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 아비브 대학 연구자 릴라크 하다니가 최근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식물들이 물이 필요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소리를 내지만, 그 소리의 주파수가 너무 높기때문에 우리가 듣지 못한다고 함.


하다니 교수의 팀은 배경 소음이 없는 조용한 지하실에 식물들과 20~250킬로 헤르츠의 소리를 녹음할 수 있는 초음파 녹음기를 설치한 뒤 식물들 별로 다른 조치를 취하고 소리의 차이를 관찰했음.

식물들에게 5일 동안 물을 주지 않거나 줄기를 자르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준 결과 식물들이 클릭 소리와 유사한 40~80 킬로헤르츠의 소리를 내며 스트레스를 받지 않은 식물들은 시간 당 한번 이하의 소리를 내는 반면 스트레스를 받은 식물들은 시간 당 수십 번의 소리를 냈음.

또한 식물들이 내는 소리를 통해 그 식물이 어떤 식물인지, 어떤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지를 판별할 수 있다고 함.

예를 들면 물을 주지 않은 토마토는 물을 주지 않은 선인장과 다른 패턴의 소리를 냄.

또 탈수 증세를 겪는 식물들은 수분이 부족한 게 눈에 보이기 전부터 스트레스로 인한 소리를 낸다고 함.

식물들이 어떻게 소리를 내는 지는 불확실하나, 연구진은 식물의 관다발계 안에서 공기 기포가 생겼다가 터지는 공동 현상으로 인해 소리가 난다고 추측하고 있음.

하다니 교수의 연구 팀은 향후 농작물을 재배할 때 식물들이 내는 소리를 모니터링해서 작물들의 수분 상태를 분석해 물을 더 효율적으로 분배할 수 있게 될 거라고 기대하고 있음.

즉, 나중에는 집에서 기르는 식물들이 내는 소리를 통해 그 식물의 건강상태를 진단하는 도구가 나올 수도 있음.


출처: https://www.telegraph.co.uk/news/2023/03/30/plants-cry-out-when-need-water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