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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광이 황제 편



독일과 일본이 2차 세게대전에서 승리했다면?을 기초로 한 대체역사 전략 게임

신질서:유럽의 마지막 나날


충격적인 설정으로 인하여 많은 관심을 받은 게임인데.


오늘은 이 게임에 등장하는 인물들 중 가장 불쌍하고 찐따스러운

미하일 2세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1.뭐하던 인간인가?

니콜라이 2세의 조카인 알렉산드르 미하일로비치 대공의 아들. 제2차 세계 대전 당시에는 영국 해군 항공대에서 복무했다. 종전 후에는 평범한 항공 기술자로 살았다.


2. 그럼 게임에서는?

러시아가 좆망하고 백계 러시아인들은 일본 제국의 지원을 받아 치타에 자기네들 놀이터를 세워 하하호호 즐겁게 혼자서 놀고 있었다.


하지만 이내 자기네들이 잊고 있던 사실을 떠올리니.

자기네들이 모실 차르가 없던 것.


이미 정당한 왕위계승 권위가 있는 차르의 후계들은 죽거나 러시아 곳곳에 흩어진 상황.


그리고 백계 러시아인들이 이곳에서 '정당한 후계를 못 찾겠으면 그냥 로마노프 성 단 아무 사람이나 데려오면 되는 거 아니냐'라는 기발한 생각을 해내고


하얼빈에서 온 백계 러시아인들의 편지를 평범한 러시아계 친목회로 생각하며 하얼빈으로 온 호주에서 항공 기술자로 살던 미하일씨를 납치하여 차르 미하일 2세로 즉위시킨다.



그러나 세푸노프라는 장군은 미하일을 그저 꼭두각시로만 볼 뿐 그를 차르로 대우해주지 않았고 미하일이 울고불며 집에 보내 달라고 비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총을 들이밀며 협박한다. 


미하일은 호주에 있는 자신의 아버지에게 편지를 보내며 이 괴로운 시간을 버텨보지만,


보리스 세푸노프가 자신이 아버지에게 보내던 편지조차 빼돌리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미하일은 결국 무너지고 만다.


그러던 중 미하일로프라는 장군과 식사 자리를 가지게 된 미하일.

어색한 식사 시간을 넘기기 위해 미하일로프는 미하일에게 '차르 페하, 호주에서의 생활은 어떠셨는지요?'라고 질문하고. 미하일은 결국 폭발하고 맘.


미하일은 미하일로프에게 '이 좆같은 얼음덩어리 황무지에 나를 데려와 놓고 지금 나를 조롱하는 거냐'라며 셰푸노프에게 죽을 각오를 하고 미하일로프에게 막말을 퍼붓는다.


그러나 미하일로프는 이제까지 미하일이 자의로 차르 자리에 앉았다는 셰푸노프의 거짓말을 믿고 있었고, 미하일의 폭로를 듣고는 충격에 빠진다.


이제까지 셰푸노프를 뺀 나머지 백군 장교들은 전부 미하일이 원해서 차르 자리에 앉았다고 생각했던 것.

그렇게 이반 미하일로프는 세푸노프의 막나가는 군국주의에 질린 상태였기에 미하일에게 동의하며 세푸노프를 함께 축출하기로 결정하게 되고 동맹을 찾는다. 



먼저 드미트리 볼코고노프를 위시한 소장파 장군들이 마찬가지로 세푸노프의 선군정치와 독재적 행태에 반발심을 갖고 있었기에 이에 참가하고, 다른 백군 장교들도 감히 셰푸노프 '따위'가 위대하신 차르에게 무례하게 구는 것에 화가 나 있었는데 아예 셰푸노프가 강제로 미하일을 끌고 왔다는 사실까지 알게되자 전부 미하일의 편에 붙어버린다.


이에 미하일 또한 자신감을 가지고 귀족, 자본가 등 상류층에게 자신을 어필하며 얼굴마담에서 벗어나 정치적 활동을 하기 시작하고, 점점 '이 좆같은 얼음덩어리 땅'의 사람들을 자신이 어루만져주고 러시아를 통일해야 한다는 의무감이 생긴다.


세퓨노프 또한 자기 세력을 결속시키는 등 이에 대항하려하나 미하일 2세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자 세푸노프는 최후의 발악으로 미하일 2세의 별장을 습격한다. 



하지만 세푸노프 자신이 데리고 온 부대의 지휘관부터 이미 미하일 2세에게 넘어간 상황이었고 결국 세푸노프는 체포된다.


세푸노프를 날려버린 미하일 2세, 백군들은 차르를 호주로 돌려보내 주려고 한다. 하지만 미하일은 자기에게 충성해주는 백군들을 보고 돌아갈 생각을 접고, 진정한 러시아의 차르로서 러시아를 통일하고, 독일에게 뺏긴 옛 영토를 되찾아오겠다는 포부를 밝힌다.



차르로써의 삶이 준비된 미하일 2세는 자유주의 국가인 호주의 정치체제들을 러시아에 접목시키려 하는데, 백군들은 말 그대로 차르의 말이라면 뭐든지 따를 준비가 된 좋은 의믜로 수구꼴통들이엇기에, 러시아의 자유화는 순조롭게 진행된다.



이후 제국 영역에서는 자유화 및 국민 처우 개선 개혁들이 시작되고, 개혁들을 성공시키면 치타의 집권이념이 전제주의에서 가부장주의로 변한다. 


그동안 일본과 쌓아놓은 불평등 조약들을 "세푸노프가 나 몰래 한 것들임. 아무튼 무효임ㅋ"하면서 모르쇠 해버린 후 OFN에 붙는 것은 덤. 



러시아의 통일 이후, 외로운 미하일과 친우처럼 지내던 미하일로프는 노환으로 사망하고 미하일은 이후 호주에 있는 아버지와 아내에게 러시아로 오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며, 게임은 끝난다.



항공기술자였던 남자는 여러 역경을 거치며 러시아의 황제가 되었다.


그리고 이제 그는 서쪽의 적과 다시 맞붙을 것이고, 그는 승리하리라.


새로운 차르 미하일 2세시여, 영원하소서.


-노력 없이는 연못에서 물고기 한 마리도 나오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그는 그 노력을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거렁뱅이인 채로 시작했고, 결국 성공했다.-