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조선엘프'라는 캐릭터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역사학과 고고학 교수님들, 각 지방 향교·서원에 계시는 유림 할아버지, 옛 문중 어르신들께 소개하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습니다만,

다행스럽게도 조선엘프라는 서브컬쳐 캐릭터를 보시고 귀엽다며 좋게 평가해주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1. 고종황제 증손자(의친왕의 손자) 황사손에게 조선엘프 소개해보기.


(황사손과 같이 찍은 사진, 오른쪽이 접니다.)


황사손에 관한 내용 설명은 나무위키로 대신합니다(…)

https://namu.wiki/w/%EC%9D%B4%EC%9B%90(1962)

현재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있는 종묘대제 를 주관하고 계신 황사손 총재님과 따로 만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조선엘프를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고종 황제의 군복을 입고 있는 조선엘프입니다만…

솔직히 고종 황제 증손자분에게, 고종을 엘프로 만들었다고 보여주면, 욕을 먹지 않을까 걱정을 안 했다고 하면 그건 거짓말이겠지요…



하지만 황사손 총재님은 조선엘프를 좋게 봐주셨고, 조선엘프 추천사까지 직접 써주셨습니다.



개인적으로 조선엘프를 좋게 평가해주시고 당시에 만화책 추천사까지 써주셔서 너무 놀라고 감사했습니다.




2. 역사학과 교수님께 조선엘프 소개해보기.




조선엘프의 두번째 공식 만화인 『한국 고대의 신화』 만화가 연재가 끝날 즈음에, 사학과 다니는 형님의 소개로 여러 교수님들을 만나뵙고 조선엘프를 보여드렸습니다.


대표적으로 『고구려 국가제사 연구』의 저자이신 숙명여대 역사문화학과 교수님이신 강진원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사실, 학계 분들에게 조선엘프 만화를 보여드리기가 참 민망했습니다. 하지만, 추천사를 받으려면 제가 발품 팔고 돌아다녀야 했습니다.

조선엘프 책을 들고 사학과 교수님들을 만나면서 조선엘프를 열심히 소개하고 다녔습니다.






다행히 고증 지적이나 비판은 따로 없었고, 조선엘프가 역사에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학계와 대중 사이를 이어주면 좋다는 이야기 들으며 식사를 했습니다. 물론 추천사도 적어주셨습니다.












3. 지방 향교·서원의 유림분들께 조선엘프 소개해보기




올해 여름, 충북 지역의 서원, 영당, 향교를 답사할 기회를 얻어서 제천시를 방문했습니다. 제천은 '의병 도시'라고 불릴 만큼, 훌륭한 유학자들을 많이 배출한 곳인데, 마침 의당학연구소를 방문하여 의병 연구가이신 양승운 선생님을 만나뵙게 되었습니다.


(의당학연구소장이시자, 병산영당 수석 장의이신 의병연구가 양승운 소장님)


제가 조선엘프 만화를 연재하면서, 유학에 대해 설명하고 여러 유학자들을 그릴 때, 제천 의당학파의 창시자인 '의당 박세화' 선생을 그린 적이 있었는데, 그것이 연이 닿아 조선엘프 만화를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소장님은 젊은 친구가 조선의 문화, 의병 정신, 유교 문화를 작품으로 창작하고 만화로 그려서 알린다는 것에 긍정적으로 평가해주셨습니다.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조선엘프가 그 첨병(?) 역할을 하게 된 것 같아서 참 아이러니 합니다.


여하튼 조선엘프와 제 작품 활동을 좋게 봐주셔서, 의당 박세화 선생님의 절필(죽기 전에 남기신 유묵)을 선물해주셨습니다.


(조선엘프를 보여드리고 선물받은 족자)


내용은 "예의조선(禮義朝鮮): 예와 의가 살아있는 조선이 되자."라는 뜻으로 의당학파에서 추구하는 가치관이라고 합니다.

'예의'는 유교가 추구하는 '문명국의 도리'이고, '조선'은 우리의 조상들이 지킨 나라라 하여 '민족의 독립'을 말한다고 합니다.






4. 육군사관학교 & 군사사학회에서 조선엘프 발표하기


육군사관학교 육군박물관•화랑대연구소에서 주최하는 군사 연구 세미나 《2023 군사사 콘텐츠의 현재와 미래》에서 만화가 신분으로, '타임라인M 프로젝트'에 대해 발표한 적이 있는데, 이때 조선엘프에 대해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대충 조선엘프를 발표하는 당시 사진)


구한말 별기군(친군영) 군복을 입고 있는 조선엘프와, 구한말 서양식 군복을 착용한 조선엘프를 굿즈로 만들었다고 설명하는 내용입니다.

발표하는 곳 앞에 3성 장군 분들이 앉아계셨고, 군사사 학회 교수님들 앞에서 조선엘프 이야기를 하려니 너무 떨리고 부끄러웠습니다만, 그래도 이미 지나간 것을 어찌하겠습니까. 이미 발표는 했고, 책도 나오고 조선엘프 굿즈도 나왔습니다.


참고로, 해당 타임라인M 프로젝트에,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님께서 추천사를 적어주셨고, 사인회도 진행했습니다.









5. 택견 전수자 분들께 조선엘프 소개하기





우리나라의 무형문화유산이자 서울시 지정 문화재가 된 택견, 그리고 한국의 또다른 무예인 까기를 조선엘프로 그린 적이 있습니다. 어찌저찌 인연이 닿아, 택견을 전수하고 계시는 태껸 도장 관장님들을 만나뵙게 되었고, 이번에 서울에서 조선엘프 & 택견 그림 전시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태껸 관장님들의 고증 감수로 작업한 전시 그림, 조선엘프 그림과 같이 전시할 예정입니다.)


(왼쪽은 경기도에서 택견을 전수하고 계시는 강태경 관장님, 오른쪽은 접니다.)

감사한 마음에, 조선엘프 책을 선물해드렸고 전역하고 나면 택견을 배우게 될 것 같습니다.




조선엘프가 여러 곳에 소개되고 있고, 이번 『한국 고대의 신화』 텀블벅 이후로도 한국 전통 문화를 배경으로 계속 창작을 이어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조선엘프 작가 우용곡 올림-





p.s. 조선엘프 신작 『한국 고대의 신화』 텀블벅을 진행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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