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는 나도 모르겠지만 병원비+300이면 될거같은데?? 의사가 신장검사 무조건 했을건데 진짜 많이 손상되었으면 글에도 얘기했겠지.
근데 내 경험상 입원할정도로 횡문근융해증 터진놈은 원래 신장건강이 100이면 한 80까지는 무조건 떨어졌을거임.. 신장도 평생써야되는건데 말이지...
비교하자면 2만키로달린 중고차가, 10만달린 중고차 된거지 이거도 정상적으로 굴러가긴 잘 가지만..... 알겠지?
그런데 선생 입장이랑 부모 입장도 이해가 되는게 성생은 진짜로 근육 녹이고 이럴려고 했던게 아니라 그냥 간단하게 벌주고 끝나겠지 생각했을 수도 있고, 부모도 자기 아들이 선생님한테 반항 했다가 오기로 한 얼차려 300회에 근육 녹고 선생님 고소하면 이상하게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함.
간단이라는 말을 쓴게 실제로 얼차려 300개가 간단하다고 생각하고 쓴게 아니라 선생은 다 안하는걸 가정했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고 쓴거임.
당연히 근육 녹고 이런건 심각한 사안인건 맞음. 그런데 중간에 나오는 선생 반응이랑 부모 반응이 마냥 이해가 안간다는건 아니라는 요지로 댓글 쓴거임.
지금으로 부터 대략 14년전에 내가 고등학생 시절에 왜 유행하는지도 모르겠지만 이상하리만큼 유행하던 해병대 캠프를 학년 전체가 참가했음 여기에 예외란 없었으니 여학생들도 전원 참가했음
당시에 하루에 2~3시간은 운동을 하던 시절이라 나는 별 감흥없이 그저 적당히 운동삼아 하자는 생각으로 참가했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그 캠프는 미쳐도 단단히 미친곳이였다
우선 관광버스를 내릴때부터 실제 훈련소를 연상케하는(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욕설과 고함소리로 빨리 내리라고 다그치는 조교놈들이 우리를 반겼고 곧이어서 개구리복과 장구류를 배분하고는 연병장으로 뛰어가라 닥달했음
연병장에 도착한 우리들은 정신못차린다는 말과 함께 단체 기합을 바로 받기 시작했는데 본문과 같이 앉았다가 일어나기를 반복하는거 였음
다만, 본문과 달랐던 점은 한여름 뙤약볕 아래에서 몇시간이고 기약이 없는 기합이 이어졌음
결국 반항하는 애들이 나오기 마련이였고 반항하던 애들은 그대로 대가리박아를 당했고 나머지는 그 모습을 지켜보며 그나마 쉴수있는 시간이었음
이짓을 2박 3일동안 했는데 당연히 더 미친 이야기가 있지만 길어져서 짧게 요약하자면 물을 안준다거나 아니면 팔팔 끓인 물만 조금 줬음 자기전에 분대별로 모아놓고 기합주면서 물뿌리기 고무보트 훈련한다고 바다에서 애들 바닷물로 빠뜨리고 다시 올라오라던가 물먹인다던가
등의 여러 미친짓이 있었음 그때는 살려고 씻으면서 샤워기에서 나오는 물을 먹고 배탈나고 그랬는데 여튼 이야기를 마무리 하자면 결국 집으로 돌아왔는데 운동꽤나 한다는 애들이나 나 또한 허벅지가 말그대로 2배씩은 부어있었고 한동안 제대로 걷지도 못했음 소변색이 진한 갈색을 띄었음 평소 운동을 안하던 애들은 뭐 말안해도 알겠지
결국 무슨 사단이 났는지 우리 후배들은 그뒤로는 이러한 캠프는 참여 안하는 방향으로 흘러갔음 그러다 시간이 지나고 나니까 자칭 해병대 캠프라는 것들은 점점 사라지고 이제와서는 해병대 또한 많은 구설수에 오르락 내리락 하는 모습을 보니 코메디가 따로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