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90년대에 초중딩 시절을 보냈던 사람들은 학교 끝나고 볼게 참 많았다


그 중에서도 남자애들한테는 로봇 만화들이 인기가 많았는데 우리가 로봇만화 하면 떠올리는 시리즈들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뉨


엘드란 시리즈와 용자 시리즈


이렇게 시리즈가 나뉘는지도 모르거나 그냥 로봇 만화면 다 용자 시리즈라 생각하기도 하는데 일단 이 글에서 다룰건 엘드란 시리즈임


엘드란 시리즈의 특징은

바로 이렇게 생긴 엘드란이라는 생명체가 지구(일본)의 초딩들에게 로봇을 주고는 목숨걸고 지구를 지키라고 전쟁터에 밀어넣는다는 것


그리고 싸움 다 끝나면 로봇을 회수해 가는데 고자우라에선 마지막에 로봇이 학교와 합체까지 하는데 이 학교 채로 회수해 가는 바람에 아이들은 목숨걸고 지구를 지켰더니 학교가 사라지는 희대의 통수를 쳐맞기까지 한다


이 새끼는 무려 아버지가 대지고 어머니가 바다라고 하는 대충 지구의 수호신 같은 존재라고 하는데 애들한테 로봇만 던져주고 지는 어디서 쳐노는거 같지만 사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다른 위협들과 싸우고는 있다. 세번째 시리즈인 열혈최강 고자우라에선 중생대에서 지구를 지키느라 분투하는 모습이 나오기도 했고


암튼 이 엘드란 시리즈에 속하는 작품을 살펴보자면


1. 절대무적 라이징오

엘드란 시리즈 중 국내에선 가장 인기있고 유명했던 작품으로 대충 학교가 쪼개지면서 로봇 출동한다고 하면 거의 이 작품을 떠올린다


학교 자체가 기지가 되고 초딩들이 직접 싸운다는 컨셉 때문에 당시 초딩들이 열광했고 엘드란 시리즈 중에 제일 성공한 작품이 되었다




2. 원기폭발 간바루가

국내에선 로봇전사 감마라는 제목으로 방영되었다


시리즈 순서로는 분명 2번째인데 국내에선 엘드란 시리즈 중 제일 마지막으로 방영되었다. 아무래도 컨셉이 닌자인지라 왜색을 검열하던 당시 분위기 때문으로 보인다. 게다가 공중파도 아니고 투니버스 방영이라 접근성도 더 떨어져서 그런지 어지간한 로봇덕후 아니면 이 작품은 있었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더 많다...


전작의 학교가 기지가 된다는 컨셉이 폐기되고 마을 전체가 기지로 바뀌었다는게 특징


솔직히 개인적으로 메카 디자인도 역대 시리즈 중 제일 후진거 같은데 이게 일본 현지에선 그래도 2번째로 성공한 엘드란 시리즈란다



3. 열혈최강 고자우라

국내에는 무적 캡틴 사우르스라는 제목으로 방영되었다


솔직히 원래 제목 그대로 방영하기엔 메카 이름이 너무 에바긴 했다. 어떻게 로봇 이름이 심영 만세ㅋㅋㅋㅋ


아무튼 학교가 기지가 된다는 컨셉이 부활했고 주인공이 기계화 된다던가, 적 간부가 배신때리고 주인공들을 위해 희생한다던가 하는 꽤나 시리어스한 에피소드들도 있고 해서 이 주인공 기계인간 되는 에피소드는 지금도 기억난다는 사람들이 꽤 있다


메카 디자인이라든가 작품성 측면에선 세 시리즈 중 제일 낫다 생각하는데 놀랍게도 이 작품이 시청률이 제일 낮았다고 한다. 너무 시리어스 해서 그랬나?


완구 판매 실적도 ㅈ망해서 다이테이오의 제작무산을 끝으로 엘드란 시리즈는 끝내 추억 속으로 사라지고 만다



번외. 완전승리 다이테이오

엘드란 시리즈의 4번째 작품으로 그림만 봐도 알 수 있듯이 메카 디자인도 뽑혔고 전체 줄거리 플롯까지는 만들었는데 결국 애니매이션 제작이 무산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