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 심플한 SCP.


화재경보기보다 좀 작은 사이즈의 원반 위에 발광하는 돔이 얹혀진 생김새를 하고 있는데 돔에서 360도 범위로 가시광선 레이저를 발사가능. 5km 바깥에서 시속 25km로 이동중인 직경 10cm의 물체를 레이저로 정확히 태워없앨 수 있는 정확한 사격능력 보유.


그런데 이놈은 레이저로 모기만 주구장창 잡아댐. 이유를 물어보면 “인류 최대의 적이기 때문”이라고 함. 이 개체는 지성이 있고 대화도 가능한데 이놈과 2시간 이상 대화한 사람은 SCP-510-JP의 사상에 감화되어 모기를 죽이는 것을 큰 기쁨으로 삼으며 또한 해당 개체를 저격술 스승으로 삼게 됨. 교육을 받을 경우 2개월만에 2500m 바깥의 과녁도 쏘아 맞추는 특급 저격수가 되지만 모기를 죽일 때만 배운 기술을 쓰려고 하는 경향이 있음.


여기까진 괜찮은데 부록에서 “모기는 인간을 가장 많이 죽이는 인류 최대의 적이 맞지만, 그 다음으로 인간을 많이 죽이는 건 인간이므로, 모기의 개체수가 줄어들거나 모종의 이유로 인간의 순위가 상승할 경우 해당 개체는 어떤 행동을 취할 것인가”라는 의문을 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