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견병은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광견병 바이러스를 보유한 숙주에게 물리면서 감염되며 증상이 나타나면 거의 100% 사망하게 되는 질병이다.


실제 광견병 환자의 약 60%는 개에게 물린 이후 광견병에 발병하지만, 개 외에도 고양이도 광견병에 걸리며 대부분 광견병 바이러스의 주요 숙주는 박쥐, 너구리, 여우, 늑대, 족제비, 오소리, 스컹크, 코요테와 같은 야생동물이 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너구리와 박쥐는 광견병에 대한 내성이 있기 때문에 광견병 바이러스를 보유하더라도 아무런 증상이 없으며, 너구리와 박쥐를 제외한 모든 동물들은 광견병에 걸리면 거의 100% 사망한다고 한다.



광견병 바이러스는 타액으로 전염되며 만약 광견병에 걸린 동물에게 물릴 경우, 타액에 있는 바이러스가 상처를 통하여 신경을 타고 뇌로 이동하여 뇌척수염을 일으킨다.




이러한 특성 탓에 광견병에 걸린 동물에게 물린 부위에 따라 잠복기가 달라진다.


우선 뇌와 가까운 목이나 얼굴쪽을 물린다면 일주일만에 나타나거나, 발 끝부분을 물리면 1년에 달하는 잠복기를 가지기도 하며 최대 19년에 달한다고 보고된 바가 있다.



이렇게 잠복기를 거치고 바이러스가 뇌에 도달하면 발병하는데 초기에는 두통, 고열, 환각, 무기력, 섬망 증상이 나타나며, 대부분 환자들이 목을 삼키는 근육이 마비되어 물을 삼키는데 큰 고통을 느껴 물을 무서워하는 공수증 증상이 나타난다.


이렇게 초기 증상이 나타나면 대부분 일주일 이내로 발작, 마비에 이르고 최종적으로 혼수상태에 빠지다가 합병증으로 호흡근 마비나 부정맥으로 결국 사망하게 된다.




다행인건 파스퇴르의 연구 덕분에 오늘날 광견병에 대한 예방접종이 있으며, 광견병에 걸린 동물에게 물리고 나서 상처부위를 물과 비누로 충분히 씻고 나서 적절한 소독을 받고 예방접종을 받으면 예방이 가능하며, 집에서 키우는 애완동물이나 축사의 가축들에게도 광견병 예방접종을 투여하는 것이 좋다.


참고로 한국에선 인간에게 발병한 광견병은 2004년 이후로 없으며, 야생동물에게 미끼용 백신을 주기적으로 살포하고 있기 때문에 더이상 발병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