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누군가는 컴퓨터 의자 앞에 앉아서 아카를 하고 있을것이다. 


우리나라는 일찍이 좌식 문화가 발달하여 의자가 그렇게 발달하지는 않았지만


과연 입식 문화였던 서양에서는 어떻게 의자가 발달했을까 



16세기 이탈리아에서 유행한 접이식 의자

등받이가 기울어지고 돌려깎기 기술이 발달하기 시작한 17세기 의자


아직 중세의 영향이 많이 남아 있던 16세기에는 이동식 가구가 유행하였고


17세기 들어서는 드디어 인체 공학적인 등받이가 기운 의자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마담 퐁파두르 후작부인


하지만 18세기 들어 사회가 안정되고 옆으로 널찍하게 퍼진 로브 드 파니에 드레스가 유행하기 시작하면서 점점 의자에도 변화가 생기기 시작한다.


가장 흔한 형태의 의자인 카브리올레(Cabriolet)


가장 큰 변화로는 의자 앞다리보다 손잡이가 뒤로 가기 시작한 것인데 펑퍼짐한 드레스를 받치기 위해서이다.


또한 각종 용도에 따라서 다양한 형태의 의자가 등장하기 시작하는데 지금부터 살펴보자.


편안하게 몸을 뉘일 수 있는 안락의자 베르제르(Bergere)


등쪽에 손잡이가 달려 있어 남의 카드게임등을 머리 뒤에서 편하게 기대어 구경할 수 있는 '보다'는 뜻의 브아외즈(Voyeuse)


편하게 가로누워 자신의 관능미를 뽐낼 수 있는 '떨어진 공작부인'이라는 의미의 뒤셰스 브리제(Duchesse brisee)




다리를 편하게 벌릴 수 있고 손잡이에는 펜 같은 걸 넣을 수 있는 사무용 의자인 포테유 드 뷔로(Fauteuil de bureau)



지금의 쇼파와 같은 낮잠용 침대인 리 드 르포(Lit de repos)


바구니 모양의 소파인 오토망(Ottomane)



벽난로 옆에 두기 위해 한쪽을 구부려 놓은 '감시하는 여인'이라는 뜻의 베외즈(Veilleuse)


이렇게 18세기 19세기를 거치며 정점에 올랐던 귀족 문화는


혁명의 광풍을 거쳐 사라졌다가 부르주아들에 의해 잠시 부활


그리고 모더니즘이 등장하며 완전히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