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안대군


제안대군은 특이하게도 엄연히 적장자(왕의 정실부인에게서 난 장자)인데도


왕세자도 못해본 조선왕조 유일의 존재로


예종이 12살에 본 아들 인성대군(이름 : 이똥)이 3살만에 죽고


두번째 부인인 안순왕후의 자식으로 예종의 유일한 살아있는 자식이나


4살 때 할머니인 정희왕후(세조의 처)가 지 남편 종특 어디 안 간다고


아 어려서 안된다고를 시전해서 13살인 잘산군을 지명한다


참고로 잘산군은 계승서열 3위였고 멀쩡히 15살짜리 형 월산군이 있으나


월산군의 아내는 세조의 이종사촌이자 글도 모르는 무장인 박중선의 큰딸


잘산군의 아내는 그 -한명회-의 막내딸


킹리적 갓심이 든다면 아마 그게 맞을거임


아무튼 그렇게 왕위를 스틸당한 제안대군은 어리석기로 유명했는데


요즘은 흔히 헛소리라고 밝혀진 마리 앙뚜아네트의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면 되지]의 조선버전인


쌀이 없으면 꿀떡의 찌꺼기를 먹으면 되지 않느냐?라는 발언을 했다


야스가 뭔지도 몰라서 후사도 없었다고 하는데....






사실 이건 좀 의문이 가는 게 제안대군은 결혼을 두 번 했는데


첫번째 마누라가 간질이라고 내쫓았고 둘째 마누라를 들였는데


3년후에 이혼하고 전처하고 살겠다고 난리를 피움


이때 둘째 마누라를 쫓아내려고 자기 여종들을 시켜서


강제로 보비라고 시킴 마치 자기 할머니였던 순빈 봉씨처럼


둘째 마누라는 봉씨와는 다르다 봉씨와는!!을 시전했지만


결국 자기 엄마한테 쟤 안쫓아내면 평생 독신으로 살겠다 하여


버르장머리가 없다는 이유로 둘째 마누라를 쫓아냄


이혼당한 마누라는 3년 뒤 죽고(아마 화병이었을듯) 전처와 재결합






이 정도 능지면 확실히 장애가 있는 건 아니고 


아마도 정통성이 떨어지는 성종 세력에게 제거당함을 두려워해서


일부러 바보짓을 하고 자식도 안 만든게 아닌가라는 이야기가 있다


실제로 유교예법을 아주 잘 안다는 이야기가 실록에 있고


아무튼 그러하여 잘 먹고 잘 살다가 59세에 죽었고


연산군의 여자인 장녹수가 제안대군의 노비였으니


어쩌면 자신을 왕으로 만들어주지 않은 조선을 몰락시킨


그 나름대로의 복수가 아니었을까라고 감히 추측해본다


참고로 성종은 제안대군한테 매우 잘해줬고


연산군도 제안대군에게는 매우 잘해줬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