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중학교때 다니던 수학학원에는 자습실이 있었다.

언덕길에서 톡 치면 굴러갈거 같은 분이 그 자습실을 굉장히 애용했는데, 매일마다 와서 잤다.

알다시피 그렇게 덩치가 있으신 분들의 코골이 소리는 장난이 아니다. 

매일마다 참을 인을 가슴속에 새기며 공부했음.

한 세달쯤 지났나? 갑자기 그 분이 학원에서 사라졌다.

보다 안보이니까 좀 궁금했는데 그 사정을 아는 형한테서 알 수 있었다.

아는 형과 그 분은 같은 학교였는데, 이 형이 일을 보려 화장실에 들어갔더니 그 분이 대변기 칸 밑으로 휴대폰을 밀어 넣어 영상을 찍는걸 봤다고 한다.

참고로 남고였다.


여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