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우보이 비밥 실사화 드라마

몇개월 전 최초공개 이후로 드디어 나오긴 했으나....


망했다.

'우주 재앙'이라는 엄청난 표현까지 평론가의 글에서 나올 정도니 말은 다한 셈이다.


왜 이렇게 망했나?를 알아보려면 우선 완전히 멸망한 수준의 캐스팅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다.

첫번째로 주인공인 스파이크 스피겔.



한때 실사 영화로 제작될 예정이라는 얘기가 돌때는 키아누 리부스가 물망에 오르기도 했다.


사실 이때는 키아누의 감정선 연기가 약하다는 걸 우려하는 팬들 빼고는 둘의 높은 싱크로율 덕에 수많은 팬들이 반겼다. 



무엇보다 저 얘기가 나올 때쯤 키아누 리브스의 출연작 중에선 스파이 똑같이 자유로운 영혼을 지닌(+그리고 꼴초) 캐릭터인 '콘스탄틴'이 있어서 더욱 사람들이 이 캐스팅에 매력을 느꼈으나...


문제는 매트릭스 트릴로지 감독이였던 워쇼스키 형제(현 자매)가 역시나 고전 일본애니 '마하 고고고(한글제목: 달려라 번개호)'를 실사화한 영화인 '스피드레이서'를 제대로 흥행에서 말아먹은 것 때문인지 

대부분의 제작사들이 일본애니 실사화 프로젝트를 꺼리게 되었다는 것


(스피드레이서 포스터)


안 그래도 제작비 때문에 표류하던 시나리오는 이 때문인지 거의 20년간 지하실에 묻혀있게 되었고 한참 나중에야 판권을 닥치는대로 집어삼키는 넷플릭스에 의해 실사화되게 된다. 꺼무피셜 실사화 재추진한다고 발표된 게 2017년.

안타깝게도 키아누는 나이를 먹으면서 스타일이 상당히 많이 변한 탓인지 이 새롭게 추진되는 실사화 프로젝트에서는 빠졌다.


문제는 그렇게 키아누 없이 진행된 프로젝트가 뚜껑을 열어보니 처음부터 매우 불안했었다는 점인데

우선 스파이크 스피겔의 넷플릭스 빔을 맞은 모습

물론 배역을 맡은 존 조도 분명 좋은 배우긴 하지만 일단 눈에 보이는 싱크로율은 상당히 끔찍한 수준이다. 활달하고 능청맞은 스파이크는 어디가고 한 70년 정도 스페이스 드림에서 헤메다 폭삭 늙은 스파이크가 되어버렸다.


사실 존 조의 스파이크는 그나마 양호한 편이었는데...

팜므 파탈의 대명사로 이름을 날리던 캐릭터 페이 발렌타인은


넷플릭스 빔을 맞으니 도저히 할 말이 없게 되었다. 


뭐 물론 원작 코스튬을 너무 충실하게 재현했다가 '왜 이런 짓을 하는거지' 소리를 들은 엑스맨 아포칼립스 (사진참고)가 있기 때문에, 복장의 변경 정도야 그냥 넘길만 했다. 



근데 문제는 페이 캐스팅에 대해 비난이 쏟아지자 페이 배역을 맡은 다니엘라 피네다가 소신발언이랍시고 한 말이였는데...

그냥 대놓고 '세상에 그런 사이즈에 그런 옷을 입고다니는 여자가 어딨음~'이라고 비꼬는 듯한 발언이라 (첨부된 영상은 원본이 아님) 소신발언은커녕 처음부터 제작진들이고 배우들이고 팬들에 대해선 신경 안쓰고 있다는 걸 못 박았다.


그리고 아주 잠깐 등장한 이 친구는


그냥 말이 안나온다. 

캐릭터 해석의 실패, 그에 따른 연기의 실패, 그리고 미스캐스팅(인지 분장 미스인지)까지 합쳐져 손발을 오그라지다 못해 그냥 사그라들게 한다.


차마 영상으로 첨부하기에는 보는 사람들의 손발이 걱정되는 관계로 넣지 않는다.


뭐 여하튼 위에서 언급된 것말고도 애초에 작품 자체가 어설픈 일본 영화계 실사화를 그냥 할리우드에서 반복한 형태다보니 

팬들 말고도 평론가들의 반응도 차갑기 그지없다.


넷플릭스의 무지성 실사화- 폭망 테크는 과연 어디까지 폭주할지...

기대된다! 원피스 실사화!



볼수록 빛이 난다! 올드보이!


"저...그럼 우리도 혹시...?"



너도 만만찮다! 좆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