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링크 : https://arca.live/b/scottoberg/105295635

2화 링크 : https://arca.live/b/scottoberg/105452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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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대 초중반의 키와 적당한 무게,
미녀와 추녀 둘 다 아니고 적당히 참한 외모.

가슴은 조금 작지만 매우 훌륭해 동네 남정네들의 훔쳐보기를 매일같이 당해서 외출을 할때는 큰 상의나 헐렁한 바지를 입어 엉덩이와 하체를 가리는게 일상이 되버린 평범한 유부녀가 잼순이들 마냥 트위터에 방귀영상이나 올리는 헤프고 구린내 나는 여자가 되는 이야기이다.

9시쯤이 되었을까,
트위터를 다시 켜본 현숙은 잠깐 놀랐지만 이내 곧 수그러 들었다.
그녀의 트위터는 팔로워 몇 명 남짓, 트위터 하트도 열몇개 정도 밖에 되지 않았던 것이었다...
딱히 기분이 나빠진다던가 하진 않았지만은 꽤나 쓸쓸해진 기분이 들었다.
아무리 희귀한 분야라지만
내가 이제 그정도 사람밖에 되지 않는다니, 나라는 여자가 이렇게 시들었다니... 맛집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느정도는 주목을 받을 줄 알았는데 그녀의 기대치보다는 내심 적었던 모양이었다.

다시 텔레그램을 키고 그녀의 친구에게 하소연 아닌 하소연을 하려고 했지만 이내 포기하고 말았다. 자괴감이라면 자괴감이랄까, 어쩌면 민망함이 드러나려나 싶어서 그랬던 것 같다.
그래도, 몇 명 정도는 내세울 것이라곤 튼실한 빵댕이와 허벅지뿐인 아줌마의 생리현상을 많이 좋아해준다는 것이 웃기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했다.

그래서 그런것일까, 기왕 시작해 버린거 판매까지는 아니더라도 좀 더 활동해보자, 이런 아줌마의 방구라도 좋아해주는 사람이 있고, 어쩌면 이런 쪽으로도 용돈과 추후 자녀의 양육비에 보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 아닌 희망과,
그래도 흔히 말하는 돈을 받고 관계를 가져주는 챙.녀들보단 낫다는 그녀의 처절한 자기합리화가 현숙을 서서히 뒤덮고 있었다.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어저께 봐온 장에서 사온 바나나를 맛있게 먹었고
대충 세수와 양치질, 손발 정도만 씼으며 아침에 올라오는 가스들을 겨우겨우 참아냈다...
그 다음, 옷장에 가서 그녀의 옷들을 확인해보았다.

그녀, 아니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에겐 각자의 쿠세가 있을 것이다. 누군가는 그것이 교양 없다고 할지라도.
현숙의 버릇 중 하나는 옷들을 쉽게 버리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그간 체형이 많이 변하지 않은 덕인지, 작은 옷 한두벌도 아껴와 자수성가를 해온 부모님 때문인지,
어쩌면 한때 패셔니스타를 꿈꿨지만 끝내 이루지 못하고 선배 유부녀가 된 친언니의 영향이랄지...

아 맞다, 현숙에게는 친언니가 있었다.
그녀는 30대 중반의 아들이 한명있는 유부녀다. 결혼식 이후로 얼굴을 본적이 없는데... 그 이유는 꽤나 길게 유럽으로 가족 여행을 떠났기 때문이다.
현숙의 언니는 현숙과 비슷했지만 조금 더 외모가 이쁘다고 평가를 받았다. 그 덕일까? 한 프랑스 남자와 결혼까지 성공한것 이었다.
둘의 사이가 절친까지는 아니었지만 꽤나 친했기에, 여동생에게도 옷을 꽤 선물해 주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쩌면 당연하게도 그녀의 언니 역시 상당한 방귀쟁이 였다는 것이다.
사실, 현숙보다도 많이 배출해낸다는게 흠이라 사춘기때 꽤나 고생을 많이 했었다. 부모님에게 에티켓을 몇 번 지적 받기도 했을 정도 였으니...
어쩌면 신은 공평했다.... 외모가 더 이쁜만큼 방구쟁이라는 사회적 패널티를 주었으니.
그래도 남편이 오픈 마인드라는 점이 대단하고 한편으론 감사했다. 나의 방구쟁이 언니를 모셔서 살다니 ㅋㅋ...
언니의 남편.... 혹시 ?

