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로붕이들아. 

이 채널 주 게임이 대부분 스컬이나 던그리드 같은데, 오늘은 리스크 오브 레인2에 대해 알아보려 가져왔음. 아직 500시간도 못한 뉴비이긴 하지만, 이 게임이 다른 로그라이크 장르랑 어떤 점이 다른지, 또 어떤 재미가 있는지 풀어보려고 함.


일단 이 게임은 특이하게 로그라이크 + TPS 게임임.

리스크 오브 레인 1은 전형적인 도트그래픽 + 플랫포머 게임이었는데 2로 넘어오면서 파격적인 변신을 했다고 할 수 있지.

여담이지만 원작은 대학 과제로 만들던 게임이라더라. 2인 제작으로 시작해서 현재 제작사인 Hopoo games 는 4인 인디회사로 알고 있음.


1. TPS인데 에임이 필요한가?

하여튼 TPS이긴 하지만 별로 에임이 필요하진 않음. 비슷한 장르인 건파이어 리본은 럭키샷 대미지가 몸샷의 몇 배 이상 차이나서 에임능력이 엄청 중요하고, 평소에 FPS 잘 못하는 나는 그 점이 빡쳐서 접었거든 솔직히 에임 능력만 있어도 반은 먹고 들어가는 게임 같아서. 일단 리오레2는 현재 공식 캐릭터 14개가 전부 다 다른 메커니즘의 평타를 가지고 있고, 여기서 에임이 필요할만한 캐릭터는 한 3마리 정도? 그 마저도 레일거너라는 스나이퍼 캐릭터를 제외하면 정확한 에임에 대한 리턴이 따로 없음. 어차피 보스들은 크기가 대빵만하고 부위대미지라는 것도 없거든. 나머지 캐릭터들은 대부분 칼챔이거나 샷건류 캐릭이라 근접이 강제된다던가 자동으로 유도기능이 있다던가 해.


2. 게임 진행구조

 어쨌든 리스크 오브 레인2만의 특이한 메커니즘은 바로 시간에 따라 난이도가 증가한다는 점임. 보통 로그라이크 게임들은 스테이지를 넘어가고 그에 맞게 기믹적으로 난이도가 상승하는 구조인데 비해 여기는 실시간으로 난이도가 증가해. 따라서 스테이지마다 여유롭게 극한으로 풀파밍하는 아이작, 건전류의 게임을 좋아한다면 취향에 맞지 않을 수도 있어. 


 자체 난이도는 이슬비(쉬움), 폭풍우(보통), 몬순(어려움)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이슬비의 경우는 이 시간에 따른 난이도 보정을 50% 줄여줘. 반대로 몬순은 난이도 보정을 50% 올려버리지. 그리고 멀티플레이가 4인까지 가능한데, 사람 수에 따라서도 난이도 보정이 들어감. 1인 난이도 보정이 100이라면 4인 난이도 보정은 180인가 정도로 알고 있음.


 따라서 이 게임은 풀파밍보다 파밍과 진행 사이의 밸런스를 잡고 진행해야돼. 맵에 있는 모든 상자(파밍요소)를 찾으면서 15분을 소비하는 것보다 대충 훑어서 상자 까먹은 다음 5분만에 스테이지를 넘기는데 훨씬 진행이 수월할테니까. 하지만 스테이지를 넘어가면 고정적으로 오르는 난이도도 있기 때문에 아예 템을 먹지 않고 진행하기는 어렵지. 나는 맨날 몬순만 돌려서 몬순 기준으로만 잡았는데 보통 풀파밍시 스테이지당 7분, 빠르게 넘어갈시 스테이지당 5분 잡고 하는 편임.

https://gall.dcinside.com/m/riskofrain2/16297 

이건 내가 옛날에 디씨에 썼던 공략글인데 조금 심화적인 내용이니까 입문하려는 사람은 그냥 그렇구나 하면 될거.


