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한국 국민여러분

저는 한국인 여러분들을 존경합니다

저는 한국인들이 거둔 경제적 성공을 존경합니다.

아 물론 한류또한 빼놓을 수 없습니다.

한국인들은 잘 모르는 사실이지만 많은 우크라이나 인들은 머나먼 극동에 자리잡은 여러분들에 대해 열렬한 사랑과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역사, 문화, 언어, 음식...

허나 안타깝게도 저희 나라의 역사나 문화에 대해서 잘 아시는 분들은 한국에는 별로 없는것같습니다.

이해합니다.

이는 저희의 이웃나라들도 해당되기에 말이죠.


하지만 저희는 과거부터 번영한 국가로 야만족의 위협으로부터 서방을 지키는 역할을 맡아왔습니다.

마치 한국이 그래왔듯이요.

한국인 여러분들은 거대한 제국이었던 위나라와 수나라를 격파하며 한반도에서 만주에 이르는 제국을 건설하며 동아시아에 안정과 평화를 가져왔습니다.

마치 저희의 조상들이 서방을 위협하던 페네체그를 격파하며 서방에 평화를 가져온 것처럼요.

그리고 여러분은 당나라에 의해 무너지고도 끝끝내 살아남아 두개의 강력한 국가를 세우는데 성공하였습니다.

허나 몽골에 의해 키예프공국이 몰락하자 우크라이나 인의 지배아래 있었던 루스인들이 그러하였듯이 한국인의 지배아래 있던 만주인들은 발해의 몰락 이후 국가를 이루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야만적이기 그지 없었죠.

만주인들은 동아시아의 국제질서를 완전히 짓밟은 후 찬란했던 동방의 문명을 붕괴시켰습니다.

그리고 그 첫번째 타겟은 한국이었습니다.

한국이 겪은 20세기의 수난또한 본질적으로는 이때에 기인했습니다.

허나 여러분들은 끝끝내 그 고난을 이겨내고 오늘 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나라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한국인분들의 노력에 대해 진심어린 경의를 보냅니다.

오늘날의 러시아는 병자호란 당시의 청나라와 같습니다.

이들이 내세우는것은 겉으로는 자국의 생존이지만 속내는 서방전체를 집어삼키고자 하는 탐욕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무너지는 것은 러시아의 부속국가가 재합병되는 것이 아닌 유구한 역사와 자주성을 지닌 독립국가의 명맥이 끊기는 것을 의미합니다.

30년간 일제강점기라는 수모를 겪으신 한국인들은 이것이 의미하는 바를 아시리라 믿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의해 복속되는 것은 우크라이나만의 종말이 아니라 유럽 전체의 종말의 시발점일 것이고 이는 곧 하나의 문명 세계의 붕괴를 의미할 것입니다.

서방의 문명세계에서 동방의 문명 세계에게

자유진영의 선봉에 선 나라에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부디 저희를 지원해주십시오.

문명의 횃불이 꺼지지 않게끔 저희를 도와주십시오.

70년전에 세계인들이 여러분에 그랬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