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6. 수정. 댓글에 지적한 부분을 수정하고 새로운 의견을 덧붙이며 글을 전체적으로 다듬어보았음.)

(2020.6.6. 수정)
며칠 전에 구글링하다 레딧에서 누가
변경계가 어쩌다 이렇게됐는지를 추론했었음.


게임 내 설정과 월드 곳곳의 폐허,
고대 아스팔트 길이 남아있다는 점과
부족민들은 수천년전에 정착한 인류라는 설정을 토대로

그 사람이 추론했었는데
링크를 못 찾겠어서 기억나는대로 써보겠다.

여기다 내 생각을 설정을 참고해가면서 덧붙여보겠음.

'-림월드 세계관 타임라인 추론-
1.림월드의 배경연도가 되는 56세기까지 인간은 지구로부터 최대 1200광년까지 진출해왔음.
(우리 은하의 지름이 10만광년이니 딱 은하의 1% 조금 넘게 차지한거임)
그러나 현재로부터 3500년이 지난 시간대임에도 불구하고, 공상과학에 흔히 나오는 외계인같은 건 조우한 적이 없음.

※이 시점엔 인간이 진출한 행성만해도 수천 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됨.
설정을 보면 '고대 지구 제국이 소유한 식민지 행성이 태양계 내 6개밖에 없었다'라는 말이 있는데
이를 보면 이미 56세기엔 최소 수십개의 행성을 아우르는 행성 연합, 혹은 성간 제국이 존재하는 듯 함.
항성계간의 연합을 꾸려낸 '성간 제국'(내가 임의로 붙임)은
수십여광년 내 구역에서 여러 개의 항성계와 문명회된 행성 수십개를 소유하지 않았을까 싶음.


여담으로, 지구가 있는 우리 태양계가 우주문명의 중심지인지 아닌 지 불확실함.

설정에 따르면 '은하 중심부로 갈수록 성간 밀도가 높아 교류가 원활하므로 우주개척수준의 문명단계가 균일하게 유지된다'라고 하는데
우리 태양계는 은하 중심부로부터 무려 3만 광년이나 떨어져 있음. 때문에 절대로 설정상의 은하 중심부가 될 수 없지.
아마 은하 중심부쪽에 가까운 구역, 지구로부터 좀 떨어진 구역이 중심계로 우뚝 서고
지구는 전쟁과 환경오염에 따라
황폐화로 버려진 고향행성이 되었을 수도 있고
아니면 절대적으로 보호되어야 할 행성이라
중립적인 위치에서 충분히 안정적인 문명을 이루고 있을 수도 있음.


2.하지만 인류는 기적에 가까운 수준의 고도화된 테라포밍기술에 도달함.
테라포밍용 로봇과 함께 산소생성의 큰 역할을 하는 바다의 이끼 및 해조류를 투입,
기온과 대기 성분을 적당하게 맞추고,
행성의 자정작용 역할을 수행할 거대한 바다와 울창한 숲을 만들어내고,
그렇게 완성된 자연에 지구의 동물을 풀어놓는 식으로
사람이 살 수 없는 수많은 행성을 지구의 복사본 수준으로 만들 수 있게 됨.
그래서 우주선이 닿을 수 있는 모든 곳에 테라포밍 기술을 마구 흩뿌려댄 것 같음.
(부족민들이 수 천년 전에 정착했던 인류란 설정으로 미루어보아
이러한 우주개척시대는 약 30세기 전후였던 걸로 추측됨.
모든 림월드 행성이 다 그 때 개척됐던 것.)


3.한창 우주개척을 하던 시대엔
은하 전체를 호령하는 미래를 꿈꾸며
테라포밍 기술을 우주 각지로 끊임없이 보내면서
성공적으로 테라포밍된 행성이라면 어디든지 사람을 이주시켜 식민지화함.