이 외에도 '일식'이라는 게임 모드가 있는데, 슬레이 더 스파이어의 승천모드라고 생각하면 될 거임. 일단 난이도는 몬순 고정에 캐릭터마다 8단계까지 등반할 수 있는데 단계가 올라갈수록 패널티가 누적되는 거임. 뭐 체력회복량이 깎인다던가, 적 속도가 빨라진다던가, 낙뎀이 5배가 된다던가... 마지막 8단계 패널티는 피해를 입으면 조금씩 최대체력이 깎여나감. 하드코어한 똥리창을 위한 컨텐츠. 나는 기본캐릭터 코만도로만 8단계 다 깨봄.


3. 파밍 요소

 기본적으로 이 게임은 스테이지에 진입해서 몬스터를 잡아 골드를 벌고, 그 골드로 맵 곳곳에 널린 상자를 까서 아이템을 얻음. 물론 다른 특수한 파밍 요소가 있기도 하지만, 그건 너무 딥하게 들어가니 기본만 알아두자.


 이 게임의 특이한 점이기도 한데, 아이템이 전부 다 스택형임. 즉 배열시스템이랄게 없고 무작위로 아이템이 나오는 상자를 까서 아이템을 중첩시키고 스펙을 올린다는 개념. 하지만 약간의 구분이 있는데 바로 아이템의 종류와 티어임.


 일반 아이템은 맵에 퍼져있는 상자를 까면 나옴. 티어 1의 하얀색 아이템, 티어 2의 초록색 아이템, 티어 3의 빨간색 아이템으로 나뉘어짐. 티어 1은 보통 내가 먹는 아이템의 70%정도를 차지한다고 보면 됨. 따라서 대부분 기본 스탯을 증가시켜주는 옵션이 많음. 티어 2같은 경우엔 약간의 기믹이 추가되는 아이템들. 뭐 공격을 하면 미사일이 나와서 때려준다던가, 크리티컬을 맞추면 공속이 증가하거나 회복을 시켜준다던가 등등 조건부가 달린 아이템들이 대부분이지. 3티어 아이템은 엄청 희귀해서 한 번 런을 돌면 랜덤으로 1-2개 먹기도 힘든 아이템인데, 그 만큼 효과가 강력함. 물론 개씹쌉똥꾸릉내나는 배열도 섞여있지만 뭐 그건 어느 로그라이크나 마찬가지고, 하나하나 플레이를 뒤집어 엎을만한 파괴력을 가진 경우도 있음. 예를 들어 조건없이 딜 60% 증가 아이템도 있고, 크리티컬 대미지 2배가 되기도 하고 미사일류 아이템이 3배 더 많이 나오고 대지미가 3배 더 세진다던가 등등.


 다음은 특수한 종류의 아이템임. 일단 장비 아이템. Q 버튼으로 사용하는 아이템인데 각각의 고유효과와 더불어 쿨타임이 존재함. 장비 아이템은 하나만 들고있을 수 있음 (멀티라는 캐릭터는 스킬에 따라 2개까지 가능).


 다음은 루나 아이템. 기본적으로 이 게임은 골드를 벌어 아이템을 까지만 이 아이템은 '루나코인'이라는 재화로 구매해야함. 루나코인은 런이 끝나도 가지고 있는 로그라이트적인 요소임. 루나아이템도 일반아이템과 액티브 아이템으로 나뉘는데, 하나같이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이라서 효과를 모르고 먹으면 게임 좆망하는 경우가 다반사임. 예를 들어 체력이 2배가 되는 대신 이속이 2배 감소한다던가, 쿨타임이 절반으로 감소하는 대신 공격속도도 절반이 된다던가... 장비 아이템도 보면 피아식별없이 주변에 운석을 떨어뜨리는 아이템이나, 주변을 불태우는 대신 내 체력을 소모해야하는 아이템이라던가 등등 재미있는 템들이 많음.


 다음은 보스아이템. 텔레포터 이벤트를 끝내면 보상을 준다고 얘기했는데, 여기서 특정 보스들이 낮은 확률로 드랍함. 보스 아이템도 하나같이 강력하고 먹기 힘든데, 그 만큼 개씹썅똥꾸릉내나는 배열이 섞여있지. 단순 체력이랑 체력 재생을 쥐좆만큼 증가시켜주는 똥템이 있는가 하면, 대쉬중 근처 적에게 자동으로 유도 미사일을 발사해주거나 공격시 10%확률로 1000%의 대미지를 주는 미친 아이템도 존재함.


