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가학회


정식 명칭은 국제창가학회, 1930년에 창립됨


창가는 '가치를 창조한다' 학회는 '배우는 모임' 즉, 합쳐서 '가치를 창조하고 배우기 위한 모임'이라는 의미임



본래는 종교 단체가 아니었는데 초대 회장인 마카구치 쓰네사부로(위 인물)와 그의 애제자 도다 조세이가 니치렌 불법에 귀의하면서 종교적 색채를 띄게 됨


니치렌은 가마쿠라 시대에 승려인데 한 줄로 설명하면 법화경이라는 경전을 최고로 치자는 사상을 설파한 스님이라고 보면 됨


여튼 이 니치렌이 주장한 불법과 마키구치 쓰네사부로가 생각한 교육 이념이 매우 닮았다고 보았고 이를 적극적으로 배우고 실천하고자 함


그러다 일본 군국주의에 의해 국가신토라고 사상과 종교 통일 정책을 추진하는 데


마카구치 쓰네사부로와 도다 조세이는 신념에 따라 끝까지 저항했고, 결국 치안유지법 위반과 불경죄라는 명목으로 둘은 옥살이를 하게 됨



이 과정에서 마카구치 쓰네사부로는 옥사했고 겨우 출옥한 도다 조세이(위 인물)는 쇠약해진 몸으로 1958년, 죽기 전까지


80만 명에 이르는 대규모 조직으로 만들어 창가학회의 기반을 다졌음



그리고 3대 회장으로 취임한 이케다 다이사쿠(위 인물)의 주도로 창가학회는 급속도로 성장해 일본에서 1,500 만 명에 이르는 거대 종교 단체로 탈바꿈하는 데 성공함



한편, 창가학회와는 별개로 니치렌 불법을 계승해 오던 일련정종이라는 종파가 있었음


허나 마카구치 쓰네사부로와 도다 조세이가 국가신토에 저항했던 반면,


이들은 굴복하고 '신토에 아마테라스가 근본이고 부처는 그림자'라며 일련정종 교리의 근본이자 니치렌의 어록을 모은 서적들 중 불온한 내용들을 스스로 삭제하는 추태를 보임


물론 그 이전에도 일련정종의 법주가 결혼해 가정을 꾸린다든지, 신도들의 돈을 갈취한다든지 타락할 대로 타락한 상황이었음



그리고 1979년, 일련정종의 66대 법주가 죽고 유언장에 자신이 법주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 닛켄(위 인물)이라는 사람이 67대 법주가 됨


그리고 곧장 이케다 다이사쿠를 파문시켜버림


일개 재가신도에 불과한 이케다 다이사쿠가 창가학회의 지도자로서 존경을 받아서 그런거였음


그리고 다른 창가학회 회원들한테도 자신을 따르지 않으면 다 파문시키겠다고 했음


물론 창가학회 회원들은 "응 꺼져" 하면서 연을 끊어버림


결국 창가학회 신도들의 기금 덕분에 전후에 겨우 겨우 회생하던 일련정종은 이 파문 사건으로 몰락하고 말았음



그리고 오늘날 창가학회는 전세계 192개국에서 활동 중이며, 약 827만 가구(창가학회 주장)가 회원으로 있다고 함


신흥 종교 관련 단체로써는 이례적으로 엄청난 회원 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일본 내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 중임



그 대표적으로 공명당과 창가학회의 관계임


1956년, 창가학회가 본격적으로 일본 정계에 뛰어들면서 3명을 참의원으로 당선시켰고


1961년 미일안전보장조약 개정 문제로 보수와 혁신 세력 사이에서 갈등이 격화되자


창가학회는 '제3의 문명'을 기반으로 중도 정치를 표방, '공명정치연맹'을 결성하고 1964년에 지금의 공명당이라는 이름으로 바꿈


그러다 여러 번 선거에 패배하거나 옴진리교 사건을 계기로 이케다 다이사쿠를 국회에 출석하도록 압박하는 등 여러 혼란을 거쳐


1998년부터 자민당과 연정을 하게 되었음


일반적으로는 자민당 2중대로 보지만, 알다시피 종교 단체라는 특징상 신도들의 탄탄한 조직력 덕분에 자민당도 막 대하지 못함


표면적으로는 1970년 이후로 창가학회의 채색을 지우고 창가학회도 공명당과의 관계를 드러내놓고 있지 않지만,


여전히 일본 사람들 눈에는 공명당=창가학회로 보는 시선이 큼, 실제로 창가학회 내부에서의 불만으로 공명당 당 대표의 공천을 취소하기도 함



그럼에도 오랫동안 중도 정치라는 이념을 표방해 온 정당이라


이번 아베 신조 피격 이후로 탄력을 받은 개헌 논의에서도 자민당과는 별개의 입장을 가지고 있음


물론 자민당이 힘이 워낙 쎄니까 얼마나 공명당이 자기 입장을 내세울지는 잘 몰?루



한국에도 당연히 창가학회 지부가 있음 바로 앞 버스 정류장의 이름도 한국 SGI(SGI는 창가학회 영어 이름)


불교에서 파생되었다는 점만 빼면 기존 불교 종파들과는 괴리가 있는지라, 국내 기성 불교계에서는 처음에는 부정적인 기류가 강했지만 조금씩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함



이러한 정체성 때문에 한일 양국에서는 왜색이 짙은 외래 종교다, 재일 교포가 만든 단체다 하면서 서로 남의 편이라며 욕하는 실정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