4.행성 하나를 아우르는 사회를 만들어가며
최종목표는 우주문명에 걸맞는 식민지를 완성, 천문학적인 영토의 대성간 인류 연합같은 걸 만들려고 함.


5.그러나 제아무리 노력해도 광속을 넘어서긴 커녕, 광속과 같은 속력을 내는 데엔 실패함.
(설정상 '존슨-타나카 드라이브'라고, 광속에 '가까운' 속력을 연료 없이 추진하는 기술까지만 개발됨.)


6.광속의 장벽을 넘어서지 못 하니, 항성계 간의 교류에 심각한 차질이 생김.
(예컨대, 존슨-타나카 드라이브를 발동해도 6광년 거리의 이웃 항성계까지 왕복 13년정도 걸림.)


7.결국 개척된 식민지 행성과의 교류나 연락이 거의 의미가 없는 지경에 이르다보니, 대성간 인류 연합같은 건 꿈도 못 꾸게 됨.


8.더군다나, 개척된 식민지들은
원자력 기술을 개발한 지 50년 내로 현대수준에서 원시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우주문명단계에 들어서기 전에 와르르 무너지는 경우가 많음.
(이를 염려한 소수 행성은 산업문명 수준에 일부러 멈춰있다고 함.)

9.개척된 식민지 행성들 많은 곳이 우주에 걸음마를 떼기도 전에 터지고 맒.
그래서 방사능에 찌들어서 문명이 망해버리고

무정부상태가 됨.
차라리 지상이 오염되서 지하에만 사람들이 산다거나,
준수한 기술력으로 외부환경과 완전 차단된 초대형 밀폐도시를 이루면 다행이지,
진짜 행성 전체가 테라포밍 이전으로 돌아가버리는 사례까지 생김.

10.이러한 난항 가운데에도
우주문명의 중심지, 성간 밀도가 높은 은하계 중심부에 가까운 성간 구역은 교류가 서로 원활해서
번화계와 도시계 수준의 문명을 균일하게 유지함과 동시에
빠른 교류 덕분에 성간 제국을 이룩함.
(성간 제국의 실존여부는 캐릭터 직업에서 확인됨.
다만 성간 공화국은 '시도되었다'라고 했지, 건국에 성공했는지는 모름.)

11.하지만 어디까지나 '성간' 제국이지, 은하 제국이 아니기에
제국의 영토에서 멀면 멀어질수록 행성간 고립화가 심해짐.


-림월드(변경계) 배경의 탄생에 대한 추론-


1.알다시피 변경계란 인류가 진출한 우주 구역의 변방임.
중심계 구역이 신경 쓸 만한 영역에서 벗어나있다는거지.
테라포밍해서 사람보내 개척해놓고 그냥 버려진 곳이나 다름 없음.


2.알다시피 변경계엔 거대곤충과 메카노이드가 들끓음.
설정상 메카노이드는 군용, 가정용, 산업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횔약하는 다목적 AI 로봇임.
이 메카노이드의 단점은 우주문명수준의 기술력이 아니면 통제가 불가능하다는 건데,
림월드, 즉 변경계의 식민지들은 이런 우주문명 수준에 절대 못 미침.
(초기 변경계 식민지들은 현대문명 내지 근미래문명 정도의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됨.)


그러던 어느 순간 갑자기 메카노이드가 우주 각지로 퍼져나감.
아마 메카노이드가 자아 실현이든 연산 오류로든 해서 반란을 일으킨 듯 한데,
그래서 반기를 품은 메카노이드들이 자신들을 제어할 수 있는 번화계나 도시계 행성으로부터 벗어나고자 멀고 먼 우주로 떠났고,
얘네들의 최종 도착지가 변경계였음.

변경계는 사실상 국제적인 침공을 당해버렸고, 행성 전체에서 대전쟁이 발발함. 메카노이드와의 대전쟁으로 수많은 정착지에서 미친듯이 교전했으나
결국 수백 수천년이 흐른 56세기 땐,
초기 식민지 때 갈고 닦은 아스팔트 도로와 가로등, 여러 폐건물들만 남은 채
식민지인들의 후손은 모두 부족사회로 퇴보됨.
(호라이즌 제로던이 적절한 비유인 것 같다.)


