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F27기 납북 미수 사건

1971년 앞서 여러 납북 사건으로
정부는 무장한 항공보안관 탑승, 조종사에게 권총 지급, 조종실 문 반드시 잠금 등등 방안을 마련 항공보안이 제일 빡셀 시기였다.

1월 23일 1시 34분 경 승객 55명 승무원 5명을 태운 속초에서 김포로 가는 대한항공 소속 F27기에 탑승한 이번 사건의 범인

김상태(22/무직)
직접 만든 폭탄을 가지고 보안검색을 통과
대한한공 F27기에 탑승

이륙 후 홍천을 지나갈때쯤 준비해둔 폭탄 2개를 터트린다.
이 폭발로 기체에 20cm 가량의 큰 구멍이 생기고 잠궈둔 조종실 문이 부숴져 버렸다.

김상태는 남은 2개의 폭탄을 들고 조종실로 들어가 외치는데

"나는 죽음을 각오하고 나온 몸이다! 북으로 기수를 돌려라!"


이강흔 기장은 순순히 들어주는 척하며
기수를 북으로 돌리면서 강원도 고성군에 비상착륙 하려고 한다.


하필 김상태의 고향이 "강원도 고성군"이라
여기가 북한이 아님을 알고는 조종사를 더욱 협박했다.
 
"이 자식아 여기 왜 내려 그러면 정말 조종실에 이걸 던져!?"

하는 수 없이 진짜 북한으로 기수를 돌렸고


납치됐다는 신호를 받은 대한민국 공군은 급히
F-5A 두대를 긴급출격시켰다.


북한까지 20km 남짓 남았을때 F-5A 두대가 북으로 가는걸 막기 위해 주위를 빙빙 돌았는데
이강흔 기장은 기지를 발휘해 F-5A를 북한 공군이 보낸 미그기라면서 속였다.


김상태는 전투기를 한번도 본 적이 없었기에
미그기라고 믿었고


승무원들은 범인을 속이기 위해 승객들에게


"북한으로 들어왔다. 이북으로 가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으니 가지고 있는 증명서를 전부 찢어주십시오"


거짓 기내방송을 하며 통곡했다.


김상태가 진짠가 하고 시선을 돌릴때
무장한 항공보안관 최천일씨가 즉시 권총을 뽑아 사살했으나 들고있던 폭탄이 떨어지면서 점화되었고


이때 수습조종사였던 전명세씨가 바로 몸으로 폭탄을 덮어서 피해가 최소화 되었지만
중상을 입었다.


범인이 사살되고 이강흔 기장은 기체를 급강하하여 고성군 바닷가에 불시착하고
승객들을 무사히 탈출시켰지만


전명세 조종사는 응급치료를 받고 이송하는 도중 과다출혈로 결국 사망하고 말았다.
(국립서울현충원 안장, 보국훈장 통일장)


사건 이후 군, 경찰이 김상태의
집을 수색했는데
간첩은 아닌걸로 밝혀졌다.

사고 후 기체 모습


항공안전은 피로 만들어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여러가지 사건이 많은데 이걸 망쳐버린 비상선언 다른의미로 대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