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진은 1910년에 조지아 주 아텐스에서 찍은 사진이다.
이 사진에 나온 커다란 참나무에는 기이한 특징이 있는데, 바로 저 나무의 소유권이 자기 자신이란 점이다.


이 나무는 당시 미군 최고위 인물 중 하나인 "윌리엄 헨리 잭슨"의 소유였는데, 이 사람은 이 나무와 일생을 함께하면서 너무나도 정이 든 나머지, 이 나무가 있던 자리에 부동산 양도를 신청했다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그 내용은

I, W. H. Jackson, of the county of Clarke, of the one part, and the oak tree ... of the county of Clarke, of the other part: Witnesseth, That the said W. H. Jackson for and in consideration of the great affection which he bears said tree, and his great desire to see it protected has conveyed, and by these presents do convey unto the said oak tree entire possession of itself and of all land within eight feet of it on all sides.

대충 영알못이라면 "나는 윌리엄 헨리 잭슨인데, 이 나무와 그 주변 2.4m 범위의 모든 토지를 이 나무에게 양도하겠다"라고 신청했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러니까 이 나무는 자기 자신에 대한 소유권을 갖게 된 것.
나무가 토지 이용 허가나 개발 허가 같은 걸 해줄 리도 없고, 할 수도 없다 보니, 이 나무는 양도가 일어난 1820~1930년대 이래로 쭉 보존돼왔다. 이 때부터, 이 나무는 "Tree That Owns Itself"(자기 자신을 소유하는 나무)라 불리며 지역 명물이 되었다.


하지만 지금은 이 나무를 볼 수 없다. 왜냐? 이 나무는 이미 생이 다해 죽어버렸기 때문이다. 1942년 10월 9일, 뿌리가 썩은 것이 원인을 이 나무는 쓰러져서 치워졌다. 그 당시에 이 나무는 150~400살을 먹은 것으로 계산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저 나무가 있던 자리에 다시 가보면 이렇게 울창한 나무가 한 그루 있는 걸 볼 수가 있다.
얘는 원래 참나무에서 떨어진 도토리가 자라서 생긴 나무이다. 원래 나무의 직계 자식이라고도 볼 수 있다.
그런 고로 이 나무도 자기 자신 및 주변 일정 범위의 땅에 대한 소유권을 갖고 있으며,
보통 "Tree That Owns Itself" 또는 "Son of the Tree That Owns Itself"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미국 조지아 주 아텐스, Dearing 가 125번지에 아직도 잘 살아 있는, 이상한 역사를 지닌 나무다.
조지아 주에 갈 일이 있다면 한 번 쯤 보고 가도 좋은 명물이라고 생각한다.



3줄 요약
1. 조지아 주 아텐스에는 자기 자신에 대한 소유권을 갖는 나무가 있었다
2. 그렇기 때문에 "자기 자신을 소유하는 나무"라 불렸다
2. 하지만 그 나무는 1942년에 죽고, 현재는 그 자손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