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소 안으로 들어간 두 사람의 바지가 동시에 내려갔다.
총을 든 군인의 바지가랑이에 수납되어 있던 거대한 총이 우람한 자태를 드러냈다.
그 거대한 총은 가련한 희생양의 앙증맞은 계곡 사이를 부드럽게 어루만지며 목표를 찾고 있었다.
가련한 희생양은 납탄을 맞을 것이 두려워 그 어떤 저항도 못한 채 벌벌 떨고 있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동정심을 사려 했던 희생양의 행동은 군인의 가학심을 자극했으며, 군인은 욕구를 참지 못하고 희생양의 궁둥골짜기를 거칠게 자극했다.
희생양의 공포는 머지않아 쾌락으로 바뀌었으며 어느새 무의식적으로 군인의 우람한 총을 원한다는 듯이 앙증맞은 엉덩이를 내밀고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둘은 하나로 이어졌고, 너무나도 따뜻했던 겨울의 그 날은 우리 둘의 달콤쌉싸름했던 추억으로 남아있다.
물론 이제는 서로 사랑하기에 예전처럼 거칠게 하지는 않지만... 가끔은 너무나도 거칠었던, 그리고 강렬했던 그 날이 그리워질 때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