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딴 게 이슈 뜨는 거 보면 솔직히 어이털림

19수능 국어 백분위 97이었는데 솔직히 나는 심심한 사과, 사흘 이런 건 학교에서 배운 기억이 없는데 너무 당황스러움 나도 얼마 전에 이런 글 보고 뜻 알았어. 금일은 안내문자에서 자주 나오니까 그렇다 쳐도 심심한 사과? 이거는 그냥 독서만 많이 해서는 알 방도가 없음

여기 있는 고딩, 성인들은 중학교 과학시간에 DNA, RNA 염기가 각각 아데닌, 구아닌, 사이토신, 티아민, 유라실 중 뭔지를 배우고 시험까지 쳤을 텐데 그걸 모른다고 상식없는 놈 취급하진 않잖어. 심지어 09개정 이후로는 고1 문이과 공통으로 한번 더 배우거든. 그래서 난 이게 이슈로 뜰 때마다 너무 당황스럽다. 영국이 섬인지 아닌지 그런 거도 아니고 심심, 사흘 모른다고 뭐 '요즘 세대 문해력 개판! 맨날 폰만 보고 게임만 한다' 이러는 건 너무 오바같음.

그리고 원래 많이 살다 보면 단어 많이 접하고 꼽도 먹으면서 자연스레 어휘력 느는 거 아니냐? 20대가 40대보다 어휘력 좋은 게 이상하잖아 ㅋㅋㅋㅋ 뭘 바라는 거야 도대체


내 말은 이전 세대와 비교했을 때 점점 문맹률도 낮아지고 교육 수준이 엄청 올랐는데 요즘 애들 국어 수준이 갑자기 팍 내려간 것처럼 보도하는 게 개소리라는 거임. 오빠, 남동생 학교 보낸다고 어린 나이에 공장 다니셔서 아직 한글 모르시는 어르신들 여전히 많은데. 그런 세대 밑에서 자란 게 지금 중, 장년층이다. 요새 한글 못 쓰는 애 봤냐...ㅋㅋ 수준이 나아졌으면 나아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