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게 좋은 포스팅이었음 ㄱㅅ


어떤 장르에서든 결말을 제대로 내지 않고 마치는 작품이 되게 많다. 작품만 그런 게 아니다. 아주 작은 세계를 이야기하는 양자역학에서도, 자연을 살펴보는 모든 학문에서도 모든게 모호하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인지 이런 것들도 쉽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되곤 했는데


'작가는 독자들의 해석을 중요시 여겨서 열린 결말을 의도한 작품인 거야'

'분류체계 또한 인간이 편하고자 만든 것이니 완벽할 수는 없는 거야'

'이 세계의 본질이 바로 모호함인 거야!'


등으로 결론지었던 것 같다


어쩌면 이조차도 '인지적 종결욕구'로 만들어진 해답인 건 아닐까 생각한다. (거의 확신) 그래서 요샌 이런 생각이 든다. 


어느 열린 작품을 보더라도 화면 너머 작가의 의도가 어쩌고, 대중의 해석이 어쩌고... 그런 종결적인 사고 없이 순수한 모호함을 즐기고 싶다는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