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이 영화 본 적 있는가? 이범수 주연에 공유가 우정출연한 영화 '슈퍼스타 감사용'. 영화 스토리를 간략하게 요약하면 1982년 프로야구 초기 감사용은 팀에 좌완 투수가 없다는 이유로 '삼미 슈퍼스타즈'의 프로선수가 되고, 당대 최약팀인 삼미의 투수로서 패전처리 투수로 구르게 된다. 그러던 중 당시 최강팀 OB 베어스와 OB의 에이스 박철순을 상대로 그가 선발로 등판하게 되고, 9회 말 그는 끝내기 만루홈런을 맞고 끝내 승리하지 못하는 이야기이다.

이 투수 감사용은 영화에서 각색된 이름이 아니라 진짜로 성함이 '감사용'이다. 영화와 달리 실제로는 초-중-고-대학을 전부 야구부에서 뛴 선출로, 졸업 후에도 불러주는 실업야구팀(프로야구 창단 이전)이 없어 야구의 꿈을 접고 삼미종합특수강 창원공장에서 일을 하던 중 계열사에서 실업팀이 창단되자 투수로 들어가 활약하게 된다.


1982년 프로야구 개막 직전, 진해로 동계훈련을 온 삼미 슈퍼스타즈 선수들에게 공을 던져주다 눈에 띄여서 프로가 된 감사용의 통산 성적은 1승 15패 1세이브로, 아무리 1980년대고 소속팀이 지금의 한화는 따위로 만들 약팀 삼미라고는 하지만 냉정하게 못했다.


영화에선 그를 패전처리 투수라고 알렸지만 실제로는 그냥 패배가 많은 투수였다. 당시 한국야구는 투수분업이 되지 않아 그냥 집히는 대로 던졌기 때문이었다.

그가 간절했니 안했니를 타인이 평가하긴 좀 그렇긴 하지만, 사실 슈퍼스타즈의 슈퍼스타라고 하기에도 좀 거시기 하긴 했다.

참고로 영화의 마지막을 위 자막이 끝맺었는데, 보기만 하면 감사용을 비롯한 삼미 선수들이 온 힘을 다해 거둔 성적처럼 보이지만, 실은 재일교포 선수 장명부가 427이닝을 던지며 자기 선수 인생을 망가뜨린 끝에 거둔 성적이다.

(2019년 당시 감사용 경남대 야구부 감독)

각색된 영화 리뷰유튜브 하나 보고 지금 투수 수준이 감사용 선수 급이니 뭐니 지껄이는 놈 때문에 쓴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