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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배고픈 늑대 무리가 길을 지나다

양떼 무리가 있는 목장까지 다달았다.

그러자 신이난 늑대 무리가 양떼를 공격했는데,

주인이 있는 양떼였는지 양을 지키는 

목양견(양치기 개)이 곧 달려와 늑대를 초죽음으로

만들어 놓았다.


신나게 얻어 터졌지만 정신 못차린 늑대들은

양을 잡아 먹기위해 갖은 수를 썼다.

하지만 번번히 실패할 뿐이었고 이내 전략을 바꿨다.


“우리 늑대 무리를 대표하여 온 사절로서, 양 여러분과

평화를 나누고자 왔소!”


양들의 반응은 역시나 부정적이었지만, 늑대는

포기하지 않고 말을 이었다.


“원래 우리가 새로운 친구를 만나면 서로 반기는

표현이 과격한데, 저 멍청하고 숭악스러운 양치기 개가

이를 공격으로 받아들여 이 사단이 일어난 겁니다.

우리 둘의 평화를 가로막는 것은 바로 저 개란 말이오!”


그러자 양떼 중 한 무리가 말했다.


“맞아! 저 양치기 개가 사고를 종종 치긴 했지!”

“맞아! 나도 잠깐 오줌 누러 나왔는데 득달같이 달려와

짖어 대더라고!”


그렇게 양들 사이에 목양견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하자 양떼 중 나이 많은 한 양이

우려스런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도 우리가 저 개 덕분에 맘 편히 풀 뜯고,

물 마시며 살도 포동포동 찔 정도로 팔자 좋게 살지

않았는가?”


그러자 곧 비아냥대는 소리가 들려왔다


“영감은 평생 저 똥강아지한테 종속돼서 사쇼!

우린 자주적인 길을 갈테니. 여러분, 저 똥개놈을 

내쫓읍시다!”


그 젊은 양의 말에 어느새 다른 양들이 입 모아

동조하기 시작했고, 결국 그 목양견은 양떼 무리에서

쫓겨났다.


그 결과는 뻔했다. 양떼 대부분이 늑대에게

잡아 먹혔고, 양치기 개를 내쫒자고 선동한 양이 늑대에게

목이 물려 죽어가면서 말했다.


“어떻게!… 난 너흴 믿었는데 이렇게 배신을!…”


그래자 늑대가 비웃듯 대꾸했다.


“이 멍청한 양아, 평화도 자유도 지킬 힘이 있는 

놈이 누리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