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 사진)


2021년 8월에 있었던 사건임


미국에서 10대 소년 두 명이 서로에게 가진 원한을 풀기 위해 고등학교 미식축구 경기장 앞에서 총격전을 벌임.


이때 경기가 끝난 직후라서 사람들이 경기장 밖으로 나오고 있었는데, 총소리를 들은 근처 경찰관 세 명이 다른 곳을 총격전 장소로 착각하고 발포함.


그 결과 판타 빌리티라는 8살 여자아이가 사망하고 판타의 13살 언니를 포함한 3명이 부상을 입음.


그런데 판타를 쏴죽인 경찰관 3명은 제대로 처벌 받지 않고 공무상 휴직 명령만 받았고, 서로 총격전을 벌인 소년 두 명만 1급 살인(사형/종신형 판결받는 가장 심각한 살인죄, 사전에 계획된 고의적인 살인이나 중범죄의 결과로 사람이 죽었을 때 적용됨)으로 기소됨.


이 사건을 담당한 지방 검사는 "두 소년간의 총격전이 한 명을 부상 입혔고, 경기장 입구에 배치되어 있던 경찰관들의 무기 발사를 촉발했다" 라며 두 소년의 총격전이 사망 사고의 시작이었기 때문에 그들을 1급 살인으로 기소했다고 발표함.


하지만 죽은 소녀의 부모는 왜 딸을 죽인 경찰관들에게는 처벌을 내리지 않고 두 소년만 기소 했는지를 납득할 수 없다며 지역 경찰을 고소했음.



가해 경찰관들





피해자 판타 빌리티


이 결정에 대한 항의 시위가 일어나자 결국 두 소년에 대한 살인 혐의는 취소 됐고, 대신 불법 총기 소유와 가중 폭행으로만 기소됨.


참고로 둘 중 한명만 붙잡히고 다른 한명은 소년원에서 도망침.


그리고 작년 1월 세 경찰관은 직장에서 해고 당한 뒤 과실치사, 살인, 무모한 위험행위, 상해 등의 혐의로 기소 당했음. 





소송전 끝에 작년 11월 경찰관들은 형량 거래를 통해 본래 기소된 살인 혐의 보다 더 약한 무모한 위험행위 혐의 10건에 대해 유죄를 인정함.


이는 최대 징역 20년을 선고 받을 수 있는 범죄임.


검사들은 형량 거래 이전에 죽은 피해자의 가족들과 논의를 거쳤고, 유가족들은 경찰관들이 확실하게 판타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지게 했다는 것에 어느 정도 만족하면서도 막내 딸의 죽음을 눈앞에서 목격한 가족들이 여전히 그 트라우마로 고통 받고 있다고 발표함.


최종 선고는 원래 올해 3월으로 예정 되어 있었으나 5월로 옮겨짐.



또한 서로 총격전을 벌인 두 소년 중 도망친 녀석은 올해 2월에 붙잡힘.


총격 가해자들이 전부 붙잡혀 처벌을 받거나 받을 예정인, 정의가 나름대로 구현된 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