3.이 메카노이드 대방사 사건을 자각하고 있던 중심계(번화계, 도시계 행성 밀집 구역)에서는, 메카노이드 말소를 위한 대책으로 거대곤충을 만들어 우주 각지로 뿌림.
(이게 미친 짓이지ㅋㅋㅋ 로봇 잡을라고 저그 뿌리고.
근데 중심계 행성이 빡대가리는 아닐 거니까, '효과가 있었다'라는 가정 하에 추론해보자.)

메카노이드가 변경계에 자리잡아 식민지인들을 학살해나가며, 변경계 행성에 뿌리를 박고 생산 공장이나 주요 컴퓨터 기지를 건설함.
그런데 거대곤충이 도착해서 메카노이드의 거점을 전부 파괴, 뿌리채 뜯어내는 데 성공함.
그리고 살아남은 메카노이드들은 거대곤충을 1순위 말살 대상으로 지정, 이에 맞서고자 스스로 개조됨.
오로지 거대곤충과 싸우기 위한 목적으로, 거대곤충의 외형을 복사함.
이 개조를 통해 메카노이드는 변경계에서 완전히 말소당하지 않을 수 있었던 거임.

(현재 게임에 나오는 메카노이드들이 거대곤충과 같은 외형인 데에 이런 이유가 있지 않을까 싶다. 설정상 메카노이드가 우주문명에서 가정용으로도 쓰이는데 게임상에서처럼 곤충형일리는 없고, 또 거대곤충과 흡사한 외형 및 설정 속 연관성을 도합해서 추측해본거야.)

아무튼 메카노이드를 완전히 말소되지 못 하고, 거대곤충 또한 식민지인들에게 똑같은 위협이었기에
오히려 변경계는 동굴마다 거대곤충이 자리하고, 야생에서는 희귀하게나마 메카노이드들이 돌아다니며
아직까지도 하늘에선 메카노이드 함선이 떨어져오는 등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 못 하고
오히려 위협이 하나 더 늘어버린 격임.


4.거대곤충과 메카노이드 두 차례의 재난으로
변경계 행성들은 전부 몰락해버림.
이 폐허 속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은 메카노이드와 거대곤충을 피해서 그게 밀림이든 툰드라든 가리지않고 숨어살다보니
기술과 문화가 급속도로 퇴보, 지금의 부족민이 됨.



※그리고 동면관 속 우주인들은
'우주인'이라 명명된 걸로 보아 식민지인이나 그 후손은 아님.
그냥 플레이어들처럼 변경계에 불시착한 사람들이지.
변경계에선 도저히 살 희망이 없다고 판단하고
언젠가 자신을 찾는 사람들이나 성간 구조선에 의해 발견되길 바라면서
튼튼한 건물을 만들어 그 안의 동면관 속에 스스로 들어간 사람들임.
(이런 우주인들이 대부분 깨어나자마자 공격하는 건
기대했던 구조대가 아닌 자신과 똑같은 처지의 조난자들이 깨운 지라 멘붕이 일어난 것 같음)



