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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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이고 ㅋㅋ

색에 관한 재미난 이야기들을 각각 SCP와 연관지어서 설명해 보겠음




1. 파란색

호메루스의 오디세이아에선 바다의 색깔을 와인색이라고 표현했음.

또한 언어에서도 그 흔적을 찾아 볼 수 있는데, '푸른 들판'에서처럼 이전에 Blue를 뜻하는 단어가 꽤나 Green과 겹치는 것을 알 수 있음.

신호등은 빨간불과 파란불이라고 관용적으로 부르는 것도 그 예중 하나.

전 세계적으로 파란색을 묘사하는 고대의 자료를 찾기가 힘들다고 함.

이것에 대해 한 학자가 재미난 가설을 세웠는데, 그것은 바로 고대의 사람들이 (부분적인) 색맹이었다는 것.

그 이후에 눈이 발달함에 따라 기존에 전혀 느끼지 못했던 새로운 색인 '파란색'을 접하기 시작했고, 그제서야 우리는 세상을 RGB로써 온전히 볼 수 있었다는 이야기.


뭔가 SCP-8900-EX가 생각나는 이야기. 사실 저 가설은 논란도 많고, 다양한 다른 가설들도 많다고 함.

(당시엔 파란색 염료가 존재하지 않았기에 그 단어의 필요성이 없었기 때문이다. / 문학적으로 비유적으로 표현하다 보니 그렇게 된거다 라는 등의 여러 가설이 있음.)

아무튼 좀더 나아가서 생각을 해 본다면, 아직 인류의 눈이 온전히 발달된게 아니라면? RGB 이외의 다른 색을 볼 수 있는 이가 나타난다면? 기존에 우리가 인지하던 색과는 완전히 다른, 너무 이질적이어서 그걸 표현하기도 힘든 색깔을 볼 수 있게 점점 인간의 눈이 발달한다면?

ㄹㅇ 8900-EX 각인듯



2. 분홍색

분홍색은 존재 하지 않는다. 인간의 인식이 만들어낸 환상에 불과하다.

원래 '색'이란건 빛의 파장에 의해 결정된다. 빛의 파장을 순서대로 나열한걸 스펙트럼이라고 부르고, 모든 색상은 이 스펙트럼에서 채도와 명도의 변화를 줌으로써 나타낼 수 있다. 


분홍색 빼고.

빨간색 너머는 인간이 보지 못하는 적외선의 영역, 보라색 너머는 역시 인간이 보지 못하는 자외선의 영역.

보라색과 빨간색의 '사이'라는건 애초에 존재하지 않음. 그런데 왜인지 모르겠지만, 인간의 인식은 그 사이의 어떤 색을 인지할 수 있음.

분홍색... 이친구는 결국 인간의 인식속에서만 존재하는 실체가 없는 색상이라는 거지.




여기서 난 3005와 패턴스크리머 3930이 떠오름.

위 짤은 그냥 내가 3005 읽었을 때 떠올린 이미지 대충 따라해본거임

3005가 인간의 인식 밖의 상위차원이 기준세계로 흘러나오는 것이라는 설정이기도 하고, 직접적으로 분홍색이 언급되기도 함.

또한 인간이 인식이 완전한 무의 공간을 인지할 수 있는 무언가로 채운다는 점에서도 패턴스크리머와 묘한 연관이 있음.

ㄹㅇ 이렇게 생각하니 소름돋는 듯 



3. 색맹

위의 색깔은 무슨 색일까?

회색 아니냐고? 과연 그럴까?


색맹에게 세상은 일부가 흑백 처리 되어서 보인다고 함.

적녹생맹은 세상을 이렇게 본다고 하네. 이 점 때문에 신호등의 초록불과 빨간불을 구분할 수 없어서 운전면허를 따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하네.

그래서 저 사람들은 세상을 존내 재미 없게 본다는 거. 그거때문에 사람들이 되게 억울해 하지 않을까?
정답은, 대개 색맹인 사람들은 자신이 색맹인지 모른다는 것.


적녹생맹에게 사과가 무슨 색이나고 묻는다면 뭐라고 할 까?

그들의 눈에는 사과는 회색으로 보일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당연히 사과는 빨간색이지 라고 할 것이다.

돌은 무슨색이냐고 묻는다면 역시 회색이라고 잘 대답할 것이다.


그럼 다시한번,

 

이건 무슨색이냐고 묻는다면?

어... 빨간색? 회색인가? 초록색은 아닌거 같고...

이럴 것이다.


그럼 사과색은 어떻게 아는걸까?

그냥 그렇게 사회적으로 합의되어 있기 때문에 그렇게 이야기 하는 것에 불과할 뿐이다.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 빨가면 사과~ 사과는 맛있어~

그들은 빨간색이 어떤 색인지 모르지만 사과는 빨갛다라고 말하는 것.


거꾸로 생각해 보면, 그리고 1번의 파란색의 예와 같이 생각해 보면,

우리(색맹이 없는 다수의 사람들)가 회색이라고 말하는 색깔들도 사실은 다 다른 색일지도 모른다.

혹은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정말 색맹이지만 자신이 색맹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을 수도 있다는 것

우리가 XX라고 부르는 색들도 사실은 YY라는 색깔일 수도 있다는 것.


그럼 다시한번,

 

위의 색깔은 무슨 색일까?

회색 아니냐고? 과연 그럴까?


우리가 인식하고, 정답을 말한다고 해서 그것이 진짜 옳다고 볼 수 없다는 거지

이걸걸 고민했던 사람이 바로 데카르트였음

그가 내린 '모든 감각을 부정해도 옳다고 할 수 있는 가장 첫번째 명제'가 바로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였던거지


 

암튼 이거는 재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XX가 없는 세상에선 XX가 변칙, 혹은 사실 일상의 XX는 변칙이었다 클리셰와 맞닿아 있는 거 같아서 가져와 봄. ㅇㅇ





+ 색을 처음으로 보게 된 색맹 환자들의 찐 리액션

또 여기서 재미난 점 하나 더

저 안경 쓰면 신기하니까 계속 썻다 벗었다 할 수 있는데, 만약 으렇게 하면 뇌가 두 (모순되는) 이미지중 하나를 인식에서 차단시켜버리게 되어서 결국 안경을 써도 기존 색맹 시야와 똑같이 보이게 된다고 함.

안경 비싼건데 몇번 그렇게 하면 말짱 도루묵 된다고 하네 ㄷ








요거 보고 많이들 아이디어를 얻었으면 하고

난 이만 자러감 ㅂ2



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