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토마토를 먹으면 죽는다고 생각했던 미국 사람들

하지만 이건 단순히 미국 사람들이 무식해서 그런 게 아니다




토마토와 사촌인 벨라도나라는 열매가 있는데

얘는 고대로부터 마취제, 환각제, 독약으로 쓰인 유서 깊은 독초였거든


심지어 고대 토마토는 품종개량을 하기 전엔 벨라도나와 크기도 비슷했다

그야 품종상 사촌이니까 열매가 비슷하게 생겼고 크기도 거의 비슷할 수 밖에

거기에 독초 사촌이랍시고 품종개량을 하기 전에는 토마틴이라는 독성이 많이 있어 식품으로 쓰기 힘들 정도였음

초록색 열매 = 먹으면 뒤짐(안 익은 벨라도나) or 구토와 경련(안 익은 토마토)
검정색 열매 = 먹으면 뒤짐(잘 익은 벨라도나)
빨간색 열매 = 복통과 설사(잘 익어서 독성 좀 빠진 토마토)

이런 느낌인거지


요컨데 토마토 먹방 쇼는 '토마토를 독초라 오해한 개빡대가리를 계몽하는 쇼'가 아니라

사람들에게 '품종개량 성공해서 토마토에 독성이 없다는 걸 입증하는 쇼'에 가까웠다


그야 1800년대가 아니라 2024년 서울 광화문 사거리에서든 유X브 인터넷 방송에서든
품종 개량 성공했다고 광대버섯 24kg 생먹방 찍는 새끼 있으면 화제가 될 수 밖에 없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