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삼국지 만화, 소설, 게임이 크게 유행했고 좀 더 깊게 들어가는 사람들은 위진남북조 시대, 초한지랑 춘추전국시대도 알아보겠지만, 그런 유행에 노출되지 않아서 삼국지에 별 관심 없던 사람들은 모를 수도 있음. 황건적의 난이 뭔지 모르는 건 숫가락-숟가락 같은 어휘력의 문제가 아니라 단순 상식의 문제라고 생각함.
그러니까 그건 어휘력이 아니라 상식 문제.
삼국지 자체는 우리 일상에 직접적인 연관성을 갖는 생활 상식 같은 것도 아니라서 사람에 따라서는 삼국지는 그냥 그런 게 존재하나보다 정도만 알고 있고, 서양사나 철학사 쪽을 잘 알 수도 있는 거라 삼국지 모른다고 마냥 몰상식하다고만 말할 수도 없고 그 사람의 관심 영역 밖이라는 정도임.
그러면 저기서 황건적의 난이 식물이라고 대답한 게 어떤 상황 맥락에서 나왔는지 봐야 할 듯.
황건적의 난에 대해 들어 본 적 있냐. 같은 단순히 단어만 던져 준 상황인지,
뭔가를 설명하거나 혼란한 상황 등을 비유하는 등 특정 사건이라는 걸 알려주는 맥락적 단서가 있었는데 이걸 못 알아 먹은 건지.
황건적의 난이 뭘까?라는 질문에 처음 듣는 단어이고 생각해 본 적도 없는 질문이었는데 식물인가? 정도로 대답한 거겠지.
그리고 황건적의 난이 뭔지는 알아도 황건적 자체가 무슨 뜻인지 모르는 애들도 꽤 있고, 한자도 없이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그 뜻을 유추하기가 그리 쉬운 단어는 아님.
정말 거짓말이라고 생각해서 쓴 건 아니겠지만.. 실제로 실베에서 근첩몰이하는 얼라새끼들, 여시에서 여혐몰이하는 페미새끼들에 진짜로 여태껏 해왔던 발언이 그렇다,
자기가 모르면 물어보거나 알려고도 하지않고 어떻게든 배척하기 바쁜 자식들은 어딜가든 다 있다.. 현재 진행형이고..
여기에도 검색하면 비슷한 사례가 꽤 나올거다..
좀 다르다, 기존에 엄연히 존재하는 단어나 문장, 표현인데 국어를 포함해서 언어공부 자체를 게을리하고 스스로 조사하거나 검색하려고 하는 탐구심이나 호기심도 나태하기 그지 없을 정도로 열악해서 나온거다.
정보는 넘치지만 정작 그걸 정리해서 적용할 생각이 아예 없는거다, 정치적 올바름 따위를 떠나서 걍 편협하고 편견적인 사고가 틀에 박혔고 자정작용 따위가 없는거다.
지하수가 아무리 가득히 땅 밑에 있으면 뭐하나? 우물을 파는 새끼가 한명도 없으면 거긴 여전히 사막일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