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군은 최소 6개월간 피해자 B군한테 폭언과 폭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B군은 학폭위에 그해 3월 21일 A군한테 "사회성이 떨어진다", "집안이 땅거지", "네가 외동인 것은 네 어머니가 고자라서", "네가 이기적인 것은 네 부모의 잘못" 등 폭언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폭언에 불쾌한 기색을 보였다가 급소를 걷어차였다고도 했다.

이에 A군은 "외동이라 이기적이다", "(키가 작으면) 아래 공기는 어때" 등 일부 발언을 인정했다.

B군은 또 A군한테 머리와 다리 등을 맞은 적이 있다고 했다. 다만 A군은 지나가는 B군의 허벅지를 연필로 찌른 것은 인정한 반면, 머리를 때린 적은 없다고 부인했다.

통보서에는 성폭력도 기재돼 있었다. A군은 수업 시간에 점토로 성기 모형을 만들어 B군을 희롱한 것으로 확인됐다. B군은 또 +소변을 보는데 A군이 다가와 창피를 줬다, +A군이 게임을 빙자해 가슴을 만지고 주물렀다고 주장했지만, 증거불충분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A군은 또 주변에 "B군은 인성이 안 좋다", "이상하다"고 말하는 등 안 좋은 소문을 퍼뜨린 의혹을 받는다. B군의 교과서와 신발을 빼앗고 돌려주지 않았다는 의혹도 있다.

B군은 A군의 학교폭력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졸업 전까지 학교에 못 갔다. 중학교에 입학한 지금도 트라우마로 등교를 못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