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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사회에서 무해하고, 한없이 참을성 강하고,

양보만 하는 남성을 미덕인 냥 포장하는데,

그건 ‘자기가 충분히 위력을 발휘해서 상대방에게

위해를 가할 수 있지만, 그 폭력성을 스스로 절제하는‘,

즉 약자를 보호해 줄 수단이 없는 시대에나

필요하던 미덕이다. 양보 많이 하고, 남 부탁 

거절 못하고, 등신 마냥 호구 당해도 화낼 줄 모르면

매력적인 남자가 되나? 인기있는 영화나 게임에서

사랑 받는 캐릭터들을 보자


범죄도시 마동석: 씨팔 좆팔은 기본이고 걸핏하면

용의자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사회적 시선에선 

매우 위험한 경찰이다.

또, 심지어 술집에서 술집 여자랑 부둥켜 안고 노는

성인지 감수성 부족한 남성이다. 그런데, 그렇게

행동한 결과가 뭘까? 사회적 지탄을 받고 매장되던가?

아니, 오히여 ‘마블리’ 라는 애칭이 생길

정도로 사랑 받고 있다, 여성들이 “난 마동석 같은

남자가 좋아.” 라고 그런 남성을 자기 이상형으로 꼽는

경우도 흔하게 볼 수 있다.


GTA 주인공: 물론 대부분의 소비자는 남성이지만,

여성 소비자도 있다. 그런데, 그 여성 소비자들이

(Gta5를 예로 하자) 이 게임에서 나오는 주인공들 보고

“이 캐릭터는 여성을 존중하지 않고, 성매수를 하고,

사람을 마구 살해하고, 강도 등 범죄를 저지르고 다니는

최악의 악한이다.“ 이렇게 반응하면서 더 이상 플레이

못하고 손절하던가? 여성 스트리머, 플레이어들은

오히려 신나게 npc 차로 치고, 총으로 쏘고, 열심히

스토리상의 범죄 행위를 진행한다.


레데리에 나오는 아서 모건도 그렇고,

아이언맨, 슈퍼맨, 토르, 경찰, 느와르 주인공 등등

남성 주인공들은 문제를 보통 폭력으로 해결한다.

어디 그들이

”이봐, 범죄는 나쁜 거야. 그러지 말고 착하게

살아보면 어떨까?“ 하면서 말로, 예의있는 

성숙한 문화시민답게 설득으로 해결하던가?


오히려 악인에게 폭력으로 응수할 수록

성별을 떠나 짜릿함과 매력을 느낀다.

장르 마동석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더 강한 남성성에 매력을 느낀다는 의미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거다.

”폭력성이 매력의 척도면 칼부림 하는 새끼들도

매력적인 거겠네 븅신 새끼야“

이런 의문이 들 수 있겠지만, 여기서 매력을

구성하는 한 가지 척도가 빠졌다. 바로 ’사회성‘이다.

선역 주인공은 착한 사람들이랑 ’어울려‘ 다니고,

느와르에 나오는 조폭 주인공은 아예 무리를 

’이끌고‘ 다닌다. 사회에서 낙오한 히키들이 아니라는

의미다. 그리고, 무리에서 그 정도 위치에 있다는 건

그 만한 물리적이거나, 재정적, 지적 힘이 있다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그렇기에 남성에게 매력의 척도가 되는 것은

힘에 기반한 지위가 되는 것이다.

뭐 이런 말 있잖노 ’양아치랑은 살아도, 찐따랑은

못 산다.‘ 이 한 마디가 모든 걸 설명한다 생각한다.

만약 ’잘 해주는 거, 착한 거’가 매력의 척도면

퐁퐁은 존재도 말아야지, 안 글나?


오늘 날의 사회가 원하는 남성상은 그저 불만 꾹꾹 참고,

희생(때론 강제적 봉사)이 필요할 때는 순종적으로 따르며,

그저 여성이 편하고 즐거운 데 보탬이나 되는 

수단으로서의 존재로 만들려는 경향이 크다.

그런데, 그건 사회, 정확히 말하면 특정한 목적,

이익을 추구하는 정부에나 도움이 되지

개인에겐 무슨 쓸모노? 진정 행복한 개인으로서의

님성이 되고 싶으면 사회적 기대에 따라 살지 말고,

육체적인 힘, 재정적인 힘, 지적인 힘 

이 세 가지 중 하나라도 기르는 데 열중하는 게

맞다. ”그렇게 열심히 노력했는데, 아직도 여친이 없어.“

그래도 전보다 더 유리한 위치에 올라 섰다는 게 중요하다.

건강하고 강한 개인이어야 점점 매력적이 되는 거다.


오류 많은 인간이 모여 만든 관념적인 존재인 사회와

그 ‘사회의 요구’라는 허울 가득한 기만 행위를

파악해서, 다시 남성들이 제 힘과 권력을 되찾길

바랄 뿐이노. 물론 또 다시 역전된 우열 관계가 아닌,

서로 존중 할 수 밖에 없는 긴장 상태 정도의

균형이 잡혔음 좋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