5.외지인은 꽤 문명적이고 또 현대장비와 기술 문화를 보유함.
이 또한 본 출신지로 유력한 도시계나 번화계에 비하면 매우 뒤떨어지는 기술이지만
또 그런 문명의 출신자들이기에 전자기 탄환보단 화약 탄약을 만들고, 플라스틸보단 강철을 주조하고, 초경조직보단 동물가죽이나 천을 가져다 옷을 해입는 게 훨씬 쉬울거임.
원시인의 도구로는 불을 붙이는 데에 하루가 걸리지만, 현대인의 도구로는 불을 붙이는 데에 10초도 안 걸리듯이.
외지인들이 아무런 장비도 없이 변경계에 불시착했을 리가 없으니
처음 조난당했을 때 갖췄던 우주문명수준의 기술을 토대로
빠르게 정착지를 건설했을 거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기술수준을 유지할 수가 없게 되니까
미래기술보다 훨씬 뒤떨어지고 미개한 현대기술 수준으로 퇴보된 듯함.
그만큼의 기술적 퇴보를 거치면서도 현대기술에 정착할 수 있도록 많은 장치를 마련한 듯 함.
그리고 이러한 수준에 머물 수 있던 걸 보면 부족민에 비해 비교적 최근에 정착한 것 같음.
변경계에 조난당한 지 수십년 내지 수백년 된 사람들.
이들 외지인이 이 곳에 온 경위는
플레이할 림들처럼 다이나믹한 이유가 있겠지만
나는 우주문명으로부터의 정치적 망명이나 피난도 이유라고 생각함.
항로를 잘못 택한 수송함의 불시착이라던가,
범죄를 저지르거나 범죄자로 내몰려서 어쩔 수 없이 변경계로 피신해 왔다던가
아님 변경계로 추방당했던가.


6.우주 해적에겐 변경계만큼 목좋은 동네가 없음.
대항해시대 때 수십만가지 섬 중에서
보물 숨기거나 이것저것 준비하기 좋은 무인도에 해적들이 비밀 근거지로 삼았듯이
변경계엔 자원도 광물도 식생도 풍부하고, 잡아들일 만만한 부족민도 많으며
누구도 관심없기까지 하니
뿌리내리기 딱 좋음.



※여담으로, 성간 제국 내에사도 각 행성의 문명차가 클 것으로 보임.
림들 직업의 배경을 보면, 현대문명 행성에 우주 상선이 내려온다던가 함.
이를 미루어보아 산업수준행성, 중세수준행성이라고 해서 우주선을 모르는 게 아닌 것 같아.
위에서 언급했듯이 '핵전쟁에 의한 자멸'을 피하고자 일부러 산업시대에 수백년동안 머무는 행성도 있으니까.
더 나아가, 성간 제국 너머의 행성 중엔
식민지인들을 더 잘 통솔하기 위해 일부러 중세시대를 고집하는 행성도 있을 것 같음.

※또, 림갤러들이 잘 모를 수 있는데
인류문명 중에 부족계, 중세계, 산업계, 현대계, 도시계, 번화계 말고도 또 한가지의 문명형태가 있음.
군락계라고, 원문으론 Hive라고 하는데
대개 도시계 행성에서 발현되는 걸로 보임.
행성 내 문명 사회 전체가 마치 개미집처럼
일꾼, 병사, 지배층 등으로 나뉘어 있는 세계로 추측됨.
(댓글에 따르면, 이 군락계는 본래 도시계 행성이었으나
환경오염이 극에 달해 행성 생태계가 완전히 망가져버리면서, 외부 환경으로부터 차단된 밀폐도시를 구성한 결과라고 함.)

이 군락계 출신 림들을 보면 내가 기억하기로 결격사항이 많거나
한 가지 스킬이 유독 높다던가함.


이 외에도 동굴계란 게 있는데
행성 전체가 핵전쟁으로 환경이 쳐망해서 생긴 지하문명같아.
성간 제국의 소유행성이라면, 아마 우라늄이나 희귀광물을 캐내는 초대형 광산 역할을 하는 곳으로 보이고.

이처럼 정말 다양한 문명과 다양한 상황에 놓인 행성이 존재하고
이에 따라 배경스토리 역시 다이나믹한 듯 해.

누구는 번화계에서 태어나 우주함선에 근무하는 직원이고
누구는 폐허가 된 도심지에서 고철 줍다가 버려진 우주선 타고 행성 탈출한 사람이고.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가 양존하는 세계관인거지.



시발 새벽에 뭐하냐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