혈육을 떠오르다보니 자연스레 부모님에게도 생각이 들고 말았다.
두 분 모두 방구와는 사실 꽤 거리가 있는 분들이었다. 물론 몇십년을 같이 살면서
'그런 소리'를 한번도 듣지 않았다면 그것은 명백한 거짓말일 것이다.
그래도, 두 분 모두 가능한만큼 에티켓을 지키려는 분들이었고... 현숙과 그 언니만큼 가스가 많은 사람들은 절대 절대 아니였었다.

대충 씼고, 청소까지는 아니지만 간단한 집 정리와 가스에 대한 생각을 곱씹어보니
어느덧 열시가 넘어버렸고...
현숙은 오랜만에 아파트 헬스장에가서 유산소 운동을 하고 오기로 했다.
규모가 작지는 않았지만, 나름 신도시의 평일 오전인 만큼 그 시간에 운동하는건
몇몇 진짜 아줌마와 할머니들 뿐이었다.
남자들이 한명도 없었다는 말이다.
브라가 다 보이는 하얀 박스티에 폭력적인 힙라인이 전부 보이는 운동용 츄리닝을 입은 현숙은 런닝머신을 하면서 몰래몰래 방귀를 뀌려 했지만 이내 참는데 성공했다.

첫번째 이유는 혹시라도 동네 사람들이 흉을 볼까 싶어서 였고...
두번째 이유는 다들 아는 그 이유였기 때문이다.
그녀를 몰래 뒤에서 시기하는 아줌씨들의 시선이 느껴졌었지만...
원체 신경을 잘 안써서 그냥 무시했다.
요즘 세상에, 누가 저렇게 남에 대해 신경을 쓰나? 라며 속으로 콧방귀를 뀌었지만 괜시리 내가 진짜 방귀를 나도 모르게 내보낸게 아닐까 싶어 엉덩이에 힘을 꽉 쥐었다.

운동 후 다시 집에갈 준비를 하고 엘리베이터를 탄 후, 시간을 보니 열한시 반이 가까워졌다. 그 줌마들 덕인지, 헬스장을 나와 단지에 도착할때는 세상 날아갈듯 편한 기분이었지만... 땀도 얼추 마르고 집에 다가오니 위장이 편한 시간대라는걸 눈치라도 챈걸까, 다시 방구들이 마려우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조금 위험했었다...!
어쩔수 없이, 현숙은 조금의 타협을 하기로 했고, 그것은 처음 한방만 내보내는 것이었다. 그동안 정말 정말 참기가 힘들때 애용했었던 그녀만의 비기 중 하나였다.

엘레베이터를 탑승하니, 아무도 없었기에, 온 신경을 엉덩이에 집중해 본다.
후ㅡ 하고 아무에게도 들리지 않을 숨소리와 함께, 작은 해방을 시켜준다.

'뿌... 삣!'

오랜만에 쓰는 방법이라 그런가, 제법 웃긴 소리가 나버렸다.
처음 방귀는 오래 참았다가 딱 한방만 내보내는데, 최근 가스가 늘어난 탓일까... 뒷처리가 깔끔하지 못했다.
아무도 없었지만, 괜시리 헛기침을 바로 짧게 하고, 집에 들어선 다음, 운동가방을 대충 정리해 두었다.
다시 핸드폰을 확인해보니 팔로워 수가 그래도 열명을 돌파한 것이었다!
이게 뭐라고, 현숙은 약간의 쓴웃음을 지었지만 이내 곧 잦아들었고,
FD현숙으로써의 주 업무?가 서서히 다가오고 있었다.

그리고 이내 시작된, 그녀의 작은 해방 시간.
심호흡을 하고, 소파 위에 핸드폰을 고정한 뒤, 적당히 큼지막한 엉덩이에 집중 하며 이미지메이킹을 해본다.
그동안 풍부했던 상상력와 탐구력덕에 그 입시지옥의 세대에서도 정시로 네임드 인서울 대학을 갈 수 있던 현숙,
지금은 미지의 세계를 향해 엉덩이를 자연스레 내밀어 본다...



