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한 번쯤은 읽어 봤을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여기에서는 포르투가라는 이름의 캐릭터가 나오는데 사실 포르투가의 본명은 포르투가가 아니라 마누에우 발라다리스며, 포르투가라는 말은 실제로는 브라질에서 포르투갈인에 대한 비하적인 단어로, 한국으로 치면 옆집의 화교 아저씨를 "짱$깨 아저씨"라고 부르는 것과 비슷한 뜻이다. 그래서 작중에서도 제제가 포르투가를 포르투가라 부르고 싶다고 하자 포르투가가 "이 맹랑한 녀석 같으니. 날 절말 그렇게 부르고 싶은 거냐?"라고 했던 것이다.


슬프게도 포르투가는 후반에 자동차에 이상이 생기는 바람에 제대로 탈출하지 못하고 결국 망가라치바(기차)에 치여 죽는데 몇몇 사람들은 이를 자살이라고 하지만 이에 대한 반론도 여럿 존재한다.

우선 당시 포르투가는 제제를 친아들처럼 여기고 제제 역시 포르투가를 아버지로 여기는 등 서로에 대한 행복을 느끼는 상황이었고, 작중에서 제제가 망가라치바에 뛰어들겠다고 하자 오히려 이를 말리며 "정말 나를 사랑한다면 그러지 마라"라고 했고 그 날 막차가 지나간 뒤에야 제제와 함께 집으로 돌아가는 등 자살에 대한 생각이 들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또한 지금이야 경고음을 내며 내려가는 차단기나 지하철 스크린도어 등 열차 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장치가 여럿 마련되어 있지만 90년대만 해도 그런 안전장치들은 존재하지 않아서 철로 사고가 나는 경우가 잦았다. 하물며 작중 시점은 1920년대의 브라질로, 그나마도 잘 사는 곳이 아니라는 점을 감안해야 하며, 포르투가의 차가 갑자기 멈춘 상황에서 포르투가가 당황하는 바람에 제대로 된 판단을 하지 못해서 난 사고라고 하는 것이 오히려 더 부합한다고 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