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전역전 한달인가 그렇게 받았던거 같네. 나 때 해 넘어가면서 월급 몇천원인가 올랐었는데
그거 올리고 나서 화장지,면도기,구두약, 세제 등 생활 보급품 모조리 없애버리고 피엑스에서 전부 직접사라고 하드라
ㄹㅇ미친놈들인줄 알았음. 거기다 그 해에 담배값까지 거진 두배가까이 인상해서 ㅈㄴ 개같든데
내가 군생활하면서 정기적으로 받은 보급품이라고 할만한건 200원짜리 빨랫비누랑 300원짜리 면도기 뿐인데 이걸 보급품이라 해야되나 모르겠다. 받아도 다들 그냥 버리기 일쑤여서 보급나오는 날이면 면도기랑 빨랫비누로 쓰레기장이 한가득이었음. 그냥 없는거나 마찬가지였는데.
오래되서 또 뭐가 있었나 가물가물한데 여튼 내 기억에 샴푸, 바디, 면도기, 수건, 비누, 담배, 세제 등 전부 다 사서 썼음. 받은게 뭐 있었던가
나는 12군번으로 논산에 들어갔는데, 그 때 초도보급받은 것으로 기억하는 생필품이 면도기, 면도날, 구두솔, 고형 구두약, 수건, 샤워타올, 비누(빨래비누와 세수비누였는데 세수비누는 오이비누는 아니었고 블루칩이라는 비누였음), 휴지, 칫솔, 치약, 슬리퍼...... 뭐 이 정도? 물론 자대 가서는 샴푸, 바디워시, 폼클렌징, 액상 구두약 같은 걸 사서 쓰기야 했었지만, 왠지 자대에선 생필품, 군용품 막론하고 보급이 매우 불안정했던 기억임. 한동안 보급이 가뭄에 콩 나듯 드물다가 어느 시기에 갑자기 몰아서 터져나오는 일이 좀 있었고.
군캉스라고 비꼬는건 아닌데 복지 수준도 올라가니까 그렇지. 핸드폰 풀어줘 서 생일케이크 챙겨주고 배달음식도 먹게해줘 먹 훈련소에서도 흡연시켜줘. 강제징병된 입장인 만큼 복지 제고해야한다는 방향을 부정하는건 아니지만 월 10만원 겨우받고 쳐 구르던 인간들 입장에서 은근한 상대적 박탈감도 이해못할수준인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