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내가 애를 낳는다면 악기는 꼭 가르칠꺼임 특히 피아노 물론 내가 아니라 학원 보내겠지만


개인적으로 못생긴 남자가 상황을 탈출할 방법 중 악기가 성격이랑 돈 바로 다음이라 생각함


한 초6쯤 때 내 얘기를 해보면 그때의 나는 그냥 개썅 미친또라이였음

생긴건 예나 지금이나 끔찍했고 체격은 순수지방의 돼지였으며 잘못된 미디어의 잘못된 해석으로 일뽕과 여혐, 씹덕과 중2병이 판치는 내 인생 최대의 암흑기였음

지금 생각하면 왜 내가 그때 왕따를 안당하고 오히려 친구가 있긴 있었는지 궁금할 정도

물론 친구가 있다는 건 남자애들 얘기고 여자애들한텐 피해야할 또라이 목록 상위권이였음


이때 내가 갖던 중2병은 씹덕과 맞물려 돌아가던 최악의 중2병이라 동복임을 땐 몰래 필에 붕대 차고 간 적도 있음 지금 생각하면 그냥 개썅미친정신병자새낀데 그때는 또 뭔 생각을 한건지


여혐은 잘드러내진 않았는데 여자애들하고 가끔 마찰이 생기면 그 여자 특유의 물량공세에 대부분의 남자애들이 으휴 예 미안합니노 하는데 나는 거기에 계속 맞서 싸움 사실 지금 생각해보면 행동은 크게 잘못된게 아니지만 그 동기가 여혐이였던데다가 저러면 당연히 여자애들하고 사이가 심각하게 틀어질 수 밖에 없지


1학기 중반쯤이 위에 말한 저 최악의 성질들이 맞물려돌아가다가 2학기에 접어들면서 조금씩 저게 풀리기 시작함

다만 일뽕은 중1이 되서야 사라지고 어히려 2학기가 되면서 더심해지기도 했고 씹떡은 중2가 되어서야 사라지긴 했지만 여혐이랑 중2병은 2학기쯤 되면 슬슬 사라지기 시작함


쨌든 그런 붕대나 언행들을 벗어던지고 여혐을 내려놓고 일뽕이나 씹덕은 과열되어가긴 하지만 속으로 좀 집어넣고 그렇게 생활했지만 이미 생겨버린 벽은 어떻게 할 수가 없었음


그러다 학기말, 음악시간에 쌤이 없는거야 음악실에 와서 다들 자리에 앉아있는데 음악쌤은 실종돼서 안보이지 그니깐 애들이 존나 좋아가지고 떠들고 앞에서 날라차기 하고 놀고 있었는데 

내가 피아노를 쪼매 할 줄 안다는걸 아는 몇몇 애들이 나보고 함 쳐보라한거야


겉으론 내키지 않았는데 사실 속으론 막 입꼬리 찢어지지 당시 내 뇌라면 대충 www와타시노 피아노 실력 공개 wwww이런 느낌


그래서 피아노를 꽝꽝 하면서 캐리비안의 해적을 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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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아니고


여자애들의 나에대한 인식이 좀 변함

물론 또라이라는 건 여전했고 인싸는 더더욱 아니얐지만 

이제 말도 걸어오고 장난도 치는 수준이됨

물론 당연히 나한테만 걸어오는 건 아니고 다른 애들이랑 있을 때 예전엔 내가 애들이랑 있으면 우리 무리 지체릉 피했었거든


하지만 1년동안 쌓아온 걸 학기말 1달만에 무너뜨리기엔 당연히 무리가 있었고 피해야할 미친 또라이에서 그냥 또라이로 인식을 변화시키는데 성공함


지금은 손이 많이 굳어서 예전만한 실력은 안나오지만 악기의 힘이 상당하다는 건 깨달았고 요즘도 1주일에 한 번은 쳐서 현상유지라도 하고 있음


게이들도 혹시 인식이 너무 후졌거나 좋아하는 여자가 있는데 돌파구가 부족하다면 악기로 도전해보시라


음악은...국가가 인정한 마ㅇ...

마음의 전달이니깐.

















타닥...타닥....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