 다음은 3월에 나온 DLC로 추가된 공허아이템임. 공허아이템은 기존 일반 아이템을 타락시키고 지금까지 먹었던 아이템들과 먹을 아이템 모두를 그 공허 아이템으로 바꾸어버림. 예를 들어 가만히 있으면 체력이 차는 뿜뿜버섯이라는 아이템을 눈물버섯이라는 공허아이템으로 바꾸면 대쉬 중 피가 차는 효과로 변하지. 이것도 효과를 모르고 먹으면 손해보는 부분이 있어서 아이템 효과를 잘 알아야 함.


4. 뭐 해야함?

 일단 처음 시작하면 기본캐릭터 2명이 기본 스킬만 가진채 덩그러니 놓여있을 거임. 이 게임의 1차 목표는 아이템과 캐릭터 그리고 스킬의 해금임. 스팀 업적을 보면 118개정도가 있을텐데 14개는 캐릭터마다의 스킨, 12개는 유물이라는 게임 모드 변경용 업적, 그러면 약 90개 정도의 업적이 일반적인 플레이에 영향을 주는 해금요소임. 특히 스킬같은 경우엔 있냐 없냐에 따라 갓캐릭이냐 똥캐릭이냐 나뉠 정도의 파워를 지녀서 해금런이 우선시 되는 것도 있음. 물론 해금런 자체가 게임의 즐길 요소이긴 하지만 '나는 해금 말고 그냥 온전한 빡겜 한 판을 하고싶다!' 하면 All unlock 이라는 모드로 전부 다 해금할 수 있는 꼼수가 있으니 걱정 마셈.


그리고 해금을 했다 싶으면 플레이 방식은 여러가지임. 이 게임은 특이하게 루프라는게 존재해서, 1~5스테이지까지의 일반 스테이지를 진행하고 6스테이지 최종 보스로 진입하거나, 아니면 다시 1스테이지로 돌아가서 파밍을 무한으로 할 수도 있음. 그리고 히든 스테이지와 히든 보스도 있지. 그리고 아예 게임 모드를 바꿔서 시뮬라크럼이라고 적 웨이브를 막는 모드라던가, 다면적 도전이라고 일일도전같이 돼서 같은 시드에서 타임어택을 경쟁한다던가 하는 모드도 있음. 아까 말한 일식 모드도 있고. 다만 개성 강한 캐릭터가 14개나 있기 때문에 각자 마스터하고 해금하려면 좀 오래걸릴거야. 나는 대가리 깨져서 치트 안쓰고 하나하나 언락했는데 100시간정도 하니까 다 언락한 걸로 기억함. 물론 빡세게 해금런을 달린 게 아니라 즐기면서 천천히 한 거지만.


 백문이 불여일견. 기존 로그라이크+트에 질린 로붕이들은 한 번 잡솨보자! 요즘 들어 반값세일을 꽤나 자주하는데 절대 돈 아깝지 않음. DLC도 거의 필수로 사야할 정도로 재밌고. 멀티도 꽤나 활발한 편이고 솔플이냐 멀티냐에 따라 캐릭터의 스킬 세팅이나 운영 방식, 티어가 바뀔 정도로 다양함.


 무엇보다 이 게임 모드질이 존나 활발함. 기존 캐릭터의 스킨이나 스킬, 그리고 새로운 아이템 모드는 물론이고 아예 모드 캐릭터로 플레이할 수도 있음. 

https://gall.dcinside.com/m/riskofrain2/19858

내가 썼던 글인데 모드 하는 방법은 여기 첫 번째 문단 참고

리그 오브 레전드 모드캐릭터도 있고 (세트, 파이크, 징크스 등등), 씹덕애니 캐릭터도 모드로 할 수 있음. 내가 봤던 건 손오공이랑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데쿠 등등 있었음.


다들 한 번 잡솨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