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자주 가는 식당이 있는데,

식당 사장님 겸 주방장 님께선 이젠 돌아오지 않는 자기 머리 위의 검은 친구들을 되살려 보려고 애쓰는 종류의 분이심 내가 아는 것만 해도 꾸준히 병원도 다니시고 약도 철저하게 타이머까지 맞춰가며 바르실 정도로 지극정성으로 옛 검은 친구를 되살리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으신다.


그래서 말인데,

그릇에 내 머리카락을 넣고서  "사장님~ 음식에 머리카락 떨어졌어요" 하면 사장님은 화내실까? 기뻐하실까?


궁금한데 차마 실행은 못하고 있다.

사장님은 머리카락이 거의 없지만

나는 그냥 없기 때문이다.


누가 머리카락좀 빌려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