'뿍...!'

일어서 있는 자세에서 엉덩이만 살짝 내밀어서 한 방,

'뿌!... 붓...'

한 쪽 엉덩이를 살짝 기울어서 한 방,

'빠아ㄱ! 빠박!'

무릎 앉기 자세로 내려오면서 한 방,

'뿌아아악!'

엉덩이 라인을 의식하며 한번 더,

'뿍!'

앉은 다음, 일체의 미동도 없이 한 방,

'뿌북! 뿍!'

한 쪽 엉덩이를 들고,
한번 휘젓는 손짓을 해주었다.

'뿌우우우우웅!'

조금 민망할 정도로 한 번.
이내 성적 흥미까지는 절대 절대 아니지만... 배출의 쾌감이랄까, 자세를 제대로 잡으려 한다.
얼굴은 보이지 않게 엎드리고, 카메라 화면에 현숙의 엉덩이와 하체라인이 고정되었다.
곧 엉덩이를 살짝씩 상하좌우로 흔들고, 살짝 내밀더니...




'뿌우우웃!'

'뿌욱 뿟!'

'뿌아앗... 빠박!'

'북... 북! ...부욱...'

'뽀보보복... 뿌웅!'

'뿌우... 빡!'



이후 20여초간 그녀의 요염한 방귀 배출이 이어졌고, 여자임을 남겨야 한다는  생각에,

'운동을 했더니... 후... 참느라 힘들었어....'

라는 말을 남겼다.

이윽고 정신을 차렸을땐 거실이 그녀의 유황 향수로 가득차 있었고 순간
'어우... ㅆ' 라고 말해버린 그녀였다.
2분이 조금 안되는 영상이었고, 아직 쑥쓰러움이 남아있기라도 했을까, 재빨리 편집을 한다. 혹시나 소리라도 새어 나올까봐 당근마켓에서 구매한 중고 아이팟도 착용한 채로 말이다.

그리고, 재빨리 트위터를 키고 적어본다.

'운동을 하니 가스가 많이 찼네^^ 혹시 아줌마의 방귀를 더 보고 싶은 사람이 있나요?'

이 영상을 팔지 말지 고민하다가,
너무 극단적으로 행동하지 말라는, 퐁퐁남을 잡은 발랑까진 친구의 조언을 참고하여, 첫 영상 만큼은 무료로 풀버전을 올리기로 한다.
그리고 한마디 덧붙여본다.

'반응 좋으면 계속 올려볼게요~
이번에는 이게 다에요 ㅎㅎ'

라는 말을 답장으로 바로 남기고
아직 실낱같이 남아있던 한 유부녀로써의 자존감일까, 쪽팔림일까, 혹은 자괴감일까? 바로 트위터를 꺼버렸다.
그리고 그 날은 그것이 전부였다.
평범한 젊은 부부의 하루, 같이 식사도 하고 뜨밤까지 잘 보냈다.
뜨밤 탓에 힘들었던 것일까, 곧바로 잠이 들고 말았다. 결국 나의 가스를 세상에 보여주고 말았다라는 생각과 함께.
최대한 들키지 않기 위해 거실 구석쪽으로 고정했다지만 사람일은 알 수가 없는 것이었으니....

그렇게 목요일, 금요일이 순식간에 지나버렸고, 토요일이 되었다.
현숙에게 남편이 말을 건넸다.
오늘, 고등학생때부터 절친이었던 친구들 중 한명이 생일이기에 만나기로 하여 당구장과 게임방을 다녀오고, 술도 한잔 하기로 했다고 한다.

그 친구는 현숙도 알고 있던 친구인지라, 어느정도 지레짐작은 해둔 상황이었다.
곧 쿨하게 허락해주었다. 굳이 따지자면 평생을 함께 할 부부간의 관계가 조금 더 크겠지만, 그 못지않게 친구들간의 우정도 중요한게 아닌가? 게다가 남편이 집을 비운다면...

금요일엔 아침을 차려줬었고, 오늘은 대충 시리얼로 먹었다. 물가가 꽤 올라 매일같이 과일을 먹는건 조금 부담되는 일이었기도 했고.
남편을 보내고, 대충 머리를감고 세수를 한 뒤, 소파에 앉아서 반응을 확인해 보았다.



