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가 올해 3월이었다
대학 새내기였던 나는 오래전부터 마음에 두고 있던 사람이 있었다
그 사람한테 내 마음을 전할 그날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그 시절의 나는 하루라도 빨리 경험하고 싶어서 안달이 나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찾아온 그날
마음을 다잡고, 약속 장소로 찾아갔다
떨렸지만 용기를 내서 들어갔다
좁고 하얀 그곳..
혼자만의 비밀스러운 공간에서 나는 그 사람에게 내 모든 것을 주었다
순백의 하얀색 위에 빨간 자국이 선명하게 드러났다
막상 하고보니 별거 아니더라
그게 내 첫 투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