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급한 거 맞다니까 그러네...
보통 매운맛을 낼 때 고추가루를 많이 넣으니까 그런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는데, 현실은 빨간색이면서 의외로 안 매운 것들을 보통 사람이라면 상당히 많이 경험해봤을 거임
당장 김치들만 해도 김치국물을 짜내든가 해서 요리하면 빨간색을 띄지만 아이가 먹어도 별로 안 매울 정도가 되는 일도 상당함
그 외에도 파프리카 파우더를 쓴 것도 있는 등 빨간색이 무조건 매운맛이라고 판단하기엔 무리라는 걸 보통은 다 알고 있음
심지어 애들 먹이겠다고 안 매운 고추장 같은 것도 파는데

하지만 맑고 깨끗한 국물에서 매운맛을 느끼는 일은 후추를 넣었을 때 정도 외에는 경험하기 매우 힘듦
맑고 깨끗한 국물을 들고 오면 비교 대상으로 삼기 어려움

맛은 혀로만 느끼는 게 아니라 냄새로도 느끼니까 그렇지

넌 그럼 후각 없이 미각으로만 맛보고 삼??

지금 내가 말하는 건 저 냉면의 매운맛은 고추가루의 양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기에 냄새로 구별하긴 어렵다는 거고, 맛을 확인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건 코와 혀뿐이라는 거지
왜 다른 얘기를 엮어서 이상하게 이해하는 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