...결과는 인기 폭발 !
팔로워가 순식간에 100대 초반대가 되었고, 영상 트윗에만 하트가 100개 조금 덜 되게 찍혔고, 답글도 20개가 넘게 달린것이었다!

[ 현숙눈나 폼 미쳤다... ]

[ 와 개꼴리네요 진짜 ]

[ 이걸로 오늘 2연딸 했어요 ]

[ 현숙, 나의 사랑. 현숙, 나의 빛.]

[ 저여자방귀 좋아하는데 저한테만따로영상주시면않되요??? ]

[ 영상 다 삽니다 라인으로 연락 주세요
1q2w3e ]

등등등... 디엠에는
자신의 그곳 사진을 보낸다던가, 오프를 해달라던가, 그저 조심스레 좋았다는 매우 저급하고 더러운 말들이 매우 가득했던 것이었다!
현숙은 매우 흡족해 했다, 나라는 사람이 아직 여자로써의 매력을 잃지 않았다는 엉뚱한 이유이자 합리화를 내며

일부 시기질투를 하는

[ 아줌마, 나이먹고 그러니까 좋아요? ]

같은 시비성 디엠들도 볼 수 있었지만,
순간적으로 헬스장에서 자신을 뒷담화하는 할줌마들이 떠올라 자신도 모르게 피식 비웃어 버리고 말았다.
계속해서 반응들을 지켜보며 그 예전 10대 소녀처럼 깔깔 웃음을 짓던 그녀였었다.

그와중에, 그 무엇보다도 10분도 채 전에 온 한 디엠이 그녀의 마음을 이끌게 했다.
비싼 돈을 줄테니 영상을 팔아달라거나 오프를 해달란 말도 아니었다.
얼굴이나 잦이를 보여주며 현숙의 엉덩이와 방귀를 품고 싶다는 유혹?도 아니었고,
어떠한 사람이든 흐뭇하게 해줄 사탕발림은 더더욱 아니었다.

그 디엠은,

[ 누나 방귀가 너무 좋았어요. 제가 떼돈 벌게 해드릴게요, 저랑 디엠 한번만 해요 ]

였었다.
별 쓰잘데 없는 곳이었지만 여자의 직감이 발휘되었다. 이놈은 최소한 성인이라는 것과 꽤나 오랜 시간동안 이쪽 취향을 가졌음을....
아무래도 의중을 금방 파악당한 모양이었다. 그러나, 순간적으로 충동을 참지못한 그녀는
연락을 하였고, 오래지 않아 답장이 왔다.

그는 정말로 기다리고 있었다며, 자신들이 왜 여성의 방구가 꼴리는지, 다른 여자들에게는 없는 현숙만의 특징이자 장점이랄지, 다른 여자들이 얼마나 창렬인지
방붕이가 아니고서야 파악하기가 힘든 특징들을 나열해 주었다.

마음이 조급해진 그녀가 그래서 어떻게 찍으면 되는데? 라고 되물려는 찰나,
그 방붕이는 바로 컨셉들을 알려주겠다며 자세한 것은 텔레그램으로 연락하자고 하였다. 라인이나 카톡도 있다지만 아무래도 성적검열이 너무 심해 남성인 자신에게는 많이 두려웠을지도 모른다.

그도 그럴것이, 조금 다른이야기긴 하지만 유럽에서 온 언니의 남편과 H한 이야기를 나누던 때가 있었다.
당연히 방귀 등의 주제는 다들 말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의도적으로 배제하려는 느낌까지 들 정도로.
그는 다른것보다도 한국에서 제일 놀랐던 것이 성검열 이라고 말을 해주었다. 중국이나 다른 대륙 그 어디에서도
북한같은 유사국가나 원시부족이 아닌 이상 이렇게 성욕을 음지에 꽁꽁 묶어두려는 곳이 없다고 했다.



뭐 아무튼, 텔레그램 연락처도 교환받아 서로임을 확인한 직후 그는 대답해 주었다.

