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라피스 라줄리(Lapis Lazuli)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진 '청금석(靑金石)' 임.









보통 투탕카멘의 미라를 덮던 마스크에 청금석이 많이 사용되서, 이집트가 주 생산지인가? 싶겠지만











원 생산지는 재밌게도 고대부터 아프가니스탄 일대였고, 그래서 그 일대 대승불교 부처상들을 보면 동양의 불상들과는 달리 고증(?)을 잘 살려 푸른색 머리를 하고 있음. 고대 이집트의 파라오들도 교역로를 통해 전량 수입을 했기 때문에 왕이나 귀족 밖에 쓸 수 없는 귀중품이었음.








그래도 청금석을 포기할 수 없었던 이집트 인들은 비슷한 색이라도 내보려고 기를 썼고 그렇게 해서 만들어 낸 게 바로 유리와 구리를 섞어서 제조한 '파이앙스'라 불리는 것이었음. 위의 사진은 도자기로 만들어 구웠기 때문에 하늘색에 가깝지만 실제로 이집트 인들은 자신들의 기술을 총동원해 청금석과 유사한 푸른색을 재현했고 이것이 '이집션 블루(이집트인의 파란색)' 라 불림.








고대 바빌로니아도 청금석 좋아하기는 마찬가지였는데 바빌론 유물 중 하나인 '이슈타르의 문'도 청금석의 푸른색을 좋아했으나 너무 비싸서 건축 등에 청금석을 낭비할 수 없었던 바빌론 인들이 자신들의 기술을 총동원해 만든 '푸른 벽돌'을 이용해 건립함. 











한편 유럽인들은 청금석을 구하지 못해 대체재로 썼던 '이집션 블루'에 대한 환상이 좀 있었는데 기술이 실전된 탓에 구현을 못함. 결국 얘내가 생각한 방법이 무역 도시 베네치아로 들어오는 청금석을 통으로 갈아서 물감을 만듬. 그게 바로 '울트라마린(군청색)' 색이었음. 이 물감을 쓸 경우 청금석에 붙어있는 금빛의 '파이라이트(황철석)'로 인해 반짝반짝한 느낌을 주기도 했기 때문에 인기가 높았고, 광물을 갈아 넣은 물감이기 때문에 오랜 세월이 지나도 처음 그렸을 때의 푸른빛이 그대로 남음.





하지만 산지가 아프가니스탄 일대로 한정인대다 베네치아 상인들이 청금석을 토나올 정도로 비싸게 팔았기 때문에 많이 쓰지는 못했고 주로 중요하게 그려지는 성모 마리아 등의 옷 색깔에만 한정적으로 사용이 됨. 어떤 화가가 자신의 그림에 이 물감을 떡칠했다면 엄청난 부자에게서 후원을 받는다는 의미였음.  


 





좀 더 생산지와 거리적으로 가까웠던 무슬림들도 모스크를 장식하는 아라베스크 무늬를 조각할 때 청금석을 사용하기도 함.







사족으로 물건너 칠레에서도 청금석은 채굴되었는데 주로 신의 피부를 묘사하거나 제기, 장신구 등을 만들 때 사용됨. 요새는 인도, 파키스탄 일대에도 광산이 발견되어서 채굴하고 있으나 청금석은 여전히 희소성은 있는 광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