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적으로 행동한다는 것이 침묵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해.
남자들이 지금까지 이성적으로 대처해왔다는 것에는 동의할 수 없음.
남자들이 지금까지 한 게 뭐가 있을까?
혜화역인가에서 했던 시위 비웃고, 커뮤니티에서 조롱하고...
개인적으로 혜화역 시위는 민주주의의 시스템을 너무나도 잘 활용한 예라고 생각함.
남자들이 인터넷 안에서 낄낄대며 웃을때 자칭 페미니스트들은 어거지로라도 시위 참여인원 확대발표하고 규모 뻥튀기해서
정치계 + α에 확실하게 메세지를 전달한거임. "우리는 이만큼 행동하는 존재다.", "우리 편을 들면 이 규모의 인원이 너희 편이 된다."
남자들은 순진한건지, 사실을 외면하고 싶은건지 아직도 정치가 올바름을 향해 간다고 생각하는거 같음.
그래서 자기가 생각하기에 올바르지 못한 정책이 나오면 정치인들을 바보라고 손가락질하고, 욕하고 난리가 나지.
본래의 정치가 어떤 것이냐를 차치하고, 결국 21세기 대한민국 정치는 '다음 선거때 나 뽑아줄 사람 구함.' 딱 이거 뿐임.
이번에 서울시장 선거에서 20대 남성이 꿈틀해서 야당 몰아주니까 어떻게 됐어?
여야 막론하고 페미니스트 빨기 바빴던 애들이 잠깐이지만 남자편도 들어주고, 페미와 거리두는 모션 취했잖아.
결국 우리가 해야할건 정치적으로, 전략적으로 우리의 목소리를 내는거지
여초 미러링하며 인신공격하고 똑같이 수준 낮춰가며 노는게 아니라는 말임.
미러링의 치명적인 단점은, 결국 문제해결 없이 증오의 연쇄만 낳는다는 점이야.
우리가 여초에서 하는 패악질을 따라한다고 해보자.
여초에서 "아, 우리가 이런 나쁜 일을 했구나. 반성해야겠다. 하지 말아야지." 할까?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해? 개인적으로 절대 아닐꺼라 생각해.
미러링은 잠깐 속 시원해지는 장점은 있을지언정, 결코 궁극적인 문제 해결책은 될 수 없어.
말하고 싶은게 너무 많은데, 하나하나 차근차근 말해볼게.
미러링에 외모 비하만 있다는 식으로 말한 적 없어.
이 글에서 아무런 근거도 없는 인신공격성 발언이 두드러졌기 때문에 인신공격을 하지 말자고 말한거지.
미러링은 종류를 막론하고 결국 문제 해결로 귀결되지 않아. 갈등 해소에는 하등의 도움이 안돼.
이성적이고 전략적인 방법은 충분히 효과가 있지. 그게 단적으로 드러난게 서울시장 선거였어.
2030 남성들, 이대남들의 투표 지지율이 크게 요동친 것으로 정치권에서 분명이 반응을 해줬고,
각종 tv 매체에서는 이를 주목하고 사회현상으로 다뤄가며 정치권은 이전과 달리 페미니즘을 도구로 꺼내들때 손익을 따지기 시작했지.
이게 단 한번의 기현상으로 끝나지 않고 계속해서 결집된 목소리를 내준다면,
페미니즘을 도구로 사용하는 정치인에 대한 보이콧이 계속해서 일어난다면 지금처럼은 못가지.
문화, 사회, 언론 모두 정책을 따라가.
정책을 따라가지 않는다면 자본을 따라갈 것이고.
인신공격과 조롱, 모방범죄로 이루어진 미러링과는 다르게
민주주의 시스템과 소비자의 권리를 통해 바꿔나갈 수 있겠지.
클로저스 티나 성우 교체사건을 볼까?
클로저스라는 게임의 주 고객층은 남성. 주 고객층 이탈이 생길 수 있는 페미니스트 성우를
넥슨에서 즉각적으로 배제하며 고객이탈을 막았지? 이 과정에서 무의미한 감정소모는 없었어.
페미니즘에 반대하는 남성들이 이처럼 모든 분야에서 민감하게 반응한다면
결국 문화, 사회, 언론 등에서도 무시할 수만은 없게 되겠지?
그 과정에서 모방과 혐오가 끼어들 이유는 당연히 없고 말이야.
단순히 한두명이서 단발성 이벤트가 아니라 대규모로 기획되고 진행되는 시위도 방법이지.
몇 천명, 몇 만명이 모이는 시위는 절대 무시하지 못해.
코로나 시국이라 시위로 모이지 못한다면, 반페미니즘 성향의 정치인에게 후원을 한다던가
하다못해 대규모로 SNS 등에서라도 공개적으로 반페미니즘 선언을 한다던가.
미러링은 의도적으로 상대방의 행위를 따라하며 해를 끼치는 행위라고 나는 생각하는데, 혹시 다르게 이해하고 있어?
차이점은 명확해. 아무것도 못 만들어내는 감정싸움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문제해결에 다가가게 되겠지?
적어도 게시판에 서로를 인신공격하며 비웃고, 모방범죄를 저지르고,
죄 없는 누군가에게 억지로 책임을 뒤집어씌우는 방식이 아니라
민주주의 시스템을 이용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거니까.
미러링은 개인 또는 소집단을 상대 집단 전체로 치환해 혐오의 도구로 사용되었어.
미러링이라는 단어의 기원인 메갈리아 측에서 그렇게 사용했고, 결국 집단 대 집단이라는 상황 하에서
'나한테 피해 준 사람에게만 정확하게 보복한다.' 라는 개념 자체가 성립하는게 불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해도 그렇지.
계속 이야기가 빙빙 돌고 길어지는데, 내 주장을 요약하면 이거야.
결국 증오만 재생산할 뿐 아무런 아웃풋조차 내지 못하는
상대 집단을 향한 인신공격, 조롱과 비이성적인 일련의 행위가 아니라,
투표, 정당지지, 시위 등 민주주의가 보장하는 방법으로 실질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옳다.
페미니스트들이 화력으로 찍어 누르고 우겨서 이익을 얻은 것처럼 우리도 그러자는 건데 뭐가 안 되느냐...
난 이 말에 솔직히 어디서부터 반박해야 할지 모르겠네.
그럼 역으로 묻자면, 페미니스트들이 그런 식으로 이권을 가져가는게 정당하고 옳다고 생각해?
만약 옳다고 생각한다면, 나랑은 근본적으로 사고방식이 달라서 설득할 수가 없어.
만약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면, 서로가 잘못된 방법을 통해서만 이익을 가져가는게 과연 옳을까?
애초에 모든 남자들이 커뮤니티에 상주한다는 전제가 잘못됐음. 혜화역 사건도 단순히 비웃는 게 아니라 반박 등을 해왔다는 사실을 왜 무시함? 그리고 남자들이 비이성적으로 행동했다는 걸 증명하려면 적극적으로 여혐에 가담했다는 사실이나 선동을 했다는 사실이 있어야 함. 하지만 남자들은 여혐 1도 안 했음.
대신 이득이 있잖아? 확실한 지지층이 생기고 돈이 되잖아?
정치인을 봐. 남자 정치인이 왜 페미를 지지하겠음? 표가 되잖아
그리고 미녀라고 해도 골빈건 어쩔 수 없는거라서..미남/미녀라서 사기 안 당하는건 아니잖아? 비슷하게 세뇌 당하고 선동질 당하는건 그냥 능지라 어쩔 수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