[ 밥먹으면서 배출하기 ]

[ 집안일 하면서 배출하기 ]

[ 운동, 샤워 하면서 배출하기 ]

[ OL 컨셉으로 배출하기 ]

[ 놀면서 배출하기 - TV, 유튜브 등 ]

[ 가벼운 코스튬 입고 배출하기 - 토끼귀 등]

[ 야외에서 혼자 배출하기 ]

[ 취향을 들켜 매도 컨셉으로 배출하기 ]

[ 혼자 위로하면서 배출하기 ]

등등등... 그의 숨겨진 욕망은 끝이 보일 기미가 없었고 당황한 현숙은

[ 알겠어! 알겠어! 하나씩 하면 되잖아! 이 변태새ㄲ야!! ]

라며 본심을 약간 보이고 말았고,
그 방붕이는 바로

[ 죄송해요 누나... 근데 이렇게만 하시면 정말로, 떼돈 버실 수 있을거에요... ]

라며 해명을 했다.
떼돈이라는 말에, 진정을 되찾아버린 그녀였었다. 세상에 성욕이 없다고 큰일 나는거 아니고, 돈으로 모든것을 구할 수 없다는 것 역시 알고 있다.

하지만, 돈은 생각보다도 많은걸 얻을 수 있다.
적게는 어린시절 군것질이나 연필 한 자루,
크게는 건강이나 잃어버린 시간, 다시한번 도전할 기회 등
어린 학생들도 어렴풋이 알고 있겠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더욱 더 크게 직감이 되는것들 이었고, 이제는 가질 수 없는 것들을 가지고 싶어하는 나이가 된 현숙 역시 크게 공감하여 설득 당하고 말았다.

[ 알겠어, 그럼 밥 먹는거 부터 먼저 할게.
그 전에, 입금부터 해줘
Http://toss/F현숙 여기로 5만원! ]

역시 세상에 공짜란 없다.
밥먹는 와중에 방귀는 정말 비매너계의 끝판왕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지만, 집에 혼자남은 오늘 시도해 보려고 했기 때문이었고, 그는 바로 10만원을 보냈다.

[ 기다리고 있을게요 누님. ]

라는 메세지와 함께.
현숙은 곧장 옷장으로 달려가 바지들을 확인해 보았다. 어떤 옷이 좋으려나?
수면바지는 너무 진부하고 운동복은 아까 입었다. 꽉 달라붙는 청바지는 너무 의도적같다고 생각하려는 찰나,
회색바지가 그녀의 눈길을 바로 사로잡았다. 적당히 라인을 보여주면서도 과도하지 않은 그런 옷이었고 바로 하의를 갈아입었다.
갈아입기 위해 허리춤을 살짝 올리는 순간 다시한번 신호가 왔지만 우아한 숙녀답게 참아냈다.

옷장을 다시 나오자마자 핸드폰 알람이 왔다. 그녀의 친구였었다.
그녀는 한번 크게 웃긴 했지만 이윽고 현숙을 칭찬하며 너라면 잘 할줄 알았다, 이제 돈을 벌일만 남았다고 했다. 그녀는 비록 섹.트녀 이긴 했지만 어릴때부터 친구였었던 현숙에 대해선 진심이었고,
이런걸로 칭찬을 받은 우리의 주인공은 그저 어색하고 당황할 뿐이었다.
친구는 칭찬과 함께 이러다가 이쪽 취향을 갖게되는거 아니냐고 농을 건넸고 ,
그녀는 이상한 소리 하지 말라며 돈 때문에 하는거라며 자연스레 받아쳤다.

마지막으로 친구는 조언 아닌 조언을 했다. 절대, 절대로 '그 일' 에 대해 제3자에게 들키지 말라면서.
당연히 현숙은 맞장구를 쳐주었고
그런일은 절대 없을거 라면서 답장해 주었다... 그 때까지는 말이다.

대화가 끝났을땐 점심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냄새나는 가스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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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보셨나요?
아무래도 자신감을 얻는 부분에 대해선  조금 묘사가 부족했었던 것 같습니다.
다음화 부터는 본격적인 그녀의 이중생활?이 시작될 것 같습니다.
제 사심도 듬뿍 넣고요
그리고 익명의 방붕이는 성인이 맞긴 합니다.
처음이기도 하고 아직 갈길이 멀지만 현숙의 이야기 만큼은 다 끝내고 싶습니다.
모쪼록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