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링포인트 짚어줄게



1. 2012년도 글이다

2. 남들처럼 "편하게" 전업주부 하고싶다

안녕하세요 34살 직장맘입니다.남편은 저보다 1살 많구요. 원래 사업을 하다가 이번에 다 접고, 지금 살고 있는 집을 사고, 전업주부를 한지 이제 3개월 되었네요.결혼한지는 이제 4년이 됬는데 자식은 둘입니다. 원래 애들은 친정엄마한테 맡기고 매달 100만원씩 주는 걸로 했는데, 남편이 자기가 하겠다고 전업주부로 들어섰어요 ㅠ 


그런데 처음엔 남편이 전업주부 한다고 하니까. 왠지 좀 좋고, 편할꺼 같고 그랬는데 지금 이제 삼개월 밖에 안됐는데 죽을 맛입니다 ㅠㅠ남편이 집안일도 잘하고 아침도 꼭 챙겨줍니다. 제 친구들 중에 전업주부하는 애들은 왠만하면 남편 아침 차려주는게 드문데, 제 남편은 꼬박꼬박 아침도 챙겨주고, 청소도 하고 다 합니다. 


그런데 왠지 제가 손해보는 느낌이 들고... 이 일을 계속 해야되나.. 계속 고민이됩니다. 


다른 여자들은 다 남편 덕보면서 편하게 전업주부하면서, 취미생활도 좀 즐기고 한다는데... 저만 회사일에 찌들어서 매일 출근하는게 너무 억울하기도 하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출근하는데, 남편은 저 보낸뒤에 애들 재우고 다시 자는거 생각하면 뭔가 좀 화나기도 하고.. 


결혼전엔 남편이 전업주부해도 상관없을 꺼 같았는데.. 막상 남편이 전업주부 한다니까 정말 괴롭네요. 


남편은 성격이 딱 뿌러져서, 집안일에 소흘하지도 않고, 오히려 저보다 더 잘하는데도.. 왠지 역할이 바뀐 거 같고, 싱숭생숭하네요. 


제 월급이 200이 좀 안되는데, 이걸로 충분히 애들 키우면서 먹고 살 수 있을까도 의문이고... 


가끔 남편이 늦게 들어온다고 바가지 긁는거하며, 술먹지 말고 일찍들어오라는 소리도 이제 좀 짜증납니다... 


진짜. 오피스와이프같은 거 하나두고 싶은 마음이 이럴까요.. 차라리 애인이나 둘까 생각도 해봤지만, 차마 그러진 못하겠네요. 


일끝나고 집에와보면 애들 재우고 누워서 텔레비젼 보는 거 보면 진짜 머리를 한대 치고 싶고 그렇습니다. ㅠㅠ 남자라 그런지, 일도 금방금방 해치우고, 집안일에 별로 시간이 오래 걸리지도 않는 것 같고... 


톡커님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대로 계속 살아야 할까요?ㅠㅠ 아니면 그냥 남편한테 직장구하러 나가라고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