”

 

시오리를 억지로 일으켜 등을 민다.

 

“하지 마! 놓으라고!”

 

“시끄러워! 됐으니까 입 닥쳐.”

 

그대로 복도로 밀어내고 문을 닫으려고 했다.

 

“잠깐… 아얏…!”

 

문과 벽 사이에 손을 두었다가 그대로 손가락이 끼어버린 것 같다.

 

“쯧, 놔.”

 

“잠깐만! 내 말 좀 들어봐!”

 

“시끄러워, 빨리 돌아 가버려!”

 

“아파! 하지 마!”

 

억지로 문을 닫으려고 힘을 썼다.

 

“제발 얘기 좀 들어줘!”

 

“시끄럽다니까…!”

 

“꺄악!”

 

시오리를 밀쳤더니 쿵 소리를 내며 엉덩방아를 찧는다.

 

“으으….”

 

시오리는 눈물을 글썽이며 나를 올려다보고 있다.

 

“그럼 이만.”

 

“뭐, 잠깐만…!”

 

다시 문을 닫으려는데 내 다리에 매달린다.

 

“제발, 내 말 좀 들어봐! 응?”

 

시오리의 눈에서는 눈물이 뚝뚝 떨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때의 나는 머리에 분노가 가득 차서 그런지 그녀를 보고도 죄책감 따위는 조금도 느끼지 못했다.

 

“…너는 내 말을 한 번이라도 들은 적 있었어?

내가 뭘 하든 넌 이러쿵저러쿵 트집만 잡았잖아.

항상 일방적으로 명령만 하고, 예의도 없고, 고맙다는 말 한 번을 안 해.

그런 주제에 얘기를 들어달라고?

웃기지 마! 이 제멋대로 구는 년아!!”

 

“힉….”

 

시오리의 안색이 창백해지며 손을 놓았다.

 

“…그럼.”

 

마지막으로 그 말만을 남기고 나는 이번에야말로 문을 닫았다.

 

“우으으… 으우아아아앙…!”

 

한동안 문 너머로 울음소리가 들렸지만, 이윽고 조용해졌다.

.

.

.

 

다음날, 나는 혼자 등교했다.

 

평소 같으면 부탁하지 않아도 나를 깨우러 왔었는데 오늘은 그게 없다.

 

덕분에 오랜만에 아침까지 푹 잤다.

 

교실에 들어서자 아이들의 기이한 시선을 받았지만 개의치 않고 자리에 앉는다.

 

조회 시간이 되어도 시오리는 등교하지 않았다.

 

“음, 아사쿠라는 오늘 몸이 안 좋아서 결석이래.”

 

교실 곳곳에서 소곤소곤 그녀를 걱정하는 듯한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자리에 없어도 여전히 인기가 많구나.

 

그리고 방과 후가 되자 나는 바로 집으로 돌아갔다.

 

가는 동안 그 녀석의 욕지거리를 듣지 않고 평화롭게 돌아갈 수 있었다.

 

그 녀석이 없는 것만으로 이렇게나 평화로울 수 있다는 건가.

 

나는 상쾌한 마음으로 침대에 누웠다.

.

.

.

 

그다음 날도, 그다음 날도 같은 날들이 이어졌다.

 

하지만-.

.

.

.

“오늘도 아사쿠라는 쉰다고 하네.”

 

그로부터 일주일이 지나도 시오리는 학교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건 아무래도 이상한 것이 아니냐고 반 친구들이 그녀에게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물었지만, 나는 모른다고만 대답했다.

 

집에서 한 발짝도 나가지 않았는지 최근 일주일 새 외출한 흔적도 보이지 않았다.

 

이쯤 되니 아무래도 나도 조금은 불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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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트 분기점]

 

상황을 보러 간다. ○ https://arca.live/b/regrets/71612990?p=1

알빠노. ○ https://arca.live/b/regrets/71648466?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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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흐흐...

이거만 올리고 나가서 점심 먹고 저녁 늦게까지 놀다가 들어와서 마저 번역하고 올려야지...

크헤헿....


사료가 없는 곳에 사료 맛만 보여주고 도망칠 거야아아...


크헤헤헤...


크헤헤헤헤헿헤ㅔ!!


잘 봐줬다면 좋겠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