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 설정으로 참고해라 ㅋㅋㅋㅋㅋㅋㅋ


오늘 저녁에 잠깐 뭐좀 사려고 밖에 나갔음.


걸어가던중 횡단보도 신호등이 빨간불이여서 멍하고 서 있는데


옆에 유치원 가방 든 할머니와 꼬마 숙녀분이 있었음.


갑자기 꼬마 숙녀가 어! 할머니 저 아저씨 왜 빨간불인데 건너? 왜 무단횡단해?


이러는거임.


딱 보니까 어떤 아재가 그냥 무단횡단함 휴대폰 보면서 ㅋㅋㅋㅋ


그거 보고는 내가 할머니한테 


"와 아이들 앞에서는 어떤것이던지 함부로 하면 안되겠네요 잘못된 본보기가 될수도 있겠어요"


라고 하니까 할머니가 맞장구 치시면서 본인도 조심한다고 이야기하심.


그러더니 또 꼬마 숙녀가 저기 아저씨는 왜 마스크 벗고 다녀요? 할머니? 막 이러는거임.


옆에 또 보니까 턱스크로 휴대폰 보고 있는 아재 1마리가 또 있더라 ㅋㅋㅋㅋ


속으로 와 나는 애들한테 저런 어른은 되면 안되겠구나 하면서 생각하고 있는데


주변을 두리번 두리번 하면서 보던 꼬마 숙녀가 갑자기 내 눈을 바라보더니만 이렇게 말하는거임. 


"아저씨는 여자친구 있어요?"




순간 몇초간 정적이 일어났음 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 갑자기 카운터가 날라오네 ㅋㅋㅋㅋㅋㅋ ㅆㅂ ㅋㅋㅋㅋㅋㅋ


꼬마 숙녀의 눈에는 악의가 하나도 없다는게 더 나쁨 ㅋㅋㅋㅋ


"어......... 아저씨한테는 없어." 



이 말 하는데 온갖 생각 다들었다 ㅋㅋㅋㅋㅋ


그러니까 꼬마 숙녀가


" ! 그럼 아저씨는 엄마도 안계세요?"



순간 나도 당황했음 응? 여자친구가 없는게 갑자기 엄마가 사라지네????


"아니 엄마는 계시지."



그러더니 갑자기 꼬마숙녀가


"그럼 아저씨는 딸도 없어요? 아내도 없어요? 결혼도 안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자친구도 없는데 아내는 어디있고 딸은 어디있겠니?"



라고 말하니까 꼬마 숙녀가 불쌍한 눈빛으로 보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마 이 아이의 눈에는 건장하게 생긴 남자가


여자친구도 없다는게 무슨 영화나 TV에서만 보는 기초생활수급자, 편부 편모 가정 아님


굉장히 특수하고도 가난한 어려운 집안의 인간이라고 생각이 되었나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이제 여자친구도 없으면 차상위 계층이라고 아 ㅋㅋㅋㅋㅋㅋㅋㅋ


만약 이게 아니라면 나는 겉은 멀쩡하게 생겼는데


연애도 못하고 결혼도 못하는 SCP라는 결론에 이르르게 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정말 내가 이상했나봄 ㅋㅋㅋㅋㅋㅋ 마치 그 눈빛이 


재단이 SCP를 바라보는거 같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SCP 입장을 생각하게 되더라 ㅋㅋㅋㅋㅋ


내가 당해보니 멘탈이 흔들흔들하네 ㅋㅋㅋㅋㅋㅋ


사실 SCP들도 불쌍한 애들이었음 ㅋㅋㅋㅋ ㅠㅠㅠㅠㅠ


아 그리고 혹시 뭐 내가 유치원생 아이에게 껄떡댔다고 생각하는 인간은 없길 믿는다 ㅋㅋㅋㅋㅋ


같이 한강다리 갈 친구 구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