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채널

어휘는 대체 어디까지가 상식인 걸까? 요즘 이런 걸로 남 무식하다 싸우는 게 요즘 세태인데 도대체 어디까지가 마지노선이길래 박 터지게 싸우는지 궁금하다. 아니면 그냥 커뮤 특유의 쫀심 때문에 싸우는 것일 수도 있고

일례로 "저자에 거간꾼들이 난전을 열어 금세 흥성거리는 소리에 전원까지 북새통이었다."라는 문장이 있다고 치자, 여기에 나올 수 있는 반응을 지금까지 뇌피셜과 데이터로 예상해 보면


1. 저자가 뭔 말임 

ㄴ 시장 옛말임 사실상 사어라 저잣거리로만 가끔 쓰이고 일생생활에서 전혀 안씀


2. 거간꾼 ㄹㅇ 들어본 적도 없는데

ㄴ ㄹㅇㅋㅋ


3. 솔직히 뭔 말인지는 알겠는데 단어 별로 무슨 뜻인지 설명할 수 있는 사람 거의 없을듯


4. 상식에 사어가 왜 들어감? 아무도 안 쓰는데


5. 존나 사어 갖다가 상식 타령하노 ㅋㅋㅋ 쓰지도 않는거


등등등... 이와 유사한 반응이 나올 것임 아닐 수도 있고


내가 생각하기에 저 문장을 예시로 든 것은 딱 저기까지가 요즘 사람들이 말하는 상식의 마지노선 같았음 

근거는? 그냥 느낌적인 느낌임. 별로 안 쓰는 어휘면서 문어체로나 가끔 쓰이는, 그럴만한 어휘가 뭐가 있나 생각해봤더니 딱 저기까지가 마지노선일 것 같다 싶더라고, 이 외에도 "육두구, 남루하다, 종용하다, 희사하다" 등 보면 느낌이 팍 올거임 무슨 뜻인지 몰라도 대충 이런 느낌이지라고 뉘앙스로 알 수 있는 것처럼


나는 상식이니까 마지노선까지 무조건 알아야 한다는 입장은 아님 보통사람이 알만한 지식이라고 해도 내가 실생활에서 잘 안 쓰거나 안 보이는 대상이라면 당연히 모를 테니까 그렇다고 상식 다 쌩까라 그건 아니고 위 1번 반응처럼 이상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이 돌아갔으면 좋겠다는 입장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