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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나는 [늦어도 괜찮은] 문화의 부재라고 생각함


단순히 빨리빨리 문화가 아니라


큰 그릇은 늦게 만들어진다는 개념 자체를 


어떤 식으로든지 못 받아들이는 것 같음


대신 신동 판타지는 조오오오온나게 개쩔게 많음


한국의 위인들의 면면을 봐


다 어렸을 때 사서삼경을 케이크처럼 발라먹고


남들은 20-30살에 과거급제하는데 막 10살 잼민이 때 하고


아기장수 전설은 있는데 노인장수 전설은 없음


몸을 낮춰 때를 기다린다라는 말을 모르는 거 같음


그러니까 이런 빠른 속도에 발맞추지 못하면 패배자라 봄


초등학교-고등학교 때는 뭐부터 뭐까지 


중간에 중퇴하면 바로 표정 이상해지고


대학교도 어디어디 인서울 가서 뭐 해야 하고 


남들보다 몇 년 늦게 가면 뭐 어마무시한 일 일어나는 줄 알고


일례로 한국의 초등학교만 낙제하고 성적 유급이 없음


공부들을 잘해서? 아니 그냥 대충대충 다 올려버리니까


그러니까 어느 시점까지는 다들 신동이지만 


점점 학문 깊이가 깊어질수록 바닥이 드러남


이렇게 속도감 있게만 살아가니까 자연스럽게 


기성세대와 노인에 대한 혐오도 자리잡아버림


그렇겠지 이미 인생 끝나가는 저무는 해라 생각하는데


무슨 존중이 있겠어 그냥 언제 죽어서 기득권 뺏나 그생각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