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여공학 중학교 1학년 2학기때였음


혈기왕성한 중학교때라 여자애들 교복위로 봉긋하게 얼라온 가슴만 봐도 쥬지가 불끈불끈 했음


같은 날에 동시에 다른곳에서 전학온 여자애가 있음

입학서류 같이 작성하고 같은반되서 지금까지 이름도 기억나고 얼굴도 기억남

여드름이 꽤 많았는데 여드름 없으면 꽤 반반한 얼굴이었음


여름방학때 이사와서 지리나 친구 아무것도 모르던때

야부리좀 잘 털어서 1학년 2학기 반장했음

숫기가 없어서 그런지 후보들이 죄다 잘부탁드립니다 ㅇㅈㄹ만 하고 빠지길래 아 이건 각이다 싶어서 공책에 휘갈겼음

선거 유세 멘트 5줄이 3분만에 뚝딱 완성됨

근데 야부리만 잘 털었지 리더쉽은 그때 별로 없어서 학급을 잘 이끌지는 못했음


각설하고 처음에 같이 전학온 여자애랑 서류작성하면서 얘기도 좀 하고 해서 급속도로 친해짐

아마 둘 다 전학와서 처음으로 말섞어본 또래라 빨리 친해진것 같음


가을쯤 되서 그 여자애한테 우리집 놀러오라고 함

그때 집에 닌텐도ds가 있었는데 그거 같이 할 심산이었음. 물론 혈기왕성한 때라 흑심도 품고 있었음


집에 도착하니 아무도 없었고

같이 닌텐도 해볼래? 물어보니까 지금은 별로 안끌린다고 함

그래서 거실 바닥에 앉아서 이런저런 얘기 하는데

그 여자애 아버지한테서 여자애 폰으로 전화가 왔나봄

전화받으면서 곧 갈거야 뭐 이런얘기 했던것 같음

근데 그 여자애가 전화받으면서 거실바닥에 벌러덩 누움



솔직히 그때 개꼴렸음



여자애가 전화 끊더니 닌텐도 말고 다른거 할거 있냐고 물어봄

내가 숟가락 쥐어줘도 못떠먹는 병신인건가, 아니면 여기서 거사를 치르면 뒷감당은 어떻게 하지, 여기서 진도 더 나아갔다가 "



너 지금 뭐하는거야?"하면서 퇴짜맞으면 내일 얘 얼굴 어떻게 보지. 이런 생각이 존나 들었음


결국 본능보단 이성이 더 앞서서 조금 얘기 하다가 집에 돌려보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봐도 진짜 어려서 순수했던건지 아니면 떠먹여줘도 못처먹는 병신이었